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와 사람]플로리스트 최성환-육혜정 부부
[일터와 사람]플로리스트 최성환-육혜정 부부
  • 조석창 기자
  • 승인 2008.03.06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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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스트 육혜정씨가 화원에서 꽃을 다듬고 있다.
겨울이 지나고 살랑살랑 봄바람과 함께 여기저기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어느 곳보다 먼저 봄소리, 봄향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화원이다.

‘화니피는 꽃’은 전문플로리스트가 운영하는 화원이다. 최성환(41), 육혜정(41) 동갑내기 부부가 운영한다.

최 사장부부는 대학에서 원예학을 전공한 전주토박이들이다. 대학 재학시절 최 사장은 익산근처 농장에서 실습체험을 통해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과 현장을 접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 1. 밑그림
이후 1996년 결혼과 함께 전주외곽에 농장과 시내에 꽃집을 운영하면서 플로리스트의 세계에 입문했다. 어느덧 13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이 이 직업이라고 그는 털어놓는다.

최 사장은 “장인정신이 없으면 버티기 힘든 업종”이라며 “플로리스트의 사명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최 부부는 지금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미 육혜정씨는 독일플로리스트 15개월 과정을 수료했고, 오는 7월 시험을 앞두고 독일플로리스트 마이스터과정을 이수중이다.

이 시험은 독일현지에서 3주간 치뤄지며 공간장식(테마), 꽃꽂이(게스텍), 꽃다발(스트라우스), 화분(식물심기) 등 4가지 과정으로 이뤄진다. 이 시험을 통과하면 전문적이고 특화된 플로리스터로서 활동하게 된다.

최 사장이 밝히는 플로리스트 자격은 매우 다양하다. 빼
▲ 2. 완성작품
어난 손재주는 필수다. 또 색에 대한 탁월한 감각도 필요하다. 꽃과 색은 하나이기 때문에 색에 대한 감각은 절대적이다. 같은 꽃이라도 이웃 꽃의 색에 따라 부각되기도 하고 묻히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플로리스트로서의 사명감도 필요하다. 꽃집을 운영하면서 사명감이 없다면 그저 한낮 장사꾼에 불과하다는 것이 최 사장의 지론이다. 사명감 없는 꽃집은 잘못된 꽃 문화를 양성한다는 믿음에서다.

“외국에서 꽃은 일상생활중의 하나입니다. 퇴근하면서 꽃한송이 가져가는 마음속 여유가 그네들의 일상이죠. 반면 우리네는 선물이나,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꽃을 사용하는 것 같아요. 전형적인 허례의식입니다”

김 사장의 꽃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꽃과 24시간을 보내는 것이 너무 좋으며 하나의 생명체로서 같이 느끼고 생활한다. 게다가 꽃을 좋아하는 손님과 얘기를 하다보면 하루가 금세 간다고 한다.

“꽃을 다루는 데는 느낌이 제일 중요합니다. 내가 가슴으로 느낄 수 있으면 손님들도 공감하는 것 같아요”

최 사장은 지금까지 개인생활 없이 열심히 일에만 몰두했다. 힘들게 공부도 했다. 하지만 그에 대한 금전적 보상이 뒤따르지 않아 조금은 섭섭하다. 사업부문과 예술부문 두 가지를 동시에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보는 문화로서의 꽃을 일상생활문화로 바꾸지 않는 이상 장사기질이 없는 저는 앞으로도 버는 것보다 투자에 더 많아질 것 같아요”

장사기질이 없는 것보다 더 민감한 것은 바로 사회분위기다. 경기에 민감하고, 원가 상승은 바로 꽃값 상승으로 이어진다. 손님들의 원성이 쏟아지게 되며 이때같이 미안한 마음은 없다고 한다.

최 사장은 이 일을 정년퇴임 없는 평생사업으로 여긴다.

하지만 꽃은 이윤을 남기는 행위이외에도 느낌을 담는 객체로서 존재해야 하는데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

질을 높혀 주고, 받을 것은 제대로 받아야만 이 업종의 밝은 미래기 보장된다는 것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항상 긴장하게 됩니다. 꽃 작품은 대량생산이 아니고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 형태나 모양이 전부 다르거든요. 손님취향에 따라 칭찬과 불만이 야기됩니다”

호텔이나 연회장 등 공간행사 기획자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최 사장은 어찌보면 가장 간단하고 흔한 소재를 특별하고 이색적 작품으로 승화시키려는 열정과 패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꽃도 유행이 있는가?>

꽃도 유행을 탄다. 홈쇼핑이나 드라마, 잡지 소품으로 등장하는 꽃은 여지없이 유행의 조류를 타게 된다. 1~2년 전에는 음이온이 발생하는 식물이 전국을 휩쓸었으며 현재는 금전수가 유행이다. 돈을 많이 벌어들인다는 풍문 때문이다.

새집증후군 예방에는 식물이 필수다. 또 아토피나 기관지 천식에도 균을 흡수, 음이온을 발생시켜 큰 도움이 된다.

/조석창 기자 jsc@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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