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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러시아어 과외
2008년 03월 24일 (월) 조나야 시민기자 itsmeny@hanmail.net
   
  ▲ 알마티에서 현재 제일 많이 사용된다는 러시아어 교재이다. 저는 다른 교재로 수업을 받고 있지만 그 책은 모스크바에서 주문해야하는 책이기에 쉽게 구할 수 없어서 복사본으로 수업을 받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국어는 카작어입니다. 그러나 한 때 카자흐스탄이 구소련 공화국 중 하나였기 때문에 공용어로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카작인들을 제외한 다른 민족들은 대부분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있고, 저 또한 이 곳에서 러시아어를 배우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에 살고 있으면서 카작어를 배우지 않고 러시아어를 배우는 것이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실제로 카작인들에게 카작어를 왜 배우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음 ^^;), 카작인들은 러시아어를 할 수 있고, 다른 민족들은 대부분 카작어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러시아어를 하는 것이 의사소통상 유리합니다. 또 다른 핑계를 대자면, 저의 학생들은 모두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저에게는 카작어보다는 러시아어를 배우는 것이 유용합니다.

   
  ▲ 러시아어 교사가 수업하실 때 쓴 현란한 필기체. 내용은 문장론이다.  
 
오늘은 러시아어 과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저는 일주일에 3번,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러시아어 수업을 받습니다. 제가 수업을 받는 선생님께서는 저와 같은 대학에 근무하시는 러시아어 교수님이십니다. 크즐오르다에서 교수나 학교 선생님의 월급은 그다지 많지 않은 편입니다. 한 달에 23,000тенге에서 27,000тенге까지 수업시수에 따라서 월급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보통 30,000тенге(약 24만원)이하의 돈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과외를 하는 교수님이나 다른 일과 겸업을 하는 교수님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쯤에서 가장 민감한 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수업을 한 번 받을 때마다 700тенге(약 5,600원)를 내고 있습니다. 알마티(카자흐스탄의 옛 수도)의 경우, 보통 한 번 과외를 받을 때 1시간 30분 수업을 하고, 45분씩 나눠서 수업을 한다고 합니다. 45분을 한 시간으로 잡아서 한 시간당 1,000тенге를 낸다고 하니, 그에 비하면 저의 과외비는 엄청 싼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 얼마 전까지 500тенге를 내고 수업을 받았으니까 정말 저렴한 가격에 수업을 받았던 셈입니다.

 이 곳에서는 과외를 할 때, 선생님이 학생을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선생님을 찾아가서 수업을 받습니다. 다른 단원의 말로는 선생님께서 본인의 집으로 오시게 하려면 별로로 교통비를 줘야한다고 합니다.

러시아어 과외를 어떻게 받는지 궁금하시다고요? 러시아어 선생님께서 한국어를 하거나 영어를 할 줄 아는 지 궁금하신가요? 러시아어 수업은 러시아어로만 받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한국어로만 수업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어 수업은 러시아어로만 듣습니다. 놀라울 것도 없고 신기해하실 것도 없습니다. 영어를 원어민에게 배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금 답답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경험해보시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걸 알게 되실 겁니다.

<TIp> 생활 러시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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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спасибо(스빠시바)

죄송합니다.                     извините(이즈비니쩨)

천만에요.                     пожалуйста(빠좔루이스타)


*пожалуйста는 영어의 please처럼 ‘제발’로도 사용된다. пожалуйста라는 말을 들은 상대는 거절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졌다고 하는 데, 왜 택시 기사와 요금 흥정을 할 때는 잘 안 통하는 지 알 수가 없다.

*한국어의 ‘여보’ ‘만두’ ‘요플레’는 러시아어의 욕과 흡사하다고 한다. 한국어를 잘 하는 현지인 친구에게 무슨 욕인지 알려달라고 했지만 너무 나쁜 말이라 말할 수 없다고 하여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권에서 전화를 받으실 때는 주의하세요!

/코이카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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