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고창 석곡초등학교 85년의 역사 접고 뒤안길로
[고창] 고창 석곡초등학교 85년의 역사 접고 뒤안길로
  • 박제철 기자
  • 승인 2007.02.08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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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석곡초등학교(교장 이덕호)가 9일 제 83회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85년 동안의 교육활동을 마감한다.

일제 시대 때 빼앗겼던 옛 고을의 이름을 당당히 내걸고 1924년 개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83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간직해온 석곡초등학교.

석곡초등학교는 고창출신이며 독립운동에도 기여한 남사 오자환 생이 사재를 털어 학교터와 건물을 기증해 설립된 민족혼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학교다.

특히 남사선생의 기를 받아서일까 비록 시골학교였지만 석곡초등학교엔 박규선 교육위원을 비롯해 박규복 예비역 준장 , IMF 오종남 이사 등 유명인사들을 배출했다.

석고초 동문들은 매년 한식날 남사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학교 옆에 있는 선생의 산소에서 제를 지내며 동문간의 끈끈한 정을 이어오고 있다.

5,289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석곡초등학교도 농어촌 인구감소로 학생수가 급감하는 사회적인 현상은 비켜가지 못했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올해 3월 석곡초등학교로 부임한 이덕호 교장은 기억 속에서 잊혀져 버릴 석곡의 모든 것을 담아내기 위하여 교지 차원이 아닌 역사 ·문화지를 만들고 졸업식과 함께 출판기념회를 연다.

석곡 85년사를 발간하는 이덕호 교장은 “학교 개교당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동문들의 애환과 환희와 감동의 순간을 책에 담아 가슴에서 가슴으로 멀리 후세에까지 길이 남기고 싶었다”며 “역사지 발간에 물심양면 후원을 아끼지 않은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석곡 85년사는 총 400페이지 분량으로 석곡초등학교 재학생과 교직원들의 문예작품, 역대 졸업생 사진과 명단, 교직원 명단, 졸업생 및 지역인사 회고사 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교장의 노력으로 발간된 석곡 85년사는 학교 개교당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동문들의 애환과 환희와 감동의 순간을 책에 담아 가슴에서 가슴으로 멀리 후세에까지 남기고 싶은 모든 석곡 가족들의 아쉬운 뜻을 담아냈다.

석고초등학교는 시골의 조그마한 학교지만은 선생님들의 마지막 교육열을 대변하듯이 대내외적인 대회에서 많은 상을 수상했다.

안태현(4년)학생이 농촌사랑 전국 어린이 글잔치와 동백연에서 장려상을, 박소민(4년) 학생이 동백연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6학년 안은지 학생은 전라북도 교육감 표창과 고창교육청교육장 표창, 동백연에서 장려상, 발명경진대회 발명캐릭터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등 석곡의 명예를 드높이기도 했다.

9일 치러질 졸업식 및 출판기념회에는 올해 졸업하는 안지은 학생을 포함해 4명의 졸업생과 학부모, 졸업동문, 지역주민 등이 모두 참석해 석곡초등학교 마지막 교가를 부르며 석곡 역사의 마지막 장을 함께 나누게 된다.

/ 박제철기자 jcpark@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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