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베커 '엔드 오브 더 비기닝'
제이슨 베커 '엔드 오브 더 비기닝'
  • 조현태 시민기자
  • 승인 2008.03.26 14:0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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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종탑이 뾰족하게 보이는 날이 있듯이 꽃빛 또한 예년과는 다르게 오는 느낌이다 .이른 봄꽃 중에는 화려한 꽃일수록 빨리 시들거나 빛이 짧기만 하다 . 그 꽃나무 그늘처럼 그늘져오는 사람들이 있다. 모짜르트 찰리파커 빅토르최 제이슨 베커 지미헨드릭스 ...음악의 역사를 살펴볼 때 자기 자신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천재성을 지닌 뮤지션들이 많다. 그들은 끊임없이 창작과 좌절을 거듭하며 음악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겼지만 세상과는 불협화음을 내었고 끝내는 요절한다.

제이슨 베커(Jason Becker) 그는 더이상 말을 듣지 않는 육체, 말을 듣지 않는 손이 자꾸만 기타(Guitar)지판에서 미끄러져 흘러내리기 일쑤였다. 루게릭병으로 온몸이 굳어가는 세월을 휠체어에 실려 보내면서 만들었던 곡이 '엔드 오브 더 비기닝'(End of the Beginning) 이다

이 곡은 놀랍게도 제이슨 베커가 20대 초반 시절에 교향곡 형태로 작곡을 하였다 . 이후 재편곡을 거치면서 일렉트릭 기타 멜로디를 덧입혀 협연하게 되었으며 많은 마니아들로부터 명반 중에 명반으로 추앙 받고 있는 곡이다 .

그의 음악적 위치가 확고해지고 천재성을 인정받아갈 즈음에 불치병으로 연주를 할 수 없게 되자 그를 따르는 마이클 리 파킨스(Michael Lee Firkins)를 중심으로 한 실력파 뮤지션들이 제이슨 베커를 대신해 연주와 녹음에 참여하게 된다.

클래식과 록(Rock) 이라는 두 어울림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되는데 염려와는 달리 탁월한 작곡과 편곡에 의한 아름다운 조화는 미묘하고도 화려한 음색으로 되살아난다 . 

진지한 교향곡과 야누스적인 일렉트릭 기타 간의 튜닝은 환상적인 앙상블 그 자체이다. 서로 양분되기 쉬운 선율들의 나열로 산만해지기 쉬운 작품이 빈틈없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기다리고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는 곡의 진행은 구김살이 없이 용해 되어 명곡 대열에 오른다. 그렇다면 클래식과 팝을 두루 섭렵한  음악성은 어디에서 왔을까 ?

제이슨 베커의 스승은 다름아닌 아버지였다. 정통 클래식을 전공한 아버지에게서 많은 음악적 영향을 받는다. 유년시절부터 아버지는 클래식의 기본적인 이론 실기 테크닉을 가르쳤고 모든 악기를 마음껏 연주하도록 내버려둔다. 그만큼 유연한 사고 방식과 음악적 열의가 대단했고 제이슨 베커가 많은 작품을 작곡 할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의 세심한 배려에서 였다.

죽은 듯 앙상한 나무가지에 손톱자국을 내어보면 초록색 생명의 빛만 간직한 채 이파리를 피우지 못하는 나무가 있다  그 나무처럼 살면서 한때는 작곡을 하고 연주를 했던 제이슨 베커에게서 우리는 한 예술가의 휴머니스트의 이미지를 보게 된다 . 삶의 모순에 당혹하지 않고 꿈을 실현 시키는 의지를 보면서 우리 인간이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일깨워주는 지침서이다.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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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태 2008-04-02 17:01:14
C D 구입은 매장에 "제이슨 베커(Jason Becker)'엔드 오브 더 비기닝'(End of the Beginning)"주문을 하시면 지금은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

tnrudtkfkd 2008-04-01 09:58:18
음악 좋으네요... CD는 어디서 살 수 있는지요?

유진명 2008-03-31 21:51:08
조선생님
좋은 글만 보여주지 마시고 다음 모임에는 모습도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