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와 사람]덕진수영장 수영강사 이다혜씨
[일터와 사람]덕진수영장 수영강사 이다혜씨
  • 조석창 기자
  • 승인 2008.08.14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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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덕진수영장에서 수영강사 이다혜씨가 한 회원의 자세를 잡아주고 있따. 이씨는 체형유지와 다이어트에 이 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며 인터뷰 내내 수영예찬론을 폈다.
“멋진 체형을 유지하는데 수영만큼 좋은 것이 없어요. 전신운동을 하며 여성분들 다이어트에는 아주 안성맞춤입니다.”

전주덕진수영장에서 수영강사를 맡고 있는 이다혜(29)씨.

2005년부터 현재까지 덕진수영장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이씨는 수영선수 출신이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수영을 시작, 대학 졸업 후 순창 중앙초등학교에서 코치생활을 했다. 스포피아 실내수영장 강사를 거쳐 덕진수영장에 3년째 수영강사로 지내고 있다.

이씨의 하루일과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총 6번의 수영강의를 한다. 요즘은 방학을 맞아 초·중등생을 위한 여름방학 특강까지 겸해졌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하지만 내가 가르친 학생들이 물살을 헤치고 앞으로 나가는 것을 보면 보람도 쌓입니다.”

이씨는 일반회원들 외에도 전북스포츠클럽에서 수영을 가르치는 막중한 임무를 담당하고 있다. 스포츠클럽은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을 조화시켜 엘리트체육선수 육성의 도약대 역할을 하고 있는 선진국형 스포츠이다. 이씨는 스포츠클럽에서 수영에 기량이 뛰어난 학생들을 선발, 전문선수로 육성하는 일을 담당한다.

“아무리 문외한도 한 달 정도면 수영이 가능합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은 유연성과 순발력이 좋기 때문에 흡수가 빠른 편이죠. 될 수 있으면 어렸을 때 시작할 것을 권장합니다.”

이씨가 말하는 수영의 장점은 많다. 몸무게가 눈에 띄게 빠지지는 않지만 전신운동이기 때문에 균형 잡힌 몸매 관리에 수영만큼 제격인 운동이 없다. 특히 관절이 좋지 않아 운동의 제약을 받는 어르신들은 물 부력으로 인해 관절에 무리 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물과 함께 하는 운동이라 수영을 배우면 겨울에 감기가 들지 않고 잔병치레에서 벗어 날 수 있다.

“박태환도 천식 때문에 수영을 시작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만큼 수영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특히 키 크는데 적격인 운동입니다. 저도 몸이 너무 말라 수영을 시작했거든요.”

현재 덕진수영장 수영강사는 이씨를 포함해 5명이다. 한 반에 대략 15명의 회원들이 강사들의 몸놀림을 따라 하며 수영 배우는데 한창이다. 수영장에 오래 있다 보니 재미있는 일들도 있다. 수영장을 제일 많이 찾는 여름이라 현재 약 1,000여명의 회원들이 등록돼 있다. 각 회원들 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텃세가 작용한다고 한다. 대략 10여 년 전부터 덕진수영장을 이용한 몇몇의 회원들은 덕진수영장의 숨은 공로자임을 자처하며 ‘터줏대감’ 역을 하고 있기도 하다. 심지어는 하루 종일 수영장에서 시간을 때우는 회원도 종종 눈에 띈다. 특히 새로 개축한 사우나실은 시설이 훌륭해 이들의 주공간이 된다.

“이른바 ‘죽돌이’라고 불리우는 회원들이 있지만 이들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그간 덕진수영장이 지금까지 유지되는데 큰 공헌을 한 회원들이거든요.”

어려움도 있다. 주위에서는 물과 함께 여름을 지내니 부럽다고 하지만 하루 종일 물 속에 있으면 오히려 한기를 느끼게 된다. 이제는 일상적인 일이 됐지만 새벽반을 위해 일찍 출근하는 것도 처음엔 무척 부담이 됐다. 부모들의 성화도 이씨를 지치게 한다. 수영실력이 늘지 않는 것을 아이들의 신체조건 때문이 아니라 이씨의 강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어려움은 스포츠클럽 수영선수들의 층이 얇아지고 있는 것이다. 공부와 병행하면서 충분히 운동을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초등학교까지만 운동을 시키고 중학교 진학과 함께 그만두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스포츠클럽이 지향하는 엘리트체육과의 연계가 어렵게 된다.

“예전처럼 하루 종일 운동만 하는 것이 아닌데 아직도 부모들 인식이 예전 그대로인 것 같아요. 클럽선수들 중에는 반에서 1~2등 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말이죠.”

이씨는 “해마다 수상 안전사고로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는데 수영을 배우면 이런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이 쌓이고 여가 활동 및 체력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덕진수영장이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창 기자 jsc@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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