독자투고
대학총장의 본질-두재균, 서거석을 고소합니다.
 justicekyj
 2019-11-10 14:51:45  |   조회: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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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노역장



2014년 내나이 서른 살 말에 돈도 없고 이곳저곳 방황하다가 실수를 저질렀다. 그래서 파출소에 가게 되었다. 이런저런 조사가 끝나고 순경분이 “사건이 경미하니까 그냥 집에 보낼려고 했는데 여죄가 있어서...”라며 완주경찰서 형사를 불러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았다. 정말 다행인 것은 바로 지구대에서 그냥 집에 간 게 아니라 경찰서까지 갔다는 것이다.

형사와 조서를 꾸미면서 내가 진정 어떤 사람인지를 깨달았다. 난 바로 솔직한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overprotected’ 노래가사에 이런 구절이 있다. ‘I need to make mistakes just to learn who I am’ 실수를 통해서 내가 진정 누구인지 알았으니 정말 값진 수확이었다.
검찰에서 조사를 하는 동안에 검사보가 피해자와 합의를 보라고 했는데 ‘그냥 벌금내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재판이 진행되었다. 원래 벌금 80만원이 나왔어야 했는데 나라에서 돈이 없다고 벌금을 두배 반으로 책정해서 200만원을 받았다. 벌금 고지서를 받고 너무 많이 깜짝 놀라서 어쩔 줄을 몰랐다.
그러던 중 여차여차해서 검경합동 수사반에 의하여 벌금을 안냈다는 이유로 체포가 되었다. 익산경찰서를 거쳐 난생 처음 군산 검찰청 답사도 하고 수갑도 차보고, 포승줄에 묶여도 보는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되었다.
군산교도소 노역장 6호실로 배정받았다. 일반 감방에서 9일을 수감했다. 감옥생활이라 나쁠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좋은 분위기였다. 교도소는 처음이라 영치금을 하나도 안가져갔다. 그래도 간식 먹을 때도 같이 먹고, 여분의 속옷도 챙겨도 주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노역장 동기들과 말하고, 행동하면서 통찰력에 대해서 깊이 배웠다. 사람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뜻깊은 경험이었다. 한가지 단점은 일반감방에서는 집단생활이고 각잡고 있어야 하는 점이 안좋았다. 그래서 독방으로 방을 바꿔달라고 교도관님께 간청했다.
독방에서도 9일을 수감했다. 성(性)공부에도 좋았다. 독방은 명상과 창작하기에 정말 최적의 장소이다.
독방 할 일 없는 사람에게는 지옥이지만 할 일이 있는 사람에게는 천국이다. 독방에서 (한국전쟁) 책읽고, 신문읽고 남는 시간은 잠을 잤다. 하루종일 잠자고도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평생 독방에서 살고 싶다는 이상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차피 나같은 놈은 평생 독방에서 살아야 할 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평생동안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을 훔치며 살았으니…….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이런 경험은 돈주고도 못하는 경험이다. 작가 지망생들한테 교도소 체험은 꼭 권하고 싶다.
그런데 한가지 이상했다. 뭔가 세상이 요지경스럽고 아이러니하다는 것이다. 대학도서관에서 94.8만원짜리 노트북 하나를 훔치면은 바로 전과1범(호적에 빨간줄 긋고) 징역 10개월에 처해진다. 그런데 국립대학교(전북대를 비롯한 서울 수도권 40여개의 대학) 총장이 대학생들의 돈 948억원(노트북의 구입액의 1만배)의 돈을 도둑질 해먹었는데도 검찰에 기소조차 안되고 언론에 보도조차 안되고 떵떵거리며 잘먹고 잘살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2010년 대학 총장 선거에서는 국립대학교 총장후보자가 날 당선시켜주면 굣들 월급을 700만원 올려주겠다고 했다. 어떤 사람이 대체 그 돈이 어디서 나냐고 했더니 학생들 등록금 20% 더 올리면 된다고 한다.
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대학 강단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니.
2019-11-10 14: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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