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우리는 라이벌] MBC 가요응접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4.01.18 11:37

매일(월∼토) 오후 4시 편안한 목소리로 청취자들의 귀와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라디오 방송이 있다. 전주 MBC ‘권계현의 가요응접실’(FM 99.1MHZ)과 JTV ‘그대 곁에, 전세영입니다’(FM 90.1MHZ). 같은 시간 대 라이벌로 자리 잡은 두 프로그램 제작자들을 방송 현장에서 만났다.△권계현의 가요 응접실가요 응접실은 이 시간대 라디오 프로그램의 터줏대감이다. 청취자들과 음악, 사연을 나누며 애환을 함께한 시간이 벌써 7∼8년이 됐다. 지난 10월 말 개편 때는 이 프로그램에 이어 방송됐던 ‘이남식의 음악여행’이 가요응접실에 통합됐다. 방송 시간이 2시간으로 늘어난 것. 오랜 기간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익숙한 윤승희 아나운서가 이선으로 물러나고, 젊은 DJ 권계현씨가 자리를 물려 받은 것 또한 큰 변화였다.‘가요응접실’은 한층 젊어진 감각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과거 흘러간 가요를 주로 선곡해 30∼40대 주부들의 추억을 자극했지만, 최근에는 90년대 유행했던 곡들이 주를 이룬다. 최신곡도 곧잘 소개되면서 기존 주부 청취자들 이외에 사무실 등에서 듣는 20∼30대로 청취자가 늘었다는 것.DJ 권계현씨는 라디오 방송 리포터, 작가 경력을 거쳐 DJ자리까지 꿰찬 경우. 윤승희, 이남식 등 쟁쟁한 선배들이 하던 프로그램을 맡은 만큼 부담도 크단다. 하지만 자신만의 색깔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권계현씨와 밴드 경험이 있는 작가 김경미씨 등 젊은 층을 송호성, 윤승희 아나운서라는 베테랑들이 꼼꼼한 모니터와 조언으로 받쳐주고 있다.권계현씨는 “가요응접실의 주 테마는 사랑”이라며 “사랑이 넘치는 방송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프로듀서 역할을 하고 있는 윤승희 아나운서는 “예전에 비해 확실히 청취자 층이 넓어졌다”며 “3,4부는 음악 중심으로 편성해 조용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상현기자 lsh2k@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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