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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 2번 C단조
2008년 08월 26일 (화) 조현태 시민기자 greenstone677@hanmail.net



( *지휘 /카랴얀   * 피아노 / 알렉시스 바이젠베르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 2번 C단조 1악장 )

나선형 계단을 따라 내리면 달팽이 집 같은 찻집이 있었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클래식만 들려줬다. 봉숭아 꽃물이 손톱 끝으로 멀어질 즈음이면 서늘한 바람이 일어 홍차에 위스키를 넣어 달라고 하거나 단조계열의 장중한 협주곡을 신청하는 손님이 많았다. 그들은 대개 라흐마니노프(사진)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이면 흡족해 했고 3악장까지 단숨에 감상하곤 더러는 위스키 스트레이트를 요구했다.

라흐마니노프는 여리고 섬세하다 못해 투명한 유리병 속의 양파 뿌리처럼 유약했다. 심혈을 기울여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1번이 큰 호응을 받지 못하자 한동안 실의에 빠졌고 버려진 욕망 곁에서 비탄에 잠긴 적이 있었다. “나는 갑작스런 발작을 일으켜 졸도라도 한 느낌으로 멍한 나날을 흘려 보냈다. 손이나 머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회고록 중에 고통스런 장면은 마치 공황장애(패닉)를 연상케 한다.

병마에 시달리던 그는 의사 니콜라이 달의 도움으로 특수요법과 심리치료를 병행하며 다시금 창작에 몰두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1901년에 완성한 불멸의 작품이 피아노 협주곡 2번이다. 이 작품은 그가 고통과 좌절 속을 헤맬때 멘토 역할을 한 의사 니콜라이 달에게 헌정됐고 1904년 글랑카상을 받는다.

그의 출세 작품이라 할 수 있는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은 모데라토 형식으로 진행이 되며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행진곡 풍으로 장중하게 이어진다. 아다지오의 제2악장은 라흐마니노프의 서정적인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암암리에 표절했다. 그 중에 팝 뮤지션 에릭 카(Eric Carmen)에 의해 불려진 ‘올 바이 마이셀프(All by myself)’가 스탠더드 넘버(standard number) 대열에 오르는데 에릭 카멘이 작품 ‘올 바이 마이셀프' 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던 점을 미루어 표절이란 시각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프랑크 시나트라의 곡 ‘플 문 엔드 엠티 암스(Full Moon and Empty Arms)’ 역시 마찬가지다. 제3악장은 그의 연약한 감수성이 거칠고 강렬한 러시아 무곡풍으로 옮겨가는데 야누수적인 광기와 우아함이 피아노와 관현악에 의해 되풀이 된다.   /작곡가

   

 

 

 

 

 

 * 라흐마니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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