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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7330] 자전거 타는 중년여성들
2007년 04월 23일 (월) 이범수 기자 skipio21@sjbnews.com
   

가로수의 녹음이 짙게 물들고 있는 시기.

시원한 봄바람이 부는 아침 저녁으로 천변이나 시내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리는 시민들이 종종 눈에 띈다.

이들 중에는 노란색 셔츠를 맞춰 입고 달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데 이들은 자전거연합회에 소속 회원들이다.

전주 종합경기장 내에서 자전거 강습을 받은 사람 중에 주행이 가능한 회원들이 매주 시내 자전거 도로를 달리며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지난 23일 전주 종합경기장 앞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자전거 타기 강습을 받고 있는 20여명의 회원들을 만났다.

회원 중에는 간혹 남성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50~60대에 이르는 여성들이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참 부러웠는데 무서워서 못 배웠어요. 이곳에 와서 무료로 자전거 타는 법도 배우고 친구들도 사귈 수 있어 무척 좋습니다. 열심히 익혀서 치명자산 쪽 옛 철길을 달려보고 싶어요.”

강습장에서 만난 문옥례(48·송천동) 씨는 이달 초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초보 운전자다.

운전면허증이 있어 자동차도 운전하는데 자전거는 무서워서 엄두도 못냈단다. 자전거를 타고 가까운 시장에 가거나 집앞 천변을 달리는 사람들을 보고 부러워만 했던 문 씨는 더 늦기전에 올해는 꼭 자전거를 타야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고 단체에 가입했다고 한다.

한 쪽 발로 땅을 디뎌가며 조심조심 앞으로 나아가는 문 씨는 연습을 시작한 지 10여분 만에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다.

“어… .”

잠시 후 한 회원이 외마디 고함을 지르며 앞서 가는 회원의 자전거 꽁무니를 받았다.

접촉사고로 땅바닥에 뒹군 회원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머쩍은 웃음을 지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아직 달리는 것보다 넘어지는 게 익숙한 초보자들이지만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구를 날을 고대하면서 넘어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자전거 타기 강습은 총 1~6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2단계는 자전거에 올라타 균형잡기. 3~4단계는 자전거에 올라타 넘어지지 않고 페달 구르기. 5~6단계는 주행이 가능한 회원들로 팀을 이뤄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린다.

개인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약 2개월 정도 배우면 주행이 가능하다.

“올해로 5년째 자전거를 타고 있다”는 채서은(65·진북동)씨는 “자전거를 타면서 관절이 더 좋아진 것 같다. 전용도로가 있는 전주천변이나 삼천천변 등에서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면 몸은 물론 마음도 젊어진다”며 “건강에도 좋고, 자원 절약에도 유익한 자전거를 많은 사람들이 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단체 회장을 맡고 있는 김종영 씨는 “그 동안 약 6,500여명이 강습을 받았다”며 “매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종합경기장 옆으로 오면 누구나 자전거를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전화 231~5561.

한편, 지난 1997년 자전거 시범도시로 지정된 전주시는 10년 동안 총 300km에 걸쳐 자전거도로를 만들었다. 초기에는 자전거타기 캠페인을 벌이는 등 시민들의 호응이 많았지만 차츰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이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이범수기자 skipio21@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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