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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야 하추 꾸샤찌"
2007년 11월 11일 (일) 조나야 시민기자 itsmeny@hanmail.net
오늘은 먹는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야 하추 꾸샤찌 (я хачу кушать)." 직역하면 먹고 싶어요, 의역하면 배가 고파요다. 외국에 살다보니,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음식은 입에 맞아?”인 것 같다. 비슷한 질문으로는 “음식은 먹을 만 해?” 내지는 “잘 먹고 지내?” 정도. 그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집에서 밥해먹는 데…”지만 오늘 소개할 내용은 집에서 해 먹는 식사가 아니라 카자흐스탄에서 즐겨먹는 음식이다.

카자흐스탄의 주식은 빵이다. 한국의 식빵과 흡사한 빵을 40텡게(약 400원)에 살 수 있다. 식빵처럼 잘려 있는 게 아니어서 직접 칼로 잘라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가격대비 맛은 참 좋다. 나는 이 빵을 사서 잼을 발라 먹지만 이 곳 사람들은 국과 함께 또는 다른 음식과 함께 먹는다. 간단하게 먹을 때는 빵에 마가린을 발라 먹거나 마요네즈 혹은 케첩을 발라서 햄과 함께 먹고, 음료는 더운 여름을 제외하고 뜨거운 차이(чай, 홍차)를 마신다. 빵이 주식인 만큼 식빵처럼 생긴 빵뿐만 아니라 다양한 빵이 있는 데 대부분 빵 속에 고기와 양파가 들어있다.

   
  ▲ 삼사  
 

그 중에서 삼사(самса)라는 빵은 여러 곳에 전문점이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빵이다. 삼사는 소고기와 양파가 들어가 있는 삼사와 닭고기와 양파가 들어가 있는 삼사, 치즈만 들어있는 삼사 이렇게 세 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치즈가 들어가 있는 삼사가 45텡게(약 450원)로 가장 비싸다. 물론, 이 가격도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 샤쉴릭  
 

우리나라에서 외식을 할 때 가장 많이 찾았던 음식이 자장면이라면 이곳에서는 샤쉴릭(шашпык)이라고 할 수 있다. 샤쉴릭은 카자흐스탄 전통음식이 아님에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샤쉴릭은 우즈베키스탄 음식으로 꼬챙이에 양념한 고기를 끼워서 숯불에 구워 먹는 음식이다. 양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로 된 샤쉴릭이 있고 생선으로 만든 샤쉴릭도 있다고 하는 데 아직까지 본 적은 없다. 샤쉴릭의 가격은 크즐오르다에 경우, 보통 작은 것은 180텡게(약 1,800원)이며 큰 것은 500텡게(약 5,000원)정도 한다. 샤쉴릭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경우, 보통 작은 것은 2개정도를 먹고 큰 것은 하나를 먹는데 소스와 빵, 음료수를 포함해서 1인당 드는 비용은 600텡게~800텡게 정도이다.

   
  ▲ 샤쉴릭  
 

카자흐스탄, 특히 내가 살고 있는 크즐오르다에서는 한국 음식과 비슷한 음식을 쉽게 먹을 수 있는 데, 그 이유는 이곳은 다른 도시에 비해서 고려인들이 많이 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장에 가면 ‘띄비’라고 불리는 두부도 살 수 있고, 찰떡도 살 수 있으며, 양배추로 만든 짐치(김치)도 살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어느 식당에 가더라도 ‘국시’를 손쉽게 먹을 수 있다. 고려인 식당에는 ‘씨랙장물’과 ‘띄비장물’도 있는데, 그것은 바로 씨래기국과 두부된장국을 말한다. 맛은 당연히 한국과 다르지만 외국에서 한국음식과 비슷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Tip>

한국에서도 중앙아시아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여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 전주가 아니라 서울인 것이 아쉽지만 동대문 운동장역에서 내려 12번 출입구로 나가면 샤쉴릭을 맛 볼 수 있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한 번 드셔보세요! ^^

/코이카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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