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대선주자 이미지 구축 경쟁 - 정동영 전문성과 내실 다지기
차기대선주자 이미지 구축 경쟁 - 정동영 전문성과 내실 다지기
  • 새전북신문
  • 승인 2001.03.1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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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들이 이미지 구축 경쟁에 나서면서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정동영 최고위원은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특히 유력 후보들의 다소 공격적인 행보와 영남 후보론 및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율 조사결과가 흘러나오는 등 당내 일부에서 조기 과열에 따른 부작용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균환 특보단장이 “대통령 선거는 특정 후보 중심이 아닌 당이 중심이 되어 치러야 한다”는 말도 바로 이런 개인의 지지율에만 매달리고 있는 당내 분위기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현재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김중권 대표 이인제 김근태 최고위원 등은 전국을 누비며 목소리를 높이면서 ‘정계재편론’까지 들고 나오는 등 이슈를 선점하고 분위기를 주도하기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노무현 장관 역시 ‘돌출발언’으로 주목을 끌고 있고,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하고 있는 한화갑 최고위원 도 12일 대구 방문에선 자신이 민주당내 동서화합론의 원조임을  부각시키면서 ‘영남 양보론’을 제기하는 등 정치적으로는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기 시작했다.반면 정동영 최고위원은 국내에서의 행사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잇단 외국 방문길에 나서는 등 우회전법을 구사하고 있어,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정 최고위원은 아일랜드, 핀란드, 스웨덴, 일본 등 외국으로 돌면서 정보기술(IT) 산업 발전 현황을 둘러본 결과를 ‘한국의 비전은 IT에 있다’는 보고서를 내는 등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비교우위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전당대회 이후 16일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것까지 수 차례 외국방문을 하는 등 주로 외교 무대를 활용한 ‘차세대’ 이미지를 높여나가고 있다.정 최고위원의 이 같은 행보는 자신의 최대의 약점으로 꼽히고 있는 ‘경력’ 관리의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불과 정치입문 5년여에 불과한 경력으로 단숨에 대권 후보 반열에 뛰어 오르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지만 사실 정치적인 무게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가볍기 그지 없는 것. 또한 화려한 개인기는 인정을 받았지만 ‘능력’과 ‘자질’ 면에서는 아직도 검증된 바가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완이 가장 절실하다는것이다.정 최고위원이 ‘IT’분야에 대한 전문성 확보를 꾀하는 한편 방송통신대와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개설한 과정에 입학해 ‘경제학’공부를 시도하는 것 또한 이런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정 최고위원 주변에서는 ‘입각’ 내지는 ‘서울시장’ 등을 거치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대선전으로 직행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 역시 경력관리와 맥이 닿아 있는 논란이다.외곽으로 돌고 있는 정 최고위원이 당분간은 대선과 관련한 직접적인 행보는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최고위원 경선과 마찬가지로 여론이 성숙되기를 기다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직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나서는 것은 치명적인 화를 자초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외곽을 두드리고 있는 정 최고위원이 언제 본격적인 대선논의에 뛰어들 것인지 정가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서울=이기훈기자kit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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