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캡처]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개봉영화 캡처]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 이형렬 기자
  • 승인 2007.02.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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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박성균

주연:신현준 최성국 권오중

장르:코미디, 액션

관객들이 느끼는 영화의 최고 수준은 아마도 배역과 배우의 찰떡궁합 화학작용이 아닐까.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은 배우들의 매력을 충분히 활용한 코미디 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순간 순간 빛을 발하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자연스럽게 역할에 녹아나는 배우들의 캐릭터는 다소 뻔한 스토리를 웃음과 흥미로 돌려놓는데 성공한다.

코딱지만한 동네 충청도 어느 시골마을. 중국집 무림각을 중심으로 택견과 검도 도장이 치열하게 대치하고 있는 중이다.

무림각 박사장(노주현 분)의 건물에 세든 택견 김관장(신현준 분)과 검도 김관장(최성국 분)은 사사건건 대립한다.

동네 아이들을 놓고 벌이는 수련생 모집 혈투는 물론이고, 박사장의 딸 연실(오승현 분)를 차지하기 위한 숙명의 라이벌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무림각 1층에 쿵후도장 간판이 내걸린다. 무술도장 둘도 많은 마을에 셋이라니! 쿵후 김관장(권오중 분)의 면면은 더욱 놀랍다.

뛰어난 실력으로 동네 아이들의 호기심을 사더니 훤칠한 외모에 로맨틱한 피아노 연주로 박사장과 연실의 마음까지 휘어잡는다.

택견 김관장 대 검도 김관장 대 쿵후 김관장의 대결은 회오리속으로 빠져들고 신묘한 마케팅 기법에 온갖 잔꾀와 술수가 총동원된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고, 어제의 내 아들이 적의 수련생이 되는 웃지 못할 사건들이 터져나온다.

이 때 마을을 접수하려는 개발업자들의 검은 손이 다가오고 김관장들의 마을을 지켜내기 위한 의기투합과 활약이 그려진다. 다소 진부한 스토리다.

하지만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와 예상을 깨는 설정으로 관객들의 배꼽을 공략한다. 그 중심에 ‘가문의 영광’시리즈로 대박을 터트린 신현준, ‘구세주’를 통해 흥행배우 대열에 들어선 최성국, TV시트콤과 드라마를 오가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권오중이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노주현, 이한위, 박철민, 김병만, 깜짝출연 탁재훈 등 조연들이 양념을 친다.

박성균 감독은 관객들이 지루해 하거나 민망할 수 있는 순간들을 코미디 영화가 요구하는 타이밍과 호흡으로 조절해 작품을 완성시킨다.

김관장들이 벌이는 소동이 가끔씩 흐름에 스며들지 못하고 끊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크게 나쁘지는 않다. 액션을 곁들인 소시민들의 ‘웃기는’영웅담이 덮어준다.

가족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구정 명절용 코미디로 제작된 기획의도가 크게 손상되지 않았다.

러닝타임 103분, 15세 이상 관람가, 8일 개봉.

/이형렬기자 hrlee@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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