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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몽고 사막화에 봄황사 독해졌다

황사는 왜 일어날까 … 겨우내 얼었던 토양 녹으며 발생

최근 황사가 기승이다. 올 3월 들어 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연일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다. 도내에서도 올해 황사 일수만 벌써 6일째다. 건기인 봄철만 되면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황사. 황사의 발생 원인과 이동경로, 피해, 대처방법 등 황사에 대한 알아보자.

▲ 짙은 황사가 낀 전주천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황성은 기자 eun2@sjbnews.com

△황사의 주요 발원지=황사 주발원지는 중국과 몽고의 사막지대다. 이곳은 중국의 서북 건조지역으로, 연 강수량이 400mm 이하다. 우리나라 연 강수량이 보통 1,100∼1,700mm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4배 이상 비가 적게 내리는 셈이다.

이 때문에 모래먼지가 많이 발생한다. 이곳에서 배출되는 모래먼지 중 30%는 발원지에 다시 가라앉고 20%는 주변지역으로, 나머지 50%는 상승기류를 타고 올라가 한국과 일본, 태평양 등으로 날아온다.

△황사는 왜 일어날까=사막지대는 건기를 맞으면서 겨울 내내 얼어있던 건조한 토양이 녹으면서 더 잘게 부서진다. 이 먼지는 사막지대 위로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상층으로 올라가게 된다. 보통 3,000∼5,000m 상공까지 올라간 뒤 초속 30m 정도의 편서풍과 제트류를 타고 이동하게 된다.

한반도에 이 먼지가 도착하게 되면 한국과 일본에서 하강하면서 황사가 발생하게 된다. 보통 황사가 한반도까지 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2∼3일 정도. 이때 한반도에서 강한 하강기류가 생기면 그만큼 짙은 황사가 되고, 하강기류가 약하면 옅은 황사가 된다.

△황사피해=황사현상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은 발원 지역의 사막화가 그만큼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토양이 바람에 쓸려가면서 표토가 유실되고, 비옥한 토양이 메말라 식물이 자라지 못하게 된다.

황어 중류에서만도 매년 20억톤에 달하는 토양이 휩쓸려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몽골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국토의 90%가 사막화 위기에 처해 있다. 1970년대 이래로 6만9,000km²의 목초지가 줄어들었고, 식물 종수도 4분의1이 감소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들어가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호흡기 질환, 눈 질환, 알레르기 등이 대표적이다. 황사에 포함돼 있는 미세 입자들은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때 각종 산화물을 생성하는데, 이는 흡연자들의 만성기관지염을 악화시키고 노인과 영아의 호흡기 질환도 유발한다.

△황사특보는 어떻게 내리나=기상청은 2002년 4월부터 미세먼지 오염도에 따라 총 3단계의 경보를 발령하는 ‘황사특보제’를 도입했다.

‘황사정보’는 황사로 인한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300㎍/㎥ 이상(단, 300㎍/㎥이하나 황사에 대한 정보를 알려서 대비할 필요가 있을 때), ‘황사주의보’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400㎍/㎥ 이상, ‘황사경보’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 이상으로 각각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지난 20일 전국으로 짙은 황사가 왔을 때 전주지역은 황사경보가 발표, 미세먼지농도가 1,071㎍/㎥를 기록했다. 평상시 미세먼지 농도가 40∼50㎍/㎥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미세먼지는 평소보다 26.7배나 높았다.

 


△도내 황사 발생 현황=황사 등 대기오염도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는 ‘에어코리아 전국실시간 대기오염도’ 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14년 동안 가장 황사가 잦았던 해(전주 기준)는 2001년이었다.

전주는 이 해 무려 10차례의 황사가 발생했고, 황사일수는 23일을 기록했다. 14년 평균 황사횟수 및 황사일수가 4.5회, 8.7일인 것과 비교하면 2001년은 황사횟수는 2배, 황사일수는 3배가량 더 많았다.

2001년을 기준으로 전후 해에도 황사가 잦았다. 2000년 황사횟수 6, 황사일수 11일을 기록했고 2002년에도 6차례 13일의 황사일수를 보여 2001년 다음으로 황사가 많았다.

올 봄도 심상치 않다. 3월 25일 현재까지 전주를 기준으로 황사는 총 4차례가 왔고 황사 일수는 6일을 기록하고 있다. 건기인 5월까지 황사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황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황사대처법=일단 황사특보가 내려지면 창문을 모두 닫아 외부 공기 유입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외부 출입을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외출 시 긴 옷이나 목도리 등으로 노출 부위를 최대한 줄이는 것도 필수다. 외출 후에는 손발과 머리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모래먼지로 눈 질환도 쉽게 발생할 수 있는데, 렌즈는 오히려 눈 건강에 안좋을수도 있어 안경으로 바꿔 쓰는 게 좋다. 황사로 눈이 뻑뻑할 때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하루 8∼10잔의 물을 마실 것을 조언하는데, 물과 함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하종진 기자 wlswjd@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