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사단 부지 생태환경보존지역으로 남겨둬야"
"35사단 부지 생태환경보존지역으로 남겨둬야"
  • 이희용 시민기자
  • 승인 2010.03.19 09: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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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뿐인 '에코타운' 환경파괴 불보듯 … 사업 중단을

▲ 전주시 송천동 35사단 부지 전경

전주시가 에코타운이라는 명칭으로 위장한 35사단 부지 대규모 아파트 건설사업은 이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민의 의견을 무시한 또 하나의 환경파괴 삽질행위다.

지난 2006년 전주35사단 이전사업이 아파트 단지로 변할 것이라는 우려속에서도 전주시는 건설업자가 주축이된 (주)에코타운 컨소시엄에게 35사단부지 개발사업을 맡겼다. 건설업자가 환경이라는 이름의 가면을 쓰고 환경파괴에 나서도록 하고있으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에 전주시가 앞장선 꼴이다.

군부대를 이전시켜 대규모 아파트계획이 시행되어야 하는 이유를 대부분의 시민들은 모르고 있다. 왜냐하면 제대로된 전문가의 토론회도 거치지않고 일사천리로 건설업자에게 개발사업을 맡겨버렸기 때문이다.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도 않고 어찌나 서둘렀던지 합법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강행한 행위에 대해 임실군민들이 국방부를 상대로 “전주시가 부지개발사업에 명백한 절차상 하자를 범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절차상 하자로 1심에서 무효 판결을 받았다. 예산도 제대로된 미래 도시계획도없는 전주시의 한계다.

왜 이렇게 전주시와 건설업자들이 이곳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일까? 198만㎡(60만평)이 넘는 35사단 부지는 전주시와 건설업자들에겐 놓칠 수 없는 매력적인 곳이기 때문이다. 민간 건설업체들이 군부대를 이전해 주는 대신 도심에 있는 이 부지를 받아서 이를 택지로 개발함으로써 이전비용을 충당받는‘기부 대 양여’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다시말해 일단 도시개발을 명목으로 임실군의 저렴한 부지로 군부대만 이전시켜 놓으면 국방부 소유인 이 부지의 건설 차액이 천문학적이다.


그래서 전주시의 주택 미분양현상에도 불구하고 환경의 가면을 쓰고 개발을 서두르는 것이다. 건설업자들은 더 큰 이익을 노려서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지리않고 고층아파트를 지어 고가에 분양하려 할 것이다. 결국 공무원과 건설업자, 투기꾼들이 만드는 삼박자에 지자체 선거에 맞춰 서울에서 살다가 내려온 자들이 지역민심을 곡해하고 35사단 문제 해결 운운하며 이득을 보려 할 것이다.

도시의 고층아파트와 하천복개공사로 열섬문제도 제대로 해결 못한 전주시가 에코타운을 가장해 이곳을 파헤치고 콘크리트로 눌러 찍어놓은 대규모로 아파트를 짓고나면 더 이상 전주시의 미래는 결코 없다. 35사단이 아파트 단지로 변하면 이같은 면적의 부지를 전주시의 후세대들은 다시 가질 수도 회복할 수도 없다. 35사단지역은 전주시에 마지막으로 하나 남은 생태환경지역으로 보존돼야 한다. 그것이 지금 우리세대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다. 아파트를 친환경적으로 짓는다는 말은 허울 좋은 사탕발림에 불과할 뿐이다. 30년도 지나지 않아 아파트는 슬럼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건설업자와 공무원과 투기꾼들은 고층아파트와 모텔촌과 유흥업소 밀집지역을 또 다시 만들 것이다. 그것이 여태껏 이들이 보여줬던 도시계획이다.

미래의 도시는 환경과의 조화가 필수적이다. 서울 용산 미군부지, 부산의 하일리야캠프, 의정부의 미군부지 등이 대부분 시민공원으로 되돌아오는데 반해 유독 전주시만 시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대규모 아파트 사업을 벌이기에 광분하고 있다. 현재 세계의 경제 발전방향이 녹색중심과 기후변화 그리고 환경중점 정책추진임에도 불구하고 에코라는 명칭을 사칭한 아파트 사업을 벌이는 것은 전주시에 마지막 하나 남은 땅을 건설업자에게 통째로 내주겠다는 것으로 밖에 해석이 안 된다.

이 사업의 개발권은 개발독재시대를 살아온 전주시장과 전주시 공무원들에게 있지 않고 후세의 전주시민들에게 있다. 35사단 부지를 그냥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 바로 그것이 무분별한 개발이익에 눈이 먼 전주시장과 공무원, 건설업자들이 후세의 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다.

전주시장은 당장 이 대단위아파트 건설사업을 중단해야 한다. 전북의 양심있는 시민에게 호소한다. 35사단 부지를 후손에게 그대로 남겨두는 일에 동참하자. 최소한 저 어린새싹들에게 희망이라도 보여줘야 하지 않겠는가.

/이희용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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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준 2010-03-26 20:37:15
구구절절이 옳은말씀입니다.
허울좋은 에코타운.....
임실군민보다도 못한 전주시민
인구는 갈수록줍니다. 살기좋은 친환경 생태공원을 만듭시다다다다다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