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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황상규 초등논술20-연역적 논증 완벽하려면 귀납법 필요
2007년 07월 08일 (일) 김종성 기자 jau@sjbnews.com
연역법은 개념만을 근거로 하여 생각하기 때문에 때로는 현실과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연역 논증은 얼마든지 사실과 맞지 않는 개념들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생각해 볼까요?

‘모든 사람은 죽지 않는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지 않는다. ’

앞의 논증은 분명 올바른 연역 논증입니다. 전제에서 모든 사람이 죽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에 소크라테스가 죽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논증은 올바르지만, 그 논증은 거짓입니다. 현실적으로는 사람은 죽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연역 논증은 논증이 올바르다 하여 모두 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전제가 참일 때만 결론도 참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전제 속에 거짓이 들어 있다면 결론도 거짓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논증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연역법 하나만으로 완전해질 수 없다는 말입니다. 연역법을 통해 논증을 할 때도 현실과 맞는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경험을 근거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험의 도움을 받지 않고 개념에 근거해서 논증을 한다는 것은 돈키호테처럼 현실과 맞지 않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상상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전혀 경험하지 않은 것들로만 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앨리스의 꿈 이야기도 그렇고, 디즈니랜드 만화 이야기도 그렇고, 피터 팬의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그것들은 전혀 보지도 않은 것들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 그것들조차 일부는 경험을 조작하여 만든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경험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경험에다 상상력을 불어넣은 경험과 상상력의 합작품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생각이 현실과 일치하기 위해서는 상상력보다는 경험에 뿌리를 두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왜 과학이 현실과 맞는 것일까요? 과학의 언어들은 철저히 경험에 근거하고 있는 정밀한 언어들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의 아리스토텔레스 이야기는 과학의 기본 바탕이 현실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철학자지만 진화론자인 다윈이 가장 존경하는 생물학자이기도 하였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갖가지 동물 관찰 기록을 하였습니다. 그는 제자인 알렉산더 대왕의 후원을 받으며 세계에 퍼져 있는 진귀한 동물들을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오늘날과 아주 가까운 형태로 분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먼저 아리스토텔레스는 고래나 돌고래를 어류로 넣지 않았습니다. 그는 비록 물에 사는 동물이지만 고래가 포유류에 가깝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는 몸의 구조, 습성, 환경과의 관계, 이동 방법, 번식 방법 등 여러 가지 성질을 고려하여 고래를 포유류로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가령 고래는 아가미로 호흡하지 않고 폐로 호흡하고, 바깥 온도가 내려가면 체온도 내려가는 변온동물과는 달리, 바깥 공기의 변화에 관계없이 체온이 항상 일정한 온혈 동물이고, 알을 나는 것이 아니라 새끼를 낳는 태생 동물이라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고래는 양서류나 파충류가 아닌 포유동물이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오랜 옛날이지만 그의 관찰은 정확하였던 것입니다.

이처럼 과학적인 용어들은 경험에 근거를 하여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그것들은 현실을 이해하는 나침반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경험보다는 개념에 근거하는 연역법이 보다 완전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되어야 하나요? 연역법에 근거한 논증이 현실과 일치하기 위해서는 경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개념이 현실과 동떨어진 개념이라면 이 세상을 이해하는데 전혀 도움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연역법을 통해 설득력이 있는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경험에 근거하고 있는 귀납법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것입니다.

/'꿰뚫는 논술'시리즈 저자



※'황선생의 논술특강'이 연재했던 '초등 논술'은 출판계약 문제로 오늘자로 마칩니다. 다음 주부터는 2008학년도 대학입시 논술을 대비해 문·이과 공통인 과학논술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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