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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영화, 그리고 오페라
2008년 02월 17일 (일) 조나야 시민기자 itsmeny@hanmail.net
   
  ▲ 알마티 오페라극장.  
 

시골 처녀 알마티에서 문화생활하다

비자 연장 때문에 오랜만에 알마티로 지방단원(알마티에 있는 단원을 제외한 다른 도시에 있는 단원들을 그렇게 부른다.)이 모였다. 나 역시 크즐오르다에 살고 있는 지방단원인 셈. 알마티 공항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중심가로 이동하면서부터 벌써 피곤해지기 시작하는 것은 아마도 워낙 시끄럽고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는 성격 탓 일게다. 알마티가 한국의 서울이라면, 크즐오르다는 전주정도일까? 나는 알마티보다는 크즐오르다가 좋은 데, 현지인들은 알마티보다 크즐오르다가 더 마음에 든다고 하면 믿지를 않는다. 현지인들도 인정하는 척박한 도시가 바로 크즐오르다이기 때문이겠지만, 사람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적응을 해서 그런지 막상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

   
  ▲ 오페라극장 내부.  
 

전주에도 영화관이나 소극장이 있는 것처럼 크즐오르다에도 영화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알마티에서만큼 다양하게 그리고 자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안 될 뿐이다. 한국도 서울에 가면 더 다양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뜻하지 않은 휴가를 맞이한 나는 알마티에서 문화생활을 하기로 결심을 했다!


 # 첫 번째 도전, 영화보기!

   
  ▲ 영화관람 요금.  
 
영화 보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는 한국에 있을 당시,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영화관에 가곤 했는데 외국에 나오니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가끔 여유가 있을 때마다 외장하드에 받아놓은 영화를 보는 것이 고작인데, 작은 노트북 화면으로 보는 영화는 영 맛이 나질 않았다. 영화를 보기위해 친구와 함께 영화관이 있는 MEGA라는 대형 쇼핑몰로 향했다. 공휴일이어서 그런 지 쇼핑몰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러시아어가 서투른 우리는 무엇을 볼까? 어떻게 티켓을 살까? 눈치만 보다가 영화 시간표를 확인하였는데, 놀랍게도 영화비가 시간대마다 달랐다. 우리나라에도 조조할인이 있긴 하지만 이곳은 조조할인과 차원이 달랐다. 가격은 성인의 경우, 300텡게(тенге 약 3,000원)~ 900텡게.

포스터를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우리는 낯익은 얼굴, 니콜키드만이 보이는 ‘황금 나침반’이라는 영화를 선택했다. 영화는 자막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더빙이었는데, 전혀 어색함을 느낄 수 없었다. 자막이 나오지 않아 화면만 보고 나왔지만 말이다.


 # 두 번째 도전, 발레? 오페라!

   
  ▲ 오페라 이올란타의 여주인공이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발레하면 러시아. 러시아하면 발레. 러시아 공연팀이 하는 발레를 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간혹 알마티에서는 러시아에서 온 팀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한다. 그럴 때는 필히 예매를 해서 봐야 한다고 하는 데, 아쉽게도 내가 알마티에 있는 동안에는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한 때 러시아에 속해 있었던 카자흐스탄이기 때문에 기대를 하면서 발레를 보러 극장에 갔는데 주말인데다가 늦게 가서 이미 매진. 추위에 떨면서 극장에 찾아갔지만 ‘백조의 호수’를 볼 수 없었다. 한국처럼 한 공연을 기간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에 따라서 매일 다른 공연을 하기 때문에 한 번 놓친 ‘백조의 호수’를 볼 수 있는 기회는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 오페라 악단  
 

불행하게도 내가 알마티에 머무는 동안다시 발레 공연은 잡혀있지 않았기 때문에 대신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와 ‘이올란타’를 감상하고 돌아왔다. 내가 산 공연티켓은 두 번 다 400텡게짜리 2층 발코니석. 그러나 목요일 공연인 관계로 사람이 적어서 2층은 아예 개방조차 하지 않았고, 이런 날에는 좋은 자리는 앉는 게 임자였다.

   
  ▲ 영화티켓  
 
   
  ▲ 오페라티켓  
 

 

 

 

 

 

 

 

/코이카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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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
(79.XXX.XXX.98)
2011-04-14 02:00:17
Superior thinking demosntraetd above. Thanks!
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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