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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파리의 봄
2008년 04월 16일 (수) 이효선 시민기자 paul-beauty@hanmail.net

   
  ▲ 길거리 화단  
 

지난달 초 파리의 봄소식을 전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한 숨만 내 쉬었다.
파리의 봄은 비와 거센 바람, 장마철을 느끼게 하는 변화무쌍한 날씨와 함께 왔다. 지난 3월 한달 내내 파리는 우중충했다. 하지만 4월이 되자 하루하루 날씨가 개더니 전형적인 봄 기운으로 충만해져 이렇게 늦게나마 봄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됐다.

파리에서 봄을, 아니 사계절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곳은 길거리 화단이다. 그동안 비가 많이 내려 보이지 않던 화단의 봄꽃들이 화사하게 피어났다. 길거리 화단은 큰 길이든 작은 길이든 도심 구석구석 조성돼 있어 계절에 따라 변하는 꽃을 즐길 수 있다.

   
  ▲ 가족정원  
 

다음은 ‘가족 정원(JARDIN FAMILLIAL 자흐당 파밀리알)’이다.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에는 도심 근처에 개인이 직접 밭을 가꿀 수 있는 가족정원이 있다. 가족정원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정원이나 밭을 제공해 전원의 삶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도시 프로그램의 하나이다.
시민공원 한켠이나 물이 가까운 공터를 이용해서 만든 이 가족정원은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5평에서 10평사이의 공간에 오두막 하나를 15만원 정도를 내고 일년동안 임대할 수 있다.
3, 4월에 꽃과 채소와 과일을 심고 가꾸는데 한국에서의 단순한 밭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알록달록 꽃이 가득한 화단과 토마토, 상추, 파, 홍당무, 오이, 호박, 감자 등 샐러드를 만들기에 충분한 갖가지 채소와 과일이 어우러져 우리 식의 밭의 의미가 아닌 말그대로 나만의 정원이 된다.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정년퇴직후 노후를 보내는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주말이나 여유시간을 보내는 가정도 드문드문 보인다.
봄엔 꽃과 채소를 심고 가꾸며, 여름에는 바비큐 파티로 여유를 즐기고, 가을에는 허수아비를 만들고, 겨울에는 내년의 정원을 설계한다.

   
  ▲ 꽃시장  
 

봄이되면 그 어느 곳보다 활발한 곳이 ‘꽃시장’이다.
꽃시장은 봄꽃들이 뿜어내는 화려함에 시선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를 정도였다. 꽃시장은 꽃과 화분, 장식품 등 정원이나 화단 등을 가꾸고 꾸밀 수 있게 갖가지 용품과 기계를 모두 구비해 놓은 대형 식물마트다.
한국에선 대청소로 봄을 맞이 한다면 프랑스 사람들은 집안에 꽃을 심으며 봄을 맞이한다. 화단이 없는 사람들은 베란다와 창문사이 화분을 걸어 봄부터 여름, 가을, 겨울까지 꽃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또한 분주하게 움직인다.
프랑스에는 각 도시별로 꽃의 점수가 있다. 꽃들을 잘 가꾸는 도시에는 도시를 진입하는 입구에 꽃의 도시라는 푯말과 함께 1개에서 4개의 꽃점수 매겨진다. 높은 점수는 도시의 자부심이 된다. 또한 도시마다 일년에 한번 베란다나 발코니의 화단을 잘 가꾼 사람들에게 상을 주는 행사도 있다.
돌아오는 길에 필자도 꽃과 토마토 나무를 몇그루 샀다.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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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명
(59.XXX.XXX.62)
2008-04-16 23:21:57
종은 기사 감사드리며, 한국에 오시면
시민기자모임에 꼭 초대하고 싶습니다.
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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