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의 녹음이 짙게 물들고 있는 시기.시원한 봄바람이 부는 아침 저녁으로 천변이나 시내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리는 시민들이 종종 눈에 띈다. 이들 중에는 노란색 셔츠를 맞춰 입고 달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데 이들은 자전거연합회에 소속 회원들이다.전주 종합경기장 내에서 자전거 강습을 받은 사람 중에 주행이 가능한 회원들이 매주 시내 자전거 도로를 달리며

전북축구연합회가 주최한 시·군대항 축구대회가 열린 지난달 31일.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경기가 취소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덕진 체련공원에는 경기시작 전부터 많은 동호인들이 나와 몸을 풀고 있었다.이미 흠뻑 젖은 2개의 인조잔디구장에서는 비에 아랑곳 않고 40대와 50대 첫 경기가 열렸다. A구장에서 열린 고창군과 부안군의 40대 경기.“뒤로뒤로” 입김과

‘팡~ 퍽~’ 가로 6.4m, 세로 9.75m, 높이 4.57m의 코트에서 2명의 선수들이 쉴새없이 라켓을 휘두른다. 탁구공만한 고무공이 4면의 벽에 부딪치며 경쾌한 소리를 낸다.유리벽 밖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오르는 것이 느껴진다.10여분이 지났을까. 게임을 끝내고 코트 밖으로 나오는 선수들의 얼굴이 땀으로 범벅이 돼 있다.스쿼

“온가족이 함께 운동을 하니까 화목해지고 특히 엄마, 아빠의 생활이 활기차진 것 같아 기뻐요.”전주시 중화산동에 사는 이영란(26)씨는 3년 전부터 부모님과 함께 스쿼시를 해오고 있다.현재 군대에 있는 동생 도원씨도 입대 전까지는 가족과 함께 스쿼시를 즐겼다니 온 가족이 스쿼시 마니아다. “처음엔 엄마가 스쿼시를 시작했어요. 95년도에 허리 디스크수술을 받

“18년전 허리 디스크로 고생하던 중에 궁도가 전신운동에 좋다는 얘기를 듣고 시작했지. 그 때는 기린봉도 못 올라갈 정도였지만 지금은 완산칠봉도 거뜬히 오른다니까.”이태호(69·중노송동)씨는 공직생활을 하던 1989년 처음으로 궁도를 접했다.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허리 디스크 초기 판정을 받고 운동을 고민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천양정을 찾았다.이 씨도 처음

사대에 올라선 10명의 궁사들이 일제히 활시위를 당긴다. 궁사의 손을 떠난 화살이 춤을 추듯 145m 전방에 놓인 과녁을 향해 날아간다.심호흡을 한 후 잠시 숨을 멈춘 궁사의 얼굴에서 기의 흐름이 느껴진다. 얼마전 종영한 인기드라마 주몽에서 주인공 송일국이 한 손에 3개의 화살을 뽑아들고 적과 싸우는 장면이 방영되면서 최근에 궁도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들이

한 손에 큐를 든 채 당구대를 둘러싼 20여명의 여학생들이 윤세호(실용학부·전북도당구연합회 사무국장) 교수의 입에 눈을 맞춘다. 강의 내내 호기심어린 표정으로 수업에 몰두한 이들은 ‘당구는 남성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 모인 새내기 여대생들.전주기전대학이 2004년부터 교양과목으로 개설, 운영하고 있는 당구과목의 새학기 첫 강의실을

S라인 몸매를 뽐내는 여성들은 뭇 여자들의 부러움의 대상이다.‘올 여름에는 꼭 미니스커트를 입겠노라’며 연초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고 ‘살과의 전쟁’에 나선 사람들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시점이다.하지만 여전히 다이어트 자체가 즐거운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이렇게 외칠 날을 기대하면서 오늘도 몸을 힘차게 흔든다. ‘왔노라, 싸웠노라, 이겼노라’냉장고에 자물

기지개를 펴듯 활공장을 날아오른 오색 패러글라이딩이 수줍은 봄 하늘을 비행한다.1.4㎞ 창공까지 오른 패러글라이딩은 1시간30분가량의 비행을 마치고 서서히 착륙을 준비한다.이륙장에 올라 비행을 준비할 때만해도 긴장감 때문에 식은땀이 났지만 막상 ‘하늘 품’을 떠나야 할 시간이 되면 못내 아쉽다.“패러글라이딩은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항공 스

“올해 독감이 유행이라고 하는데 수영장을 다녀서 그런지 감기도 안 걸려요.”지난 2일 오전 9시 전주 덕진수영장에서 만난 정인선(50·주부)씨는 활기찬 목소리로 이렇게 얘기하고 이내 물속으로 잠겨 들어갔다.덕진수영장 주부반 수영 동호인들이 강사의 지도에 따라 영법을 익히는데 여념이 없다.한쪽에서는 앞사람의 어깨를 잡은 5~6명의 주부들이 ‘물속 걷기’를 하

155㎝의 네트 위로 하얀색 셔틀콕이 널 뛰듯 춤을 춘다.두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복식조는 날렵한 움직임과 강약을 조절한 스매싱으로 ‘남편팀’을 압도한다.배드민턴 클럽 ‘온누리’의 우은주(42)-김현정(40)씨가 남편인 진태언(51·자영업)-황의돈(52·회사원)씨 팀을 세트 스코어 2-1로 눌렀다.가로 6.1m 세로 6.52m의 코트를 휘저으며 박진감 넘치는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 스포츠 7330 운동도 한창이다. 전북에서도 이미 축구, 스쿼시, 골프 등 36개종목에 걸쳐 22만여명의 동호인들이 생활체육을 즐기고 있다.본지는 이에 따라 주 1회 도내 생활체육 클럽과 동호인들을 찾아서 그 생생한 현장을 소개한다. “어쩐디야! 3번 게이트 말고 2번으로 보내야지. 거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