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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황상규 논술특강<7>초등2.명탐정 홈스 이야기
2007년 02월 11일 (일) 김종성 기자 jau@sjbnews.com
논술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고가 필요할까요? 바로 논리적인 사고입니다. 명탐정 홈스 이야기는 논리적인 사고가 무엇인지 잘 보여줍니다.

홈스의 추리를 한번 볼까요? 명탐정 홈스의 <얼룩 끈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는 언니 주리아가 갑자기 죽고 자신의 생명까지도 위협을 느끼는 헬렌이 홈스를 황급히 찾아오는데서 출발합니다. 홈스는 헬렌의 말을 듣는 순간부터 헬렌의 의붓아버지인 로이로트 박사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홈스가 어떻게 그 사건을 추적하는지 홈스를 직접 만나볼까요?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홈스는 사건의 내용을 내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주리아의 방에서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초인종 끈이 천장의 구멍이 난 곳 옆의 못에 걸려 있었는데 바로 박사의 방이었어. 그 방에 어울리지 않은 커다란 금고와 한쪽에 우유가 담긴 접시, 그리고 채찍을 보고 작은 동물을 생각했는데 그 때 뱀 생각이 났지. 뱀이라면 그 좁은 구멍을 통과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야. 박사는 인도에서 가져온 독을 가진 늪뱀을 이용하면 좀처럼 발각될 수 없다는 것까지 계산에 넣었겠지. 또 이 늪뱀의 독은 의사들이 검사해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사였던 그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 거야.”

“그럼 헬렌 양이 들었다는 그 휘파람 소리는 무엇인가?”

“응, 그건 당연히 뱀을 다시 불러들이는 로이로트 박사가 보낸 신호였을 거야. 박사는 그 휘파람 소리로 독뱀을 훈련시켰겠지. 공기 구멍으로 들어간 뱀이 주리아를 물어 죽이고 그 방에 그대로 있으면 자기의 범행이 탄로날까봐 휘파람을 불어 다시 자기 방으로 불러들인 거야. 하지만 박사도 단 한 번에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마침내 성공했던 거야. 박사의 방에 있는 의자를 살펴보면 그 위에 여러 번 구두를 신고 올라갔던 흔적이 있어. 그것은 공기 구멍으로 뱀을 여러 번 들여보냈다는 증거야.”

“자네의 그런 추리가 틀림없다고 확신한 것은 박사의 방을 조사했을 때였나?” “그렇지, 한쪽에 있는 접시는 표범이나 비비의 밥그릇으로 보기에는 너무 작아서 뱀에게 먹이를 주는 그릇이라는 사실을 금방 알아차렸지. 뱀이 금고 속에 있으리라는 것도 짐작했고, 앞에 고리가 붙은 회초리는 물론 뱀을 잡을 때 쓰는 올가미야.”

홈스의 추리는 얼마나 정확하였나요? 홈스는 정확히 단서를 포착하고 문제의 핵심을 꿰뚫어 그 문제를 명쾌히 해결했습니다. 홈스와 같이 이렇게 하나의 단서를 포착해 사건의 전후를 정확히 밝히는 것이 바로 논리적인 생각입니다.

이처럼 논리적인 사고는 일어난 일에 대한 합당한 원인을 밝히거나, 그렇게 한 정당한 이유나 근거를 찾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결과만 갖고 따지는 것이 아니라, 원인과 이유를 밝히는 것입니다. 텔레비전을 보고 그저 재미있었다고 단순히 말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것이 재미있었는가를 밝히면서 말하는 것이 바로 논리적인 사고방식입니다.

이런 논리적인 생각은 ‘왜’라는 물음을 던지기 시작하는 청소년기에 시작됩니다. 청소년기가 되면 그 전에 무심코 넘어갔던 문제도 자꾸 이유를 묻고 따지기 시작합니다. 부모님이 공부하라고 하면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묻기도 하고,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하면서 반항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청소년기를 ‘반항의 시기’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반항’이라고 하여 꼭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부모들 입장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순종적이던 아이가 갑자기 꼬치꼬치 따지고 드니 부모 입장에서 보면 반항적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청소년의 입장에서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은 감상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올바른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므로 논리적인 사고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논리적인 사고의 눈을 뜨면서 생각이 깊어지고 철이 드는 것입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논리적인 생각을 시작하는 시기는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그런 질문을 아주 어린 나이에 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아주 느리기도 합니다. 그러니 생각이 빨리 트였다고 해서 자랑할 것은 못됩니다. 인류 최고의 과학자로 알려진 뉴턴은 어린시절 손재주는 있었지만 별로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 아니었다는 것을 꼭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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