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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7330 생활체육속으로] 빗속을 가른 사오정들의 반란
2007년 04월 09일 (월) 이범수 기자 skipio21@sjbnews.com

   
  ▲ 지난달 31일 전주 덕진체련공원에서 열린 시·도대항 축구대회 40대 첫 경기에서 부안군과 고창군 선수들이 공중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비가 오는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에서 부안군이 고창군을 승부차기 끝에 4대3으로 이겼다.  
 
전북축구연합회가 주최한 시·군대항 축구대회가 열린 지난달 31일.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경기가 취소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덕진 체련공원에는 경기시작 전부터 많은 동호인들이 나와 몸을 풀고 있었다.

이미 흠뻑 젖은 2개의 인조잔디구장에서는 비에 아랑곳 않고 40대와 50대 첫 경기가 열렸다.

A구장에서 열린 고창군과 부안군의 40대 경기.

“뒤로뒤로” 입김과 함께 뿜어져 나오는 선수들의 고함소리가 빗방울을 뚫고 새어나온다.

이날 경기 최대의 적은 물먹은 그라운드.

공이 갑자기 서거나. 예상보다 멀리 나가는 등 패스와 크로스, 슈팅을 날리는 선수들이 곤혹을 치른다.

고장의 명예를 걸고 나온 선수들은 땀과 빗물이 범벅이 된 얼굴을 훔치며 그라운드를 누빈다.

패스 하나에 아쉬운 탄성과 때론 파이팅을 외치며 승부욕을 불태우는 선수들의 표정에서 ‘사오정’의 그늘은 찾아 볼 수 없다.

“물기가 많으니까 천천히 차라고….” 그라운드 밖에 있는 감독은 목청을 높여보지만 공은 제멋대로다.

30분의 정규시간을 넘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결과는 무승부. 결국 두 팀은 승부차기를 통해 승패를 갈랐고 부안군이 4대3으로 이겼다.

빗속의 투혼을 발휘한 부안군은 첫 경기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 이 대회 40대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경기를 마치고 나온 고창군과 부안군 선수들은 승패를 떠나 서로에게 악수를 권하며 명승부의 여운을 즐겼다.

“오랜만에 비를 맞으며 공을 찼다”는 이문희(42·고창군) 씨는 “비록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졌지만 승패를 떠나 즐거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부안군 배경석(41)씨는 “어려운 경기를 이겨 오늘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불혹은 ‘성숙된 젊음’을 상징하는 나이 아니냐”며 웃어보였다.

30대~60대(여성부 2개팀 포함) 35개팀 1,000여명이 참가해 이틀 동안 열린 이번 대회에는 30대 정읍시, 40대 부안군, 50대 군산시, 60대 익산시, 여성부 익산시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 경기를 주최한 도축구연합회 유창희 회장은 “아마추어 축구동호인들의 축제인 시군대항전을 통해 축구의 매력을 한껏 즐길 수 이었던 것 같다”며 “우천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해준 동호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skipio21@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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