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와 사람]수상안전강사 김종훈씨
[일터와 사람]수상안전강사 김종훈씨
  • 이예원 기자
  • 승인 2007.07.12 16: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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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용진면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전라북도 수상안전강사회 김종훈 회장(오른쪽)이 교육생들에게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는 방법을 시범 보이고 있다./ 김형길 기자.
무더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시기에 가장 바쁜 사람들이 있다.

주황색 구명조끼와 함께 여름철 안전사고를 책임지는 수상 인명구조요원이 바로 그들.

대한적십자사 수상인명구조원 교육이 한창인 완주군 용진면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전라북도 수상안전강사회 회장 김종훈씨(41)를 만났다.

“발차기가 똑바로 안 나온다, 몸이 틀어지잖아.”

10kg 덤벨을 든 바구니를 든 채 바구니가 물에 닿지 않도록 기본 배영을 하는 교육생들이 몸이 조금만 기울거나 가라앉아도 바로 김씨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실제 사람은 10kg 보다 훨씬 더 무겁죠. 게다가 발버둥까지 치기 때문에 사람들을 안전하게 구하려면 기초부터 확실히 다져야 합니다.”

신념에 찬 목소리로 다부지게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인명구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고등학생이던 지난 1982년 친구들과 선유도에 놀러갔다 물에 빠진 한 남성을 구하면서부터다.

“수영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막상 물에 들어가서 익수자가 매달리니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구조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죠.”

그는 군 제대를 마치자 마자 수상인명구조 자격증을 딴 후 20여년간 매년 여름마다 민간안전요원으로 봉사해오다 지난 2000년,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수상안전 교육팀장으로 스카웃돼 후배들을 교육하는데 힘쓰고 있다.

인명구조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수영영법인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은 사실상 거의 쓰이지 않는다. 구조에 맞는 구조영법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생들은 익수자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얼굴을 물에 넣지 않고 수영하는 ‘트러젠영’과 당황한 입수자에게 잡히지 않도록 잠수하는 ‘잠영’, 익수자를 구조하기 쉽게 옆으로 헤엄치는 ‘횡영’, 물에 떠있기 위한 ‘스컬링’까지 모두 7가지의 영법을 익혀야 한다.

이를 위해 열흘 동안 하루에 5시간씩 힘든 수영 훈련을 마치고 나면 인명구조 기술, 응급상황 대처 처치법, 심폐소생술 등의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수상안전요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요새 취업난 때문에 전공관련 자격증 하나 취득하는 것 쯤으로 인명구조를 생각하고 쉽게 시도했다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많아 안타깝다”며 “인명구조란 수영기술만 있어서도 안되고 체력만 가지고도 안되는 일이다, 생명에 관한 신념과 철저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교육한 교육생이 사람을 구한 모습을 보는 게 자신이 직접 구한 것 보다 더 뿌듯하다”는 그는 “수상안전과 응급처치법이 보편화 되는 것이 제일 바라는 일”이라며 “그 때까지 최선을 다해 교육하는 것이 자기의 몫”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예원기자 lyw@sjbnews.com



◇ 수영 안전 Tip

△준비운동은 필수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지 않은 부분이 바로 준비운동. 입수 5분 전 운동이 생사를 갈라놓을 수 도 있다.

△물 밖 구조가 최선

수압이나 수심 등 물에 대한 감각없이 절대 물에 뛰어들면 안된다. 주위에 있는 PET 병이나 스티로폼, 테니스 공에 줄을 연결해 던지는 등 장비를 이용하는 것이 자신과 익수자의 안전 확보에 최선의 방법이다.

△물놀이 도구 과신은 금물

바다에서 튜브를 타고 놀다가 조류에 휩쓸려 가거나 곳에서 튜브 등이 뒤집혀 사고가 나는 경우도 많다. 튜브나 놀이용 고무보트 등 물놀이 도구를 과신해서는 안된다.

△음주 수영 금물

음주 수영은 음주 운전만큼이나 위험하다.

△자신이 물에 빠진 경우

당황하지 말고 입고 있던 바지를 벗어 양 발목을 묶은 후 뒤에서 앞으로 힘차게 돌리면 공기가 들어가 팽팽해지면서 V자 모양이 된다. 공기가 빠지지 않도록 잡고 있으면 오랜 시간 동안 물에 떠서 구조를 기다릴 수 있다. 또는 입고 있는 티셔츠의 목 부분을 조여 주면 등 부분으로 공기가 들어가 부풀어 올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알아둘 것.



<인명구조원 과정 신청>

인명구조원과정은 물에서 익사자를 구조하는 과정으로 △맨손구조 및 기구를 사용한 구조법, 접근 및 운반법 △수색 및 구조법 △수중에서 익수자 돌리기 △구조호흡법등을 배운다.

만 18세이상 200미터 이상 규정종목 수영이 가능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강습시간은 50시간이다.

자격증을 따고 3년마다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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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2007-07-14 23:25:24
대단하신분이세요.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