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와 사람]토공 전북지사 홍보담당 서경아씨
[일터와 사람]토공 전북지사 홍보담당 서경아씨
  • 박지영 기자
  • 승인 2008.06.12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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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토지공사 전북지사에서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서경아씨가 사무실에서 도내 일간신문을 스크랩하고 있다.
토지공사 전북지사 홍보담당자 서경아(26)씨는 도내 공기관과 공기업을 통틀어 몇 안되는 여성이다.

서씨는 작은 체구지만 강단 있는 목소리에 어울리는 분명한 성격을 지녔다.

입사 3년차인 서씨는 해맑게 웃는 모습이 갓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같은 싱그러움을 풍긴다.

2006년 입사해 줄곧 홍보업무에 매달린 서씨는 “홍보는 기업의 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어느 업무나 중요하고, 어려움이 있지만 홍보는 회사 밖에서 회사 이미지를 결정하게 만드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힘들지만 보람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토지공사의 모든 신입사원은 입사 후 한 달 동안 전체 업무를 돌며 순환 근무를 실시한다.

이 때 맡은 첫 업무가 홍보였던 서씨는 “그게 인연이 됐는지 3년 동안 홍보 담당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을 많이 상대해야 하는 업무특성상 신입 사원인 서씨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홍보만큼은 누구보다도 자신 있다”는 서씨는 베테랑을 자처한다.

“능률이 좋아진 만큼 주량도 늘었다”는 서씨는 “처음 입사했을 때는 소주 3잔이 주량이었지만 지금은 한 병을 마실 정도로 늘었다”며 웃는다.

서씨가 홍보직을 맡은 2006년, 2007년 전북본부는 2년 연속으로 전국 최우수 홍보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연말에는 우수사원으로 사장 표창까지 받았다.

서씨는 “처음 입사했을 때를 생각하면 실수투성인 날이 많았다.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후회도 든다”며 “시기를 놓쳐서 회사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쳤을 때는 상사의 꾸지람보다 자책감으로 힘든 적도 많았다”고 말했다.

또 “현재 20여 곳이 넘는 신문사와 방송사를 상대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다른 동료보다 많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며 “아직은 미흡하지만 인연을 맺은 많은 분들이 좋게 평가해줘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어느 직업이나 마찬가지로 스트레스가 없는 것은 아니다.

힘들 때마다 등산을 하거나 잠을 자면서 에너지를 충전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동기들과 함께 수다를 떠는 것이다.

서씨는 “공공기관에 입사하겠다는 막연한 목표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가고 싶은 곳을 정해놓고, 그 곳의 특징이나 일의 성격 등을 파악하면 공부하는 데 위안이 되고, 나중에 입사했을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전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에 입학했을 때 집안의 기대는 남달랐으며, 서씨는 토지공사를 선택했다. 부안이 고향인 까닭에 처음 입사 당시 전주에 아는 사람이 없었지만 외로움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정감 있게 대해준 직장 동료들 덕에 짧은 시간에 전주사람이 됐다.

서씨는 “상사들로부터 받은 애정을 후배들에게 전하고 있다. 회사 분위기는 일의 능률이나 의욕 면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 퇴근 시간은 다른 회사와 비슷하지만 월요일에는 아침 7시까지 출근해 신문을 정리하고, 스크랩하는 데 시간을 투자한다.

서씨가 홍보 베테랑이 된 데는 남다른 노력도 있다.

서씨는 “홍보 담당자는 주 단위로 정해진 업무 실적을 채우기 위해 보도 자료를 만들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 2년 동안 파악한 노하우는 타 부서와 접촉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에 따라 보도자료 발굴이 용이하다”며 “자주 전화하고, 귀찮게 하는 게 홍보담당자의 업무다. 또 회사 문서접수장을 수시로 확인하면 토공 전체 업무를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씨의 바람은 도민들에게 다가가는 한국토지공사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토공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이 좋아진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혁신도시 이전기업으로 선정된 만큼 전북 기업으로 받아줬으면 한다”면서 “공기업 민영화 또는 통폐합은 많은 허점을 안고 있는 만큼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zero@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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