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규 논술특강]초등논술 8 <과학과 종교의 차이는 무엇일까>
[황상규 논술특강]초등논술 8 <과학과 종교의 차이는 무엇일까>
  • 김종성 기자
  • 승인 2007.04.01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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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종교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과학은 경험을 근거로 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종교는 신앙을 근거로 하여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다음의 이야기는 종교가 과학과 어떻게 다른 지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제롬, 알리사가 정원에서 널 기다리고 있다.” 외삼촌 댁에 도착하자마자, 외삼촌이 말씀하셨다. 알리사가 나를 마중 나오지 않아 실망했지만, 어색한 첫인사를 나누지 않아도 되는 것은 다행이었다.

알리사는 정원 안쪽 깊은 곳에 있었다. 꽃들이 활짝 핀 길을 따라 그녀를 찾아갔다. 알리사에게 다가가자, 알리사는 다정하게 나를 돌아보았다.

“알리사. 방학은 12일 뿐이야. 하지만 네가 원한다면 오늘이라도 바로 네 곁을 떠날게.” 알리사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내가 만약 저녁 식사 때 십자가 목걸이를 걸고 있지 않으면, 그걸 신호로 알고 떠나 줘.” “그래. 슬픈 작별 인사도, 눈물도 없이 떠날게. 네가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있지 않으면, 평소와 똑같이 저녁을 먹고 아무렇지 않게 떠날게.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내가 떠난 걸 알고 다들 깜짝 놀랄 정도로, 다음 날, 네가 나를 찾으면 난 이미 없을 거야.” “난 널 찾지 않을 거야.” “하지만, 그때까지는 즐겁게 보내자.”

“너도 내가 작별을 고하더라도 흔들려선 안 돼.” 다시 어색함이 몰려왔다.

“우리가 함께 보낼 며칠은, 예전처럼 즐거웠으면 좋겠다. 너무 이야기만 하려고 애쓰지 않고 말이야.”

알리사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우리가 같이 할 만한 다른 일이 있을까?”

우리는 같이 정원을 손질했다. 시든 가지들을 잘라내고 꽃과 나무들이 다시 살아나는 것들을 볼 때면 가슴이 벅차왔다. 우리는 다시 예전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너무도 행복했다. 저녁마다 나는 알리사의 가슴에 빛나는 십자가 목걸이를 보며 희망에 부풀어 올랐다. 그리고 그것은 점점 나에게 용기를 주었고, 나는 결국 그 일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알리사, 쥘리에트도 행복해졌으니까 이제 우리도 같이 행복해져도….” 내가 말을 꺼내자 알리사의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나는 도저히 말을 더 할 수 없었다.

“제롬!”

알리사는 나에게서 고개를 돌린 채, 말을 했다.

“난 정말 큰 행복을 느끼고 있어. 더 이상 행복할 수 없을 만큼. 그런데 난 우리가 행복을 위해서 태어났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산다는 거야?”

나는 외쳤다. 알리사는 다음과 같이 중얼거렸다.

“좀 더 성스러운 것을 위해서.”

나는 울먹이며 알리사에게 말했다.

“난 너 없이 그곳에 이를 수 없어.”

나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알리사의 무릎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

“알리사, 제발. 너 없이는 안 돼, 너 없이는.”

저녁 식사 때, 알리사는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있지 않았다. 나는 알리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음 날, 아침 일찍 별장을 떠났다. 〈‘좁은 문’ 중〉

알리사와 제롬의 아름다운 사랑은 왜 끝이 나고 말았나요? 알리사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곁으로 떠났기 때문입니다. 알리사는 제롬의 사랑보다는 하나님을 굳건히 믿고 영원한 하나님의 곁으로 갔던 것입니다.

알리사와 같은 이러한 행동이 과연 과학에서는 올바른 행동이라 할 수 있나요? 과학은 알리사와 같은 믿음만 가지고는 그녀의 믿음을 진리라 하지 않습니다. 과학에서는 알리사의 믿음조차도 실험과 관찰을 통해 검증되어야 합니다. 만일 실험과 관찰이라는 검증의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그것은 참다운 진리라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꿰뚫는 논술’시리즈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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