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천-007 제21탄,카지노 로얄
중천-007 제21탄,카지노 로얄
  • 이형열 기자
  • 승인 2006.12.21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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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장르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낸 중천. 영화적 상상(?)으로만 그칠 수 있었던 이야기를 직접 작품으로 만들어냈다 . 정우성과 김태희 주연이라는 이유로도 눈길을 끈다.

44년의 내공을 지닌 007 시리즈 영화가 21탄을 쏴 올렸다. 이번엔 카지노 로얄이다. 007 영화만이 가지는 화려한 액션과 로맨스, 짜릿한 시원함이 스크린을 수 놓는다.

△중천

누구나가 한결같이 쉽지않은 작업이 될 것이라고 했고, 제작과정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판타지 액션 대작 ‘중천’이 개봉했다.

헐리우드와 달리 국내에서는 아직 불가침의 영역으로 통하는 분야가 바로 판타지 장르. 때문에 도전 자체가 실험이었고 자칫 실험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는 우려도 높았다. 영화 ‘중천’은 기술과 자본력의 부족을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열정으로 채우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슬프고 아름다운 연인의 전설이 영상을 통해 이야기가 됐고, 죽은 영혼들이 49일동안 머무는 곳 중천이 판타스틱 배경이 됐다. 또 일단 최고의 남녀배우 정우성과 김태희가 주인공을 맡아 열연했다는 점도 관객들의 입맛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여기, 귀신을 보는 한 남자가 있다. 이승과 저승의 중간단계인 중천. 이 곳 죽음의 세계에 한 남자가 들어갔다. 그는 자신을 대신해 죽은 연인을 잊지 못한채 살아가는 왕실소속 퇴마부대 ‘처용대’의 퇴마무사 이곽(정우성 분)이다. 그가 어느 날 원귀들의 반란으로 깨져버린 결계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중천에 빠져든다.

주위 시선이 두려워 비밀로 했다가 엉뚱하게도 사랑하는 여인이 역병을 불렀다는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한 사실을 놓고 분노와 괴로움에 치를 떨던 그가 사랑을 찾아나선 시간이다.

이 기묘하고 슬픈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이렇게 시작된다. 이곽은 결국 환생을 기다리면서 죽은 영혼들이 49일간 머문다는 중천에서 죽은 연인과 꿈에 그리던 재회를 이룬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모든 기억을 지운 채 중천을 지키는 하늘의 사람 천인 소화(김태희 분)가 되어 더이상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원귀들의 반란 속에 중천은 위기에 처하고, 중천을 구할 수 있는 영체 목걸이를 지닌 소화는 그들의 표적이 돼 쫓기게 되는데... 이곽은 연인 소화를 보호하는 과정에서 반란을 일으킨 원귀들이 이승에서 자신과 형제같이 지냈던 퇴마무사 동료들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곽은 사랑하는 소화를 지키기 위해서 이제는 막강한 원귀가 되어버린 이승의 퇴마무사 동료들과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대결을 펼쳐야만 한다.

영화는 1시간40분동안 가상의 공간 중천을 배경으로 세상을 향한 거시적 분노와 연인을 향한 미시적 애정이 대결하는 충돌과 화해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이 작품은 정우성, 김태희, 허준호 등 화려한 출연 배우들과 함께 세계적 거장(음악)들의 참여로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상상을 초월하는 스케일과 속깊은 사랑의 정서도 한 이유다. 상상의 여지와 폭이 넓고 깊어 예술적 가능성을 시험해볼 수 있다는 점과, 서사에 흐르는 주인공들의 애틋한 사랑이 그 자체로 작품에 무게감을 더해준다는 의미도 한 몫을 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각적 유희의 쾌감. 영화의 3분의1 이상이 환상적인 CG작업으로 만들어졌다. 국내 12개 전문 CG업체들이 매달려 완성된 노력의 결정체이다. 조동오 감독의 역량이 빛을 발했다. 정우성과 김태희의 호흡이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 관객들이 판타지 장르에 도전장을 낸 이 작품을 어떻게 봐 줄지 관심을 끈다.

러닝타임 102분, 판타지·액션·드라마, 21일 개봉.

△007 제21탄-카지노 로얄

007 시리즈물 21번째로 제작된 영화이다.

1953년 출간된 이언 플레밍의 첫번째 007 소설(카지노 로얄)이 50여년만에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

1963년 이후 44년간 007 시리즈를 제작해온 EON 프로덕션이 새롭게 선보인 이 영화에서는 매력적인 배우 영국의 다니엘 크레이그가 제6대 비밀요원 007 역을 맡아 활약한다. 작품의 특징은 007 시리즈의 기원으로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점. 제임스 본드가 살인면허를 받기 전 활약상부터 소개되면서 007 탄생기가 흑백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살인면허가 없어도 제임스 본드가 위험 인물인 건 마찬가지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두번의 중요한 임무를 깔끔하게 처리한 후 암호명 ‘00(살인면허)’을 받는다.

제임스 본드는 첩보기관 M16으로부터 007이란 암호명을 부여받고 마다가스카에서 테러리스트 몰라카(세바스찬 푸캉)를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된다.

임무 수행 중 상황이 급변하게 되면서 007은 상부의 지시를 어기고 테러리스트 조직에 대한 독자적인 작전에 돌입하고, 단서를 쫓아 바하마에 도착한 007은 신비한 인물 드미트리오스와 그의 애인 솔랑게(카테리나 뮤리노)를 만난다. 제임스 본드는 드미트리오스가 국제 테러 조직의 자금줄인 르 쉬프르(매즈 미켈슨)와 직결되어 있음을 직감한다.

007이 르 쉬프르가 몬테네그로의 카지노 로얄에서 호화판 포커 대회를 통해 테러 자금을 모을 것이란 계획을 밝혀낸 007은 이를 저지하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007의 상관 M(주디 덴치)은 007의 자금지원을 위해 여성요원 베스퍼 그린(에바 그린)을 급파한다. 그녀의 능력에 대해 처음에는 미심쩍어 하던 007은 함께 숱한 위험과 르 쉬프르의 고문을 겪으면서 베스퍼 그린과 로맨틱한 관계로 발전하게 되고, 나중에 절친한 친구가 되는 CIA요원 펠릭스 라이터(제프리 라이트)까지 가세해 다이나믹한 공동작전을 펼친다.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제작비만 1억5,000만불이 투입됐다. 제임스 본드 역으로 그동안 조연급으로 많이 활동해왔던 다니엘 크레이그가 선택된 점도 다소 이채롭다.

하지만 본드 역할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는 ‘툼 레이더’, ‘로드 투 퍼디션’등의 작품을 통해 조역으로 알려져있지만, 자국인 영국에서는 이름난 연기파 배우로 통하는 인물이다.

그는 숀 코네리의 초기 제임스 본드를 연상시키는 오만한 듯 거친 매력으로 007의 탄생 비화를 그린 이번 작품의 주인공으로 전격 발탁되는 행운을 잡았다. ‘킹덤 오브 헤븐’의 에바 그린과 ‘킹 아더’의 덴마크 출신 배우 매즈 미켈센이 각각 새 본드걸과 악당 역으로 열연한다.

러닝타임 145분, 액션·모험, 20일 개봉.

/이형렬기자 hrlee@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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