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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선의 파리통신]<9>바겐세일
2008년 02월 03일 (일) 이효선 시민기자 paul-beauty@hanmail.net

   
  ▲ 파리시내 의류상가. 쇼윈도 위에 20~60% 세일(Soldes) 판매한다는 홍보포스터가 붙어있다.  
 

프랑스는 요즘 ‘바겐세일(Soldes)’ 물결에 출렁이고 있다.
프랑스는 1월에서 2월까지, 그리고 여름의 시작인 7월말부터 8월까지 1년에 두 차례 대폭적인 바겐세일이 실시된다. 올해 첫 세일은 지난달 9일에 시작됐다.

의류와 생활용품, 전자용품이 중심인 이 두 차례의 바겐세일은 한국처럼 부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명품점과 백화점, 개인상점 등 프랑스에 상설된 모든 상점에서 한꺼번에 실시한다. 

대체로 바겐세일은 10~30%로 시작해, 중간쯤엔 50%, 마지막엔 70%까지 이르게 되며, 상점에 따라서는 90%까지 실시하는 곳도 있다. 그런데 올해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50%로 시작한 상점들이 눈에 많이 띄는 것을 보면 말이다.

   
  ▲ 세일 판매기간에 제품을 사려는 파리시민들이 상점앞에 몰려 있다.  
 

작년 일이다. 사고 싶은 애들 옷이 반 가격에 판매되는 중이었는데도 너무 비싸 보여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기간이 끝나갈 무렵 마트에 갔더니 그 옷이 90% 할인가에 판매되고 있었다. 당시엔 정말 길가다 돈을 주은 기분이었다.

프랑스 바겐세일은 유럽 전역에서 유명하다. 패션의 중심도시에서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인접한 영국, 독일 등 이웃국가 소비자들도 이 바겐세일을 기다리고 있다. 이 기간에 맞춰 파리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들도 적지 않다. 게다가 여행지에서 일반적인 쇼핑을 해도 출국시 일정금액에 한해 13% 정도 면세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여기에 할인된 값까지 계산하면 자연스레 알뜰쇼핑이 되는 것이다. 요즘 파리시내의 상점들은 이러저러한 사람들로 넘쳐난다.

매년 바겐세일이 시작되는 날이면 TV에서 유명상점에 먼저 들어가기 위해 노숙하거나 새벽부터 길게 늘어선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은 개점과 동시에 찜해놓은 상품을 사기위해 경쟁한다. 그 경쟁은 사뭇 비장하고 치열하다.

얼마 전 알고 지내는 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흥분이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바겐세일 첫날 새벽 줄을 선 끝에 찜해놓은 명품가방을 50%에 샀다며 세일쇼핑에 대한 긴 수다를 늘어놨다. 첫날이 지나면 다시 정상가 아니면 30%정도의 세일가격이 매겨진다며 좋아하는 모습이라니.

필자도 아이들과 남편 옷을 사기위해 인내하며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찜해놓은 제품을 누가 먼저 사가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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