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영정이 봉안된 경기전과 북한의 함흥본궁을 활용한 조선역사탐방을 추진하자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함경남도 함흥시에 위치한 함흥본궁은 태조 이성계가 왕이 된 뒤 자기 조상들이 살던 집터에 새로 집을 짓고 4대조상들의 신주를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게 하던 곳으로, 함흥차사가 유래된 곳으로 유명하다.전주시는 18일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실무기획단과 시청 직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가 추진할 남북교류사업의 방향 모색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참석자들의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가

지난 5년 동안 은행에서 발생한 사고가 150건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열흘에 한 번꼴이다. 하나은행은 사고 금액에서, 우리은행은 빈도수에서 각각 불명예 '1위'에 올랐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간 8개 국책ㆍ시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건수는 154건이었다. 금액으로 따지면 4684억6500만 원이다. 열흘에 한 번꼴로 30억 원 규모의 금융 사고가 터진 셈이다. 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우리은행(47건)이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탐관오리는 존재 한다. 탐관오리(貪官汚吏)란 백성의 재물을 탐내 빼앗으며 행실이 깨끗하지 못한 관리를 말한다. 다시 말해 탐욕이 많은 오물 같은 벼슬아치를 의미한다. 요즘은 부정부패와 권력형 범죄가 심각한 관료·정치인을 뜻하기도 한다. 반대말로는 청백리(淸白吏)가 있다.옛날에 탐관오리들은 백성들을 위협하고 착취하며 강제로 노역에 동원시켰다. 자신이나 조상의 공을 기리는 송덕비를 세우기도 했다. 현대에도 송덕비의 전통(?)은 여전히 내려오고 있다. 공공기관의 체육관이나 문화예술회관 등 공공건물을 방문해보면 현대판 탐

폭염이 막 시작되던 7월, 실크로드 답사를 다녀왔다. 중국 서안에서 난주, 투르판, 우루무치까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돈황 막고굴, 명사산 월아천은 혼을 쏙 빼놓을 만큼 멋졌다. 난주 병령사석굴에서는 신비스러운 자연경관에 더 매료되었고, 42도가 넘는 땡볕의 투르판에서는 그늘만 찾으면 고슬고슬한 날씨에 반했다. 그러나 답사에서 돌아온 후, 줄곧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이미지는 따로 있었다. 문화유산 답사에 빠지지 않는 코스가 박물관이다. 이번 답사에서도 서안의 법문사박물관 등 몇 군데를 들렀다. 색다른 경험은 우루무치 신강박물관

독일 작가 안톤 슈나크(1973-1892)의 수필에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 있다.'굶주린 아이의 모습, 우리 안에 갇힌 동물원의 표범, 줄타기 묘기에서 세 차례 떨어진 어릿광대.' 이 모든 것들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그런데 주위를 돌아보면 우리를 더 슬프게 하는 일이 적지 않다. 이 우울과 슬픔은 나라와 이웃의 더 따뜻한 손길이 절실하다는 걸 말한다. 실업자는 줄지 않고 취업자는 늘지 않는 현실이다. 특히 청년 일자리 사정은 더 어렵고 심각하다. 이 정부 출범과 함께 최우선으로 내건 일자리 정책

지난해 11월 25일 백두대간 속 전북 동부지역에 기반을 두고 가야 소국으로까지 발전했던 모든 가야세력을 하나로 묶어 전북가야라고 이름을 붙였다. 1500년 전 전북가야의 위상과 그 역동성을 세상에 알리고 후손들에게 전북가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영·호남 사람들이 오갔던 백두대간의 치재에 ‘봉수왕국 전북가야’ 기념탑도 세웠다. 당시 가야탑 제막식 때 완주군도 초대를 받았는데, 완주군에서 가야 유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올해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 주관으로 완주군 지표조사에서 삼국시대 산성 및 봉수, 제철유적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광주지방교정청 관할 교정시설에서 최근 5년 동안 폭행 등의 교정사고가 모두 721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정시설별 교정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교정사고는 전국적으로 4,488건에 달했다. 이는 교정시설 내 폭행상해 등 교정사고가 매년 900여건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909건, 2014년 837건, 2015년 940건, 2016년 894건, 2017년 908건의 교정사고 발생했다.최근 5년간 교정사고 유형은 ‘

지난 30여년 가까이 추진해온 새만금 개발 과정에서 도내 업체들이 철저히 소외돼왔다는게 자료로 드러났다. 말로는 지역발전에 기여한다면서도 굴지의 건설업체 배만 불려왔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종회 의원이 17일 국감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1991년 새만금 사업 착공 이후 지금까지 공사비 기준 상위 20개 토건업체의 수주 액은 3조 2,454억9500만원에 달했다. 새만금 개발에 들인 4조5,100억 원의 예산 가운데 72%를 상위 20개 업체가 수주한 셈이다.이들 가운데 수주액 기준 1위는

50여년의 농악인생길을 달려오게된 계기가 다름아닌 전주농림고등학교(지금의 전주생명과학고)이다. 아마 저에 농악인생은 바로 여기서 부터가 시작이 아닌가 싶다. 실은 저는 어려서부터 동네 어르신들이 농악을 하는모습을 보면서 어린 시절을 자랐다.고등학교에 입학한지도 어느덧 2개월째 되던때 저는 지금에 주특기가된 채상소고(뻣상모) 명인이신 (고) 백(白)자 남(南)자 윤(允)자 (백남윤)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저는 1969년 4월부터 (고)백남윤 선생님으로부터 채상소고(뻣상모)를 2년간 사사받은 후 지금껏 50년을 (고)백남윤 선생님으로부

'함평천지 늙은 몸이 광주 고향을 보랴 하고 제주 어선 빌려 타고 해남을 건너올 제 흥양의 돋는 해는 보성에 비쳐있고 고산의 아침 안개 영암을 들러있다. 태인하신 우리 성군 예악을 장흥하니 삼태육경의 순천심이요, 방백수령의 진안군이라. 고창성에 홀로 앉아 나주 풍경 바라 보니 만장운봉이 높이 솟아 층층한 익산이요, 백리 담양 흐르는 물은 굽이굽이 만경인데 용담의 맑은 물은 이 아니 용안처이며 능주의 붉은 꽃은 곳곳 마다 금산이고 남원에 봄이 들어 각색 화초 무장허니 나무 나무 임실이요, 가지 가지 옥과로다. 풍속은 화순이요

지난 달, 인생 처음으로 전문 사진작가님께 사진 촬영을 받았다. 사진을 잘 찍지 않는 편이라 더욱 생소하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지금까진 서류 한 켠을 채우기 위해 어색하게 웃는 얼굴과 밝은 조명이 더해진 증명사진을 찍을 때만 카메라 앞에 섰었다. 그런데, 운 좋게도 지인 사진작가님과 일정이 맞아 무려 제주도에서 이틀간 촬영을 했다. 제주도의 이른 아침 바다를 배경으로 시작해 노을지는 오름을 만나는 밤까지 많이도 찍혔다. 내가 워낙 아마추어라 처음에는 ‘걸어보세요’라는 말에 ‘어떻게 걷지?’를 고민할 정도로 어색한 촬영을 했다. “촬

교정시설 수용자 등이 검찰 조사를 위해 대기하는 구치감이 인권 사각지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국회의원(원주을)은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정시설별 구치감 운영 현황’을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전국 검찰청에 설치된 59개 구치감 중 변호인 접견시설을 보유한 곳은 11개소에 불과하다." 고 했다.59개 구치감 시설 중 메모지 등을 상시 비치한 곳은 2개소이고, 잡지 등 서적을 비치하지 않고 있는 곳이 11개소에 이른다는 것.구치감 가운데 변호인 접견시설을 보유한 곳은 수원지방검찰청에 설치된 수원구치소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을 놓고 빚어온 전북도와 전주시의 갈등이 첨예화될 조짐이다. 전북도가 전주시에 무상 양여한 종합경기장을 환수할 뜻을 밝히면서다. 송하진 지사는 지난 16일 도정질의 답변을 통해 “당초 합의대로 재개발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법적 검토를 거쳐 환수할지 말지 결심하겠다”고 밝혔다.“당초 무상양여 조건대로 그 약속을 성실히 이행했어야 함에도 현재까지도 그 개발계획을 수시로 변경하면서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전주시를 비판하기도 했다.무상으로 준 시설을 다시 돌려달라고 하는 게 법률적으로 합당한지는 따져볼 일

오래 전에 아내에게 약속하기를 노후에 주례를 서서라도 당신 굶기지 않겠다고 했습니다....그런데 요즘 결혼식은 주례 없는 결혼식이 대세라 우리부부의 노후문제가 난관에 봉착했습니다.ㅋㅋ그동안 너무 바빠서 주례를 서지 않다가 얼마 전에 피치 못할 인연 때문에 주례를 섰는데 그 뒤부터 줄줄이 주례 부탁이 들어옵니다.어지간하면 주례를 서지 않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경우에 저는 예비 신랑신부에게 한 가지 조건을 제시합니다.하루동안 고아원에 가서 청소도 해주고 그곳 어린 아이들에게 우유도 먹이고 몸으로 봉사한 뒤에 그 소감을 가져오라고.결

전북대 박물관이 운봉(雲峰) 승동표(1918~1996)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해 마련한 특별전이 31일까지 열린다.이번 특별전은 ‘열정, 분단, 은둔 그리고 희망’이라는 부제를 달고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승화백은 우리나라에 100여 점을 비롯해 북한에 60여 점, 일본에 10여 점의 작품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서양화 75점과 드로잉 33점, 국민훈장 목련장 등 유품 등 149점이 전북대 직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승화백의 자제인 승수근 선생 가족들에 의해 지난 2013년 전북대 박물관에 수탁됐다.

케이블방송사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프로듀스101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자칭 프로듀서라고 불리는 전국에 있는 국민들이 기획사에 소속되어 있는 101명 연습생들의 무대를 시청하고 공식홈페이지, 모바일 앱 등 다양한 방법의 투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11명을 선택하여 프로젝트 그룹을 만드는 것이다. 필자가 이 프로그램을 언급한 이유는 연습생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이야기함이 아니라 투표방식인 온라인투표에 대하서 말하고자 함이다. 흔히들 투표라고 하면 후보자의 기호와 성명이 인쇄된 투표용지에 기표용구를 이용한 투

지난 7일 고양시 석유류 저장소 화재는 국민들의 우려과 관심속에서 17시간을 연소하다가 진화되었으나 많은 사회적 안전이슈를 남겼다. 사회가 다변화되고 과학이 발전하면서 화재 양상도 다양해지고 거대화 되고 있다. 어느 사회학자는 사회가 진보할수록 재난 역시 진화한다고 하였으니 참으로 지금이 그러하다. 올해 초인 1월 밀양 세종병원화재로 155명의 사상자와 6월에는 군산 유흥주점 화재로 3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등 한 번의 사고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화재뿐만 아니라 화학사고등 각종 사고로 인하여 발생하는

정부가 태양광발전 시설에 의한 무분별한 산지훼손을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놨지만 대책발표 이후 허가된 태양광 시설의 산림 면적은 정작 2016년 허가된 529㏊의 2배에 근접한 99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태흠의원(자유한국당, 보령·서천)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정부의 '태양광·풍력 확대에 따른 부작용 해소대책' 이후 허가된 산림태양광 면적은 990ha에 달했다.해당 면적은 2016년 한해 허가된 면적 529ha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정부 대책의

정부가 전국 시도마다 설치된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을 기준 없이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독 서울센터만 편애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실적이 좋은 전북센터는 정부지원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것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정부 때 이른바 지역별로 선도 산업을 특화해 지원하겠다며 설치한 창업지원기관이다.이런 기관에 고루 지원해야 할 정부가 되레 지역차별을 한건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에 낸 국감자료에서 밝혀진 내용이다.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여 동안 서울센터가 지원한 창업기업은 모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들리지 않는다. 대신 여기저기 축제들이 열리고, 그 판에는 꼭 가수들이 등장해 대중들의 시선을 끈다. 축제의 성패가 얼마나 인기 있는 가수가 오냐에 달렸다고들 한다. 세상이 다변화 하면서 날씨가 선선해서 책 읽기 좋다는 건, 이제 그만큼 놀기 좋은 형편으로 바뀐 것이다. 그래서 가을이 책이 가장 안 팔리는 계절이다. 그만큼 책을 익지 않는다. 하긴 책을 읽는데 무슨 계절이 있을까 마는 독서의 계절은 이제 멀리 갔다. 더구나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매체의 출현은 책과 더 멀어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