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와 사람]오장수 온고을유소년농구교실 실장
[일터와 사람]오장수 온고을유소년농구교실 실장
  • 이범수 기자
  • 승인 2007.08.09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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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전주시 교육문화회관 농구장에서 오장수 실장이 초등학생 선수들과 드리블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공을 무조건 빨리 튀기려고 하지말고 리듬을 타야돼. 슛 할 때는 림을 정확히 보고 던지지고….”

지난 7일 방문한 전주시 교육문화회관 농구장.

조막만한 손에 농구공을 든 초등학생 선수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드리블 훈련에 열중이다.

이들은 온고을유소년농구교실(이하 온고을팀·실장 오장수) 소속 선수들로 오는 13일부터 3일 동안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제1회 KBL(프로농구연맹)배 유소년농구대회에 전주KCC 유소년대표로 출전한다.

체육관에서 만난 오장수(39) 실장은 KBL배 유소년농구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지도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 대회는 10개 프로농구단 산하 유소년농구교실의 친선 도모와 농구 붐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대회로 초등학교 1∼3학년으로 구성된 저학년 팀과 4∼6학년들이 모인 고학년 팀으로 나눠 열린다.

그러나 전주KCC 구단이 유소년 농구단을 운영하고 있지 않아 올해 대회는 온고을농구교실 소속 선수들이 출전키로 했다.

오 실장은 “타 구단의 경우 유소년 농구단이 운영돼 지역 농구 활성화에 큰 힘이 되고 있는 반면, KCC의 경우 유소년 팀이 없어 아쉬웠다”며 “다행히 올해 KCC유소년농구교실이 출범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 오장수 실장.
전주KCC 홈경기 기록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 실장은 전주KCC농구단으로부터 ‘KCC유소년농구교실’ 운영을 위탁받아 오는 25일 창단식을 열고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팀 구성에 나설 계획이다.

오 실장은 “온고을농구교실을 현 상태로 유지하고 새로운 선수를 선발해 KCC농구교실을 병행, 운영할 것”이라며 “KCC유소년교실의 출범은 열악한 도내 유소년 농구의 저변확대와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1988년 농구 특기생으로 전북대에 입학한 오 실장은 대학 졸업 후 자영업을 하다 지난 2002년 유소년농구교실을 열면서 다시 농구코트로 돌아왔다.

대학시절까지 선수로 활약한 그였기에 농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선수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지만, 농구에 대한 애정은 누구 못지 않게 컸습니다. 유소년 농구교실을 열기위해 수익이 꽤 좋았던 일을 동생에게 모두 물려줬죠.”

현재 온고을농구교실은 전주시는 물론 도내에서도 최대 규모의 유소년 클럽이다. 현재 오 실장을 포함한 8명의 지도자들이 약 300여명의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올해 창단 5년째를 맞은 온고을농구교실 전국대회에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 열린 한중일 3개국 유소년친선대회에 참가를 시작으로, 5월에 열린 울산동구청장배 대회에서는 저학년과 고학년이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달 익산에서 열린 전라북도지사배 유명선수교실에서는 저학년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고학년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학년팀 가드를 맡고 있는 조성현(용흥초 5년)군은 “방학기간 동안 좋아하는 농구를 맘껏 할 수있어 좋다”며 “KBL 농구대회에서도 입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농구를 하고 싶어 엄마를 졸라 유소년 클럽에 들어왔다”는 송준석(송천초 4년)군은 “시작한 지 얼마 안됐지만 농구장에 오는 게 즐겁다”고 즐거워 했다.

오 실장은 최근 훈련장이 없어 고민이다.

해를 거듭할 수록 농구교실을 찾는 학생들은 늘어나는 데 훈련할 체육관 사정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온고을팀은 교육문화회관체육관과 온고을중, 용소중 체육관 등 3곳에서 농구교실을 열고 있다.

최근에 3년동안 사용해왔던 체육관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오 실장은 “현재 최소한 5개 정도 체육관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구할 수가 없다”며 “그나마 지난 3년 동안 농구교실을 운영 해왔던 체육관을 학교 측의 반대로 사용할 수 없게 돼 난감하다”고 말했다.

그는 “학기중엔 일요일, 방중엔 주 3회 만을 사용하는 데도 시설 파손이나 소음을 이유로 체육관 대관을 거부하는 게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는 끝으로 “창단 5년째로 안정기에 접어든 온고을농구교실과 새롭게 시작하는 KCC농구교실을 국내 최고의 유소년 클럽으로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이범수기자 skipio21@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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