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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겨울 옷에 대하여
2007년 12월 03일 (월) 조나야 시민기자 itsmeny@hanmail.net
   
  ▲ 외투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KOICA에 소속되어 카자흐스탄으로 파견되기 전까지 카자흐스탄이라는 나라가 있는 지도 몰랐다. 합격자 발표가 나고, 파견지가 카자흐스탄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에 나는 카자흐스탄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개월 동안 국내 훈련을 받으면서 파견국에 대한 자료를 모으는 것 또한 KOV(해외봉사단원)가 해야 할 일 중에 하나다. 자료 조사의 대부분은 인터넷을 통해서 이뤄졌고, 그 자료가 나에게는 카자흐스탄에 대해 알 수 있는 유일한 경로였다.

단원들은 보통 파견이 되기 전부터, 자신의 임지를 알게 되는 데(물론, 현지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 나는 카자흐스탄의 남쪽에 위치한 크즐오르다 국립대학에 파견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크즐오르다에 대한 자료를 찾으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찾을 수 있는 것은 낙타 사진이 전부였다. 어떤 옷을 가지고 가야할까? 고민 고민 하던 중에 알게 된 사실이 ‘카작 사람들은 지방으로 갈수록 노출이 적고, 긴치마를 즐겨 입는다’였다. 그래서 나는 파견 준비를 하면서 얌전하고 튀지 않는 색의 옷을 찾아 짐을 꾸렸다. 하지만 웬걸~ 막상 카자흐스탄 공항에서 내리고보니, 나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알았다.

   
  ▲ 외투  
 
나는 크즐오르다 사람들의 옷차림을 볼 때면 가끔 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 모를 때가 있는 데, 그만큼 옷차림이 대담하다. 그 대담함은 결혼식이나 집 안의 행사 때면 더욱 빛을 발하는 데, 그네들이 입는 옷들을 보면 한국 여배우들이 영화제 때 입는 의상을 연상케 할 정도다. 여배우들이 매번 영화제 때마다 다른 의상을 입는 것처럼 이 곳에서도 모임에 입었던 의상은 2번에서 3번 이상을 입지 않는다고 한다.

오늘은 겨울 의상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카자흐스탄은 겨울이 무척이나 추운 나라이다. 크즐오르다는 카자흐스탄에 남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람을 막아 줄 산이 없어서 북쪽에 있는 도시 못지 않게 추운 도시이다. 그래서 월동 준비를 제대로 해야 한다.

이곳 사람들은 바람이 서늘해지기 시작하면 가죽 옷을 꺼내 입는다. 가죽 재킷을 입는 사람이 많은 만큼 가죽옷의 길이나 색상 디자인이 다양하다. 사람들이 많이 입으면 가격이 저렴할 법한데도 가격은 만만치 않다.

   
  ▲ 모자  
 
△모자=은하철도 999의 여자 주인공 메텔을 기억하시는지. 메텔이 쓰고 다녔던 모자를 카자흐스탄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정말 너무 예뻐서 하나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 시장에서 가격을 물어보고 깜짝 놀랐는데 거의 10만원대. 예쁘고 질도 좋은 것은 20만원을 훌쩍 넘는 것도 있다.

△부츠=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신는 부츠. 카자흐스탄에서는 계절마다 부츠가 다 다르다. 부츠 속에 털이 얼마나 들어있느냐에 따라서 계절이 결정되는 데, 흔히 우리나라에서 신는 부츠는 이곳에서 여름에 신거나 봄·가을용으로 신는다.

   
  ▲ 부츠  
 
△외투=한국에서 내가 겨울에 입고 다녔던 옷을 크즐오르다에서는 가을에 입고 다녔다. 지금 나는 한겨울 날씨를 느끼고 있는데, 여기서 11월은 가을이라고 한다. 겨울이 되면 더 추워진다고 하는 데, 벌써부터 두렵다. 외투의 종류는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코트와 오리털점퍼를 입고 다니는 사람도 눈에 띄고, 모피인지 인조인지 알 수 없는 털로 된 코트를 입고 다니는 사람도 눈에 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건 바로 무스탕(?). 대부분이 60만원을 넘는다. 이곳 선생님들의 월급이 대략 23만원인 것을 생각해보면 결코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짧은 가을이 지나고 나면 진정한 카자흐스탄의 패션을 느낄 수 있는 겨울이 찾아온다. 진정한 멋쟁이는 겨울에 추위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말을 여기서 진정으로 실감할 수 있다.

/크즐오르다(카자흐스탄)=글·사진 조나야 시민기자(코이카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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