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와 사람]전북농협 신해순 차장
[일터와 사람]전북농협 신해순 차장
  • 윤승갑 기자
  • 승인 2008.07.17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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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전북농협에서 만난 신해순 차장이 지역 일선 농협과 고객들에게 더 풍부한 금융정보를 전달해 주기위해 각종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신 차장과 마주하고 있으면 ‘모범’이란 단어가 당연하지 못해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

너무 평범해서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지만 ‘신해순’이란 이름을 아는 사람들은 모두 그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을 아낀다.

그만큼 설명이 필요 없이 진솔하고 성실한 사람이라는 것.

줄곧 농업인과 함께해온 신 차장은 고교 졸업 이후인 지난 85년 곧 바로 농협에 입사했다고 한다.

농협 입사 이후 처음 근무지는 남원시지부.

“남원에서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해요. 직원들이 출근하기도 전 농협에 찾아와 기다리고 계신 분이며, 직원들의 도움에 감사하며 계란이며, 김치까지 갖다 줄 정도였어요. 그래서 농협은 언제, 어떤 분이 찾아오시든 흉이 되지 않는 편안한 곳입니다.”

10년간 남원시지부에서 근무한 이후에도 전주·완주 시군지부를 비롯해 도청 금고인수준비단에서도 근무한 이력을 늘어놓으며 농협 자랑을 한다.

그래서 자신을 잊지 않고 찾아주며 항상 가족처럼 살갑게 대해주는 농민과 고객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신 차장은 현재 농협의 수신과 여신, 카드 등 신용사업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도모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일선 농협의 상호금융 활성화를 돕는 ‘지역 농협 상호금융 지원 전도사’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지역 농협들의 예금이나 전자금융 관리 선도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일단 회원조합의 부족한 수신부분이 레이다에 포착되면 그의 업무는 절대 그 수신부분의 실적향상이 목적이 아니다. 수신부분의 향상을 만들어 내기 위한 ‘새로운 과정 만들기’가 최종 목표다.

국어교사가 되고 싶었던 신 차장은 농협에서 권위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농민을 섬기는 공복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비록 국어교사는 아니지만 일선 농협의 궁금증과 문제를 알려주고 풀어주는 교사인 셈이다.

이러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보니 농협 예금통장을 비롯해 농협에서 내놓은 각종 펀드상품 등 갖고 있는 통장만도 50여 가지가 넘는다. 직접 이용해봐야 장·단점을 파악하고 고객과 농민들에게 추천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20여년 넘게 농협에 근무해오면서 느낀 것은 ‘농협과 농촌은 악어와 악어새’ 같은 존재라는 것.

“농협은 농촌과 함께 발전하기도 하고 또 어렵기도 한 기관입니다. 농촌 현실에 따라 농협이 움직이거든요. 농협만큼 농촌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은 없을 겁니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힘든 곳이기도 하지요.”

‘가장 가까이, 가장 편하게 무엇이든 도와줄 수 있는 곳’. 신 차장이 늘어놓는 농협 예찬론의 결말이다.

신 차장은 더욱 전문적인 능력을 쌓고 자신의 역량을 인정받을 수 있는 직업을 위해 외환전문역 자격증과 펀드자격증, 재무설계 자격증을 취득했다. 개인금융 종합마케팅도 공부하고 있다.

그렇다고 ‘글을 쓰고 싶다’는 꿈을 놓지 않았다. 바쁜 시간을 쪼개 방송통신대학 국어국문과를 졸업한 신 차장은 앞으로 문학소녀의 길을 걸어 갈 것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신해순’이란 이름 석자가 찍혀있는 책 한 권내고 싶은 게 작은 꿈이다.

어쩌면 농협은 신 차장이 생각하는 책 속의 무대가 될지 모른다.

“나에게 있어 농협은 인생의 전부입니다. 20살 시절부터 지금까지 집에 있는 시간을 빼곤 모두 농협에서 시간을 보내왔으니까요. 농협이 인간적인 조직인 만큼 맡은 일 열심히 하고 같이 근무하고 싶은 농협직원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손님의 방문을 확실하게 모르는데도 항상 그들이 머물었던 자리를 비워둔 주인의 모습으로, 멀리 나간 자식을 위해 따뜻한 밥을 아랫목에 묻어둔 우리네 어머니 같은 마음이길 바란다.

그래서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친근하게 느끼고 자신도 농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어 좋다’는 신 차장.

모든 업무의 기본은 지금 농민들에게 받고 있는 사랑을 아주 조금 실천하는 것이다.

“농협이 농촌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 자리 잡아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그곳에 꼭 내가 있었으면 하고요….”

주민들에게는 친절하고 동료직원들에게는 말 통하는 직원으로 농협의 본을 보이는 신해순 차장은 농협과 농촌이 자전거의 둥근 두 바퀴처럼 잘 맞물려 돌아가는 세상을 꿈꾼다.

/윤승갑 기자 pepe11@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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