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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데이비드 런던 '캡쳐 더 모멘트'
2008년 04월 30일 (수) 조현태 시민기자 greenstone677@hanmail.net
 
   

 

봄꽃이 그 빛을 다하고 지니 연두색 애순이 서운함을 대신한다. 밤사이에 아무 구김없이 자작나무가 숲을 넓힌다. 징검다리 위에 가지런히 씻어 놓은 발등처럼 하루가 깨끗하다. 비가 갠뒤에 앞산 뒷산이 가까워지는 풍경을 자연의 기적이라 말하는 음악가가 ‘데이비드 런던(David London)’ 이다.

곡을 쓰고 정리하며 편곡에 따른 교정을 보는 일도, 아침빛과 저녁빛이 넘나드는 예감과 영감을 오선지에 내려 받아 쓰는 일도, 자연의 현상에서 발원한다. 해가 떠오르는 시간이나 비가 내리고 나서 물큰 코끝을 자극하는 공기로부터 악상을 얻어낸다는 게 그의 말이다.

21세기 모짜르트라 불리우는 ‘데이비드 런던'의 음악적 특징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비장함에 휩싸이게 만드는 것이다. 가득 부풀어 오르는 나무와 풀꽃들의 속박되지 않은 자유로움이 미묘하고도 신비한 음악으로 되살아나며 음표 하나 하나를 채색해 놓는다. 심연으로부터 부유하는 멜로디는 시종일관 긴장감과 서정적인 선율로 서로간에 평형을 유지하며 포르테 피아노만이 갖는 터치의 신선함을 불어 넣고 있다. ‘데이비드 런던'의 음악세계와 정서는 아침에 해가 떠오르기 전과 떠오른 후, 그리고 안개가 자욱한 풍경과 유유자적 흐르는 강물의 수평적 온유함에서 찾을 수 있다.

젊은 피아니스트 작곡가이면서도 절제와 해석에 독창성을 부여할 줄 아는 음악성을 가지고 있다. 짧은 기간에 작곡된 작품이었음에도 작곡가 음악마니아들이 칭송을 아끼지 않는 완숙한 경지에 이른 작품이 ‘캡쳐 더 모멘트(Capture The Moment)’ 이다. 특유의 세밀하고 감미로운 연주로 자연풍경은 곧 소리가 된다. ‘캡쳐 더 모멘트’는 계절이 옮겨가면서 주는 영감을 우리에게 사실적으로 전달한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배우는 일과 영감을 얻는 일 사이의 친밀한 결합에 있다. 탐구의 열정과 그에 따른 발견의 기쁨이란 얼마나 멋진 것인가!" 이 말을 남긴 사람은 음악가 하프시코드의 명인 ‘반다 란도프스카' 이다. 그의 말은 내면 깊숙이 침잠하는 사색의 장을 음악으로 상승시키는 맥락에서 ‘데이비드 런던'을 상기시킨다.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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