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0년04월08일19시31분( Wednesday ) Sing up Log in
IMG-LOGO

도내 첫경매... 나혜석 작 2억4,500만원 낙찰

▲ 나혜석 '풍경'. 낙찰가 2억 4,500만원.

국내 첫 여류 서양화가인 나혜석(1896∼1949)의 ‘풍경(4호·목판에 유채·1920년대 추정)’이 도내 첫 미술품 경매에서 최고가인 2억4,500만원에 팔렸다.

도내 처음이자 국내 세번째로 설립된 미술품 전문 경매회사인 ‘(주)A옥션(Ace Art Auction·대표 서정만·전주시 경원동 솔화랑)’이 지난 1일 오후6시 전주리베라호텔 백제홀에서 마련한 ‘제1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에서 나혜석의 ‘풍경’이 경매 최고가인 2억4,500만원에 낙찰됐다.

▲ 남관 '상'. 낙찰가 6,000만원
이날 경매번호 30번으로 나온 ‘풍경’은 시작가 6,400만원(호가 300만원씩)으로 시작해 전화·서면·공개 응찰자 등이 치열하게 경합을 벌인 가운데 서울에서 전화응찰로 참여한 한 응찰자에게 최종 낙찰됐다.

나혜석의 ‘풍경’은 작가가 파리 유학을 통해 서양미술의 새로운 표현방법을 수용하면서 신선하면서도 자유롭고 본질적인 방향으로 화풍이 변화한 지난 1920년대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 한국의 전통가옥이나 풍경을 주로 그리던 작가가 특유의 아늑한 색조감각과 자유분방한 붓칠을 통해 그린 이국적인 풍경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도내에서 처음 열린 오프라인 경매에서는 근·현대 미술작품 85점·고서화 29점 등 총114점이 나왔다(유산 민경갑의 ‘한유’는 위탁자 사정으로 취소).

응찰 참가자격이 있는 정회원 150여명중 120여명(서울 60%·타지역 30%·전북 10%)이 전화·서면·공개응찰 등 세 방법으로 나뉘어 응찰에 참여했다.

고 남관(1911∼1990) 화백의 1977년작 ‘상(像·30호)’이 두번 째로 높은 6,000만원에 낙찰됐고, 일제강점기때 서양화가인 진환(1913∼1951)의 ‘겨울나무(6호·낙찰가
▲ 진환 '겨울나무'. 낙찰가 2,550만원.
2,550만원)’와 서양화가 강요배씨(55)의 ‘어리연꽃(15호·2001·1,600만원)’, 의재 허백련(1891∼1977)의 ‘산수도(1941·700만원)’등이 뒤를 이었다.

1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된 이날 경매에서는 114점중 총44점이 낙찰됐고, 총 낙찰가는 4억여원이었다. 현재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흐름을 반영하듯 서양화가 초강세를 보였고, 고서화는 대부분이 유찰됐다.

/한재일기자 hji75@sjbnews.com

 

 

 

 

▲ 강요배 '어리 연꽃'. 낙찰가 1,600만원.

 

▲ 허백련 '산수도'. 낙찰가 7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