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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야의 카자흐스탄 체험기]5.크즐오르다 목욕탕에 가다
2007년 06월 12일 (화) 조나야 itsmen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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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욕탕의 내부는 샤워실로 들어가기 전, 방 같은 공간이 있다. TV와 쇼파가 놓여져 있고 테이블도 있다. 짐과 옷은 이 곳에 두고 샤워실로 들어가서 샤워를 한다.  
 

크즐오르다의 욕실은 유럽식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처럼 샤워기를 틀고, 물이 어디에 튀든지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샤워를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아랫집 천장을 온통 물바다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물 사정 또한 좋지 않아서 물을 펑펑 쓰면서 샤워하기도 쉽지 않다. 그건 아파트의 층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그런 지 이 곳에서는 목욕탕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머리에 수건을 말고, 한 손에는 목욕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 사우나실의 모습이다.  
 
목욕탕을 직접 가기 전까지는 목욕탕에 갈 때, 예약을 해야한다던지 둘이 들어갈 수 있거나 혼자 가거나 하는 이야기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한국의 목욕 문화만을 생각했을 때 무슨 이야기인지 도통 감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으로 목욕탕이라는 곳을 간 후에야 비로써 무슨 이야기인 지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크즐오르다의 목욕탕은 우리 나라의 그것처럼 대중탕이 아니다. 목욕탕이라고 하기 보다는 샤워장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일 것 같다. 보통 샤워기 2~3대가 있고, 샤워실 한 켠에는 사우나 시설이 있거나 탕이 있는 곳도 있고 화장실이 있는 곳도 있다.


사용시간은 1시간이며,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지키는 것은 필수! 내 순서가 끝나면 곧바로 다른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가격은 샤워장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사람당 500텡게(약 5,000원)에서 600텡게(약 6,000원) 사이이며, 저녁 12시가 넘으면 700텡게(약 7,000원)까지 받는 곳도 있다.


   
  ▲ 샤워기의 모습이다.  
 
한 때 한국에서 ‘가족탕’이라는 개념의 온천시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보지는 않아서 어떤 구조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 곳의 목욕시설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비록 한 시간이긴 하지만 목욕탕 전체를 빌리는 것이기 때문에 이 곳에서는 가족끼리 혹은 연인끼리 목욕탕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달리 말하자면 ‘여탕’이나 ‘남탕’의 개념이 없는 것이다.


한 시간에 받을 수 있는 손님의 수는 아무리 많아도 4개정도. 우리나라의 목욕탕을 생각해 보면 너무나도 손해를 보는 장사인 것 같다. 하지만 국이나 찌개를 절대 한 그릇에 놓고 같이 먹지 않는 이들의 문화를 생각해 볼 때, 이런 목욕문화는 당연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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