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지역의 재발견]개골산은 '기쁠현' 갯벌골산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8.12.30 16:37

신라는 박혁거세 박씨 신라로 건국하였으나 석씨 석탈해 왕에게 넘어가고 김알지 경주김씨 미추왕의 쿠데타로 김씨 신라로 넘어갔다. 그래서 진성여왕 시대까지 경주김씨 신라왕국으로 긴 정권을 계승했다.

신라의 삼국통일을 도왔던 당나라는 757 안녹산의 반란이 일어나 신라국의 허기에 이어 후에 장보고, 정화부인, 전주도독 김원웅이 당나라 지원군으로 참전하여 당나라를 회복하였으나 내란이 겹친 당나라는 힘없이 망하고 후당이 된다.

당나라에서 돌아온 정화부인과 그의 남편 각간 박예겸은 신라에 강한세력으로 자리 잡았다. 당은 청해진에 웅거하는 장보고와 당나라 파견군사 세력을 이용하여 이들을 견제했다.

그러나 장보고 장군이 암살되자 김씨 신라 진성여왕 시대는 박씨의 세력이 정권에 개입하며 시들어갔다. 이 시기 당에서는 최치원이 875년부터 황소의 난을 평정하였으나 부장군 주전충의 쿠데타로 당나라가 완전히 망하고 최치원은 886년에 신라로 귀국했다.

삼국통일에 앞서 가야국 멸망으로 백제에 망명했던 태인 허씨 (허기)는 안녹산의 난에 참전한 이후 신라 태산(정읍칠보)에서 강한 세력으로 살았다. 이곳에 최치원이 태산태수로 부임했다. 청해진에서 당나라에 망명한 장보고 후손 역시 태산에 찾아와 부안 장씨가 되었다.

이런 반신라 세력들이 백제지역 군장 견훤으로 하여금 민심을 부추겨 후백제를 세우게 했다. 견훤은 경주의 서남 주현을 공격하여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고, 마침내 진성 여왕 6년(892)에 무진주(광주)를 점령한 이후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

진성여왕 세력인 김씨 왕가가 망하자 김알지 후손인 궁예가 박씨 왕권에 반대하며 북부지역 반란을 통해 북부지역 김씨 호족 세력과 합세하여 나라를 세웠다. 하지만 훗날 왕건이 김씨 왕가 후손인 궁예와 부하들을 모두 숙청했다. 신라 마의태자 부흥운동은 고려의 친 박씨 정책으로 무산됐다.

후삼국 시대 초기의 신라국은 박씨 세력이 강했다. 하지만 후삼국 전투에서 약해진 박씨 임금 경애왕 시기부터 대구, 거창 등 경주김씨 통치 호족들이 견훤의 백제군을 인도해 단번에 서라벌을 함락했다.

한때 견훤이 신라 왕권을 찾아주긴 했으나 경순왕을 지치는 군사가 주둔하지 못해 다시 박씨 세력에 포위됐다. 그러자 김씨 왕족은 후백제 세력에 의지했고 밀려난 박씨 왕족은 고려 왕건에게 의지하며 신라국은 망했다.

훗날 신라국 마의태자는 부흥의 기대를 안고 부안 개골산 살았다. 삼국사기에 부안 개골산을 금강산이라 했다. 고려를 반대했던 마의태자가 생명을 보존시키기 위해서는 후백제 지역이 안전했다. 현재 부안 김씨는 마의태자 후손이다.

부안 변산은 개불, 개화, 기쁠(喜희안현), 부안 현으로 되었다. '갯벌 현'은 준말로 ‘갯 고을’로 이보다 유사한 개골산지명은 어디에도 없다. 김부식이 쓴'개골산'이라는 지명은 중국, 삼국 어디에도 없는 김부식의 기록 지명이다.

마의태자는 친 후백제, 인물이었던 할아버지 화랑 효종랑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아버지 경순왕은 고구려에 항복하고 자기는 백제 땅 부안변산 갯벌 현 개골산으로 들어가 신라부흥을 꿈꿨다.

'개골산이 금강산'이라는 말은 백제를 추악하게 인식하고 신라를 우월하게 보이려는 김부식의 변경된 기록일 뿐이다. 그가 고려의 본거지 금강산에 살았다면 박씨 신라계 세력을 반대했던 마의태자는 암살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권희덕 국악교육신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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