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와 사람]네일아티스트 김민선씨
[일터와 사람]네일아티스트 김민선씨
  • 김성아 기자
  • 승인 2007.07.26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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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네일아트.
“많은 사람들이 얼굴을 가꾸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손을 가꾸는 일에는 소홀한 것 같아요. 진짜 가꿔야 하는 건 손인데 말이죠. 미용이나 건강차원에서도요.”

롯데백화점 전주점 3층 한 편에 자리한 쎄씨 네일. 형형색색의 매니큐어가 든 작은 병들이 한쪽 벽면에, 손을 손질하는 낯선 기구들이 테이블 위에 가득하다. 5평 남짓한 공간에서 3~4명의 네일아티스티들이 사람들의 손을 다듬으며 분주하게 움직인다. 그 중 유난히 밝은 웃음을 띠고 있는 김민선씨(22)를 만났다.

시끌시끌한 주변에 아랑곳 하지 않고 세심하게 손을 놀리는 김씨. 손끝 작은 공간인 ‘손톱 도화지’에 가느다란 붓끝이 지나가자 통통 튀는 도트무늬(땡땡이)의 세계가 펼쳐진다.

▲ 꽃모양.
“요즘 유행하는 도트 프랜치 네일(손톱 끝 라인에 한 가지 색을 바르고 그 위에 물방울 모양을 점을 찍듯이 그려 넣는 네일아트 스타일 중 한 종류)이에요. 유행이라고 해서 아무 색이나 바르는 게 아니라 서로의 색이 어울리게끔 조화를 이뤄 꾸미는 게 중요해요.”

김씨는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를 때 그 사람의 피부색에 맞는 매니큐어 색을 고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유행을 따지기 이전에 고객의 피부색을 먼저 고려하고, 성격까지 파악해 어울릴만한 색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고객들에게 좀 더 나은 색을 추천하기 위해서는 300~400백여 가지나 되는 매니큐어 색의 미묘한 차이까지 모두 알아야 한단다. 그걸 위해 김씨는 가족들까지 동원해 수백 번의 매니큐어를 칠했던 경험을 털어 놨다.

▲ 도트무늬.

미용관리과를 졸업해 1년 남짓 네일아티스트로 활동한 김씨. 그는 어려서부터 손톱을 심하게 물어뜯는 습관을 고치려고 4년 전 네일아트에 관심을 가졌다. 항상 울퉁불퉁한 손톱 때문에 사람들 앞에 손을 마음대로 내 놓고 다닐 수 없었던 김씨는 단순히 손톱 장식이라고 생각했던 네일아트가 사람들에게 손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는 걸 알게 되면서 업으로 삼게 됐단다.

"치열이 고르지 못해서 마음 놓고 웃지 못했던 사람이 치아교정을 하면 자신감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네일아트로 손톱 모양을 바꾸고 항상 관리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손이 아름다워 자심감이 생기더군요."

네일아티스트는 단순히 손톱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직업을 떠나 자신감까지 심어주기 때문에 심리적 치유의 몫까지 한다는 게 김씨만의 네일아트 철학이다.

▲ 네일아티스트 김민선씨가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른땐 피부색에 맞는 색을 써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김형길 기자
노출이 많고 휴가철인 요즘 같은 때는 하루에 30~40명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끊이질 않고 찾아오는 손님들 때문에 어느 때는 끼니를 거르고 일할 때도 많다고. 각양각색의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이라 스트레스가 많을 법도 하지만 김씨의 입가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1m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서 고객을 마주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정이 들어서 그런가보다.

고객들이 달라진 손톱을 보면서 표정이 점점 밝아지는 모습을 볼 때가 네일아티스트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이야기하는 김씨. 그녀는 손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 부분 중 하나인데 관리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가장 먼저 노화가 오는 곳도 손인만큼 지속적으로 관리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사치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어요. 하지만 손톱이나 손을 관리하는 것 또한 신체 일부분 건강을 지키는 것과 같아요. ‘예쁘다’라는 개념을 떠나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세심하게 신경 쓰고 관리를 했으면 좋겠어요.”

아직은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해 배우는 자세로 일을 한다는 그녀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게 손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집에서 손쉽게 하는 네일아트>

@프렌치 네일- 두께가 3~5mm 정도 되는 쌍꺼풀 테이프를 손톱 끝에 프렌치 네일 컬러를 바를 만큼만 남겨두고 그 안쪽에 붙인 뒤 매니큐어를 바른다. 매니큐어가 완전히 마른 뒤 떼어내면 숍에서 받은 것처럼 깔끔하게 연출할 수 있다.

@꽃 모양- 이쑤시개 끝을 가위로 살짝 잘라준 뒤, 매니큐어를 묻혀 손톱 위에 찍어준다. 원하는 꽃잎 크기가 크면 이쑤시개의 윗부분을 자르면 된다.

@도트 무늬-면봉은 동그랗고 큰 도트 무늬를 만들 때 유용하다. 베이스 컬러를 말린 후 매니큐어를 면봉 끝에 살짝 묻힌 뒤 손톱 위에 찍어주면 된다. 이때 면봉의 솜털이 매니큐어 안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매니큐어를 다른 용기에 쓸 만큼만 덜어주는 것이 좋다.



*매니큐어를 바를 때는 뭉치지 않고 손톱에 줄이 가지 않게 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뭉치지 않게 바르려면 브러쉬에 너무 많은 양의 매니큐어를 묻히면 안 된다. 적당한 양을 묻혀 브러쉬를 가능한 세워서 빠르게 바르는 것이 매니큐어를 예쁘게 칠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예쁜 손 만들기>

@하루에 가위바위보 20번- 하루 20번씩 가위바위보 하기. 한 번에 10초간 유지. 손가락 스트레칭 효과가 있어 관절이 부드러워지고 손가락에 지방이 빠진다.

@손톱 마사지하기-손톱은 우리 몸의 건강을 비춰주는 거울. 네일 크림이나 베이비 오일을 바른 후 나선형으로 마사지 하자. 손톱 밑의 혈관을 자극해 손톱 주위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준다.

@손톱 밑 각질 제거하기- 3주일에 한 번씩 손톱 밑 각질(큐티클)을 제거하자. 큐티클이 생기면서 손톱이 건강해치기 때문. (주의점 : 너무 자주 미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


/김성아기자 tjddk@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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