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리산길 등구재 이야기
[여행]지리산길 등구재 이야기
  • 이용규 기자
  • 승인 2009.02.26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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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길 창원마을 당산나무 쉼터
지리산길 등구재. 거북 등을 닮았다해서 이름지어진 등구(登龜)재는 그 옛날 전북의 상황마을과 경남 창원마을의 경계다. 당시 창원마을 사람들은 남원 인월장을 보러 등구재를 넘었고, 새색시가 꽃가마 타고 넘던 길로 유명하다.

창원마을 김봉귀(70)·임옥남(70)씨 부부는 등구재에 얽힌 추억들이 많다. “인월장 많이 다녔지. 아침먹고 출발한 인월장 가는 길은 저녁이 되어야 돌아오는 긴 하루였지. 눈이 아무리 많이 내려도 등구재를 넘었제.”

조선시대 국가 창고가 있었을 정도로 쌀이 풍부했다는 창원마을은 쌀과 한지로 유명했다. 마을 사람들은 한지를 인월장에 가져다 팔았는데 잘 팔리지 않을 땐 오후 늦게야 장을 출발해 밤중에야 집에 돌아 왔단다. 주로 인월장에서는 건어물, 소금, 석유 등을 사가지 왔다.

30리길을 오갈 때는 숲속 길이라 섬뜩한 적도 많았다. 특히 홍역을 앓다가 죽은 아이들을 매장해놓은 ‘아장터’주변을 지날때는 머리가 쭈뼛 설 정도로 무서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음질치고는 했다.

심지어 어떤 이는 한 겨울 인월장에 다녀오다가 잠시 쉬면서 앉아 죽은 일이 있었는데 죽은 그 자리에 그 의 묘지를 쓰기도 했단다.

한 때 2,000여명까지 사람들이 살았던 창원마을 사람들이 주변 마천장보다 인월장을 찾은 것은 훨씬 장이 컸기 때문이란다.

김씨는 남원 산내중학교를 다녔다. 전라도 인월 상황마을 사람들과 싸움도 곧잘 했다. 나무하러 가거나 풀을 베러 가서 자주 싸움을 했단다.

이처럼 최근까지 교통의 발달로 인적이 끊겼던 등구재는 지리산길이 열리면서 되살아나 마을과 마을, 그리고 사람을 이어주면서 주민들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지리산길은?

지리산길은 지리산 둘레 300㎞를 이어주는 국내 첫 장거리 도보 트레일(trail)이다. 전북, 전남, 경남 등 3개 도와 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등 5개시·군 16개 읍·면 100개 마을이 연결된다.

현재는 남원시 인월면 매동마을에서 경남 함양군 세동마을까지 30여㎞가 개통돼 있다.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환(環)형으로 연결하는 지리산길은 2012년까지 각종 자원 조사와 정비를 통해 300㎞를 모두 개통할 예정이다.

지리산길은 지난 2007년 4월부터 지리산권역에 기반을 둔 비영리 법인인‘숲길’이 복권기금으로 조성된 산림청 녹색자금의 지원을 받아 시작했다.



△출발 전에 꼭 들러 볼 곳?

남원시 인월면 소재지에 지리산길 안내센터가 있다. 안내센터에서는 지린산길 지도와 안내책자, 마을·프로그램 소개와 체험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다양한 주제를 담은 전시를 하기도 한다. 동절기는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5시 30분까지, 하절기는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만 제외하고 휴일과 공휴일 포함해 연중 문이 열려 있다. 063-635-0850, www.trail.or.kr



◇묵어가려면...

△매동마을 민박집

1.표철임 011-9789-3549 2층 독채, 방3, 개별방, 식사,가능

2.김미우 063-636-3065 고사리 할머니집, 방2,군불방

3.공순춘 011-9960-8685 마을 입구 감나무집 방3

4.차금남 011-9436-3289 통나무 황토방, 토종 벌꿀판매, 차대접 방2

5.김분순 063-636-3346 불때는 방도 있음 방2

6 김순애 063-636-3051 방2 취사가능

7.구남이 010-7999-3097 방1

8.장금순 063-636-3541 방1

9.박사순 063-636-3341 소년대 할머니 방1

10. 박용근 063-636-3178



△창원마을 011-9629-9677,

011-9536-5386

△의중마을 010-8514-5310

△세동마을 055-963-7949

019-463-5989



◇오고 가려면

△기차

전주역에서 전라선 타고 남원역에 내림. 하루 13회 운행

남원역에서 남원시외버스터미널~인월행 버스~함양 백무동행 버스를 타고 옴.

-문의:남원역(063-632-7788,063-633-5522)



△버스

지역의 버스들은 지정 시간 보다 10분 정도 일찍 또는 늦게 도착할 수 있다.

인월터미널 : 063-636-2000/남원지리산택시(인월) 063-636-2162

마천 택시 : 055-962-5110/마천 버스 055-962-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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