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남원 원화어린이예술단 러시아 간다

기사 작성: 임태용 기자 - 2008.06.03 14:18

▲ 남원 원화어린이예술단(단장 서위진)이 오는 12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한·러친선 한민족 문화 큰잔치’에 초청돼, 두번째 해외공연을 위해 러시아를 간다.

남원 원화어린이예술단(단장 서위진)이 두번째 해외공연을 위해 러시아를 간다. 오는 12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한·러친선 한민족 문화 큰잔치’에 초청돼, 교민들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자리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을 통해 고려인 2∼3세 한인들에게 자기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러시아에 사는 타민족들과 문화적 이해의 폭을 넓혀 하나의 지구촌, 하나의 세계라는 화합의 장을 펼쳐 보이게 된다.

이들의 해외공연은 지난해 7월 독일공연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해에는 7월18일부터 21일까지 독일 레겐스부르크시에서 열린 한국문화주간 행사에 초청돼 현지인들에게 판소리와 태평무, 양반춤 등 국악공연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올해도 사물과 태평무, 살풀이, 양반춤 등을 한층 농익은 기량으로 선보이게 된다.

원불교 산하 사단법인 삼동청소년회는 매년 춘향제 때 초등학교 4~6학년 가운데 용모와 재능을 갖춘 '어린이춘향'과 '춘향도령'을 선발하고 있는데, 원화예술단은 이들 학생을 중심으로 결성됐다.

지난 2006년 창단 이후, 매달 사회복지시설이나 군부대, 지역 축제마당 등에서 위문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오는 9일 출국해 12일 모스크바 릭카 문화센터에서 공연을 갖고 현지 교민과 고려인, 러시아인들과 다양한 한국의 민속놀이를 체험하게 된다.

이어 13일에는 붉은광장에서 길거리 공연과 함께 사물놀이를, 그리고 14일에는 바실리 지역 자선공연도 펼칠 계획이다.

현재 원화예술단은 총감독에는 서윤창 전 연세대 교수가 맡고 있고, 자문위원에 유영애·송화자·황의성 교수, 지도에는 6명의 남원 국립민속국악원과 시립국악단 전문인력이 단원들을 이끌고 있다.

따라서 이번 공연을 통해 해외에 국악사랑 분위기를 확산하고, 어린 단원들이 훌륭한 인재들로서 전통문화예술의 활성화와 대중화를 이끄는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위진 단장은 "예술단을 운영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남원은 한국 국악의 정통성을 잘 보존해 가장 한국적인 것을 표현할 수 있다"면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듯 우리 예술을 세계에 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임태용기자 rem423@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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