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익산 사덕마을 백제시대의 유적 대규모로 확인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5.09.11 16:36

익산시 왕궁면 구덕리 사덕마을에서 백제시대(기원후 4∼7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주거지·무덤·토기가마 등의 유적이 대규모로 확인됐다.

(재)호남문화재연구원(원장 윤덕향)은 11일 오후4시 익산 사덕유적 발굴현장에서 지건길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등 문화재 전문가들과 지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설명회를 갖고 “지난 2003년 3월부터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건설구간내 사덕유적(8만㎡)에서 진행중인 발굴조사 결과 기원후 4∼7세기께로 추정되는 주거지 103기·수혈 126기·분묘 37기·토기가마 3기·적석유구 2기·구상유구 7기 등이 대량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호남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한 지역에서 집자리와 수혈(아래로 곧게 파 내려간 구멍), 토기가마, 분묘(무덤) 등의 유구가 한꺼번에 확인된 이번 유적은 백제시대 당시 마을유적 연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윤덕향 호남문화재연구원 원장(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토기를 굽던 가마를 비롯해 주거지, 무덤, 수혈 등의 유구가 확인됨에 따라 백제시대 당시 이 곳에 마을이 형성돼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며 “백제시대 당시의 마을유적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문화재연구원은 지난 2003년 11월 이 유적에서 4개 능선 가운데 1개 능선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마한시대의 주거지 42동, 수혈 47기, 분묘 14기 등의 유구를 대량 발굴한 후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한재일기자 hji75@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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