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실력인데 호응은 폭발적" 아빠들이 신났다
"어설픈 실력인데 호응은 폭발적" 아빠들이 신났다
  • 이일권 기자
  • 승인 2010.04.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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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남성고 84년 졸업동기 그룹사운드 'NS 프렌즈' 결성
▲ NS 프렌즈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긴 익산의 40대 중반 아저씨들이 모여 그룹사운드를 결성하고 연주회를 가지면서 화제의 주인공이 되고있다.

지난 1984년 익산 남성고를 졸업한 동기생들로 구성된 이들 멤버들은 ‘NS 프렌즈’란 그룹명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멤버 대부분이 연주경력 1년여에 지나지 않아 악기를 다루는 솜씨는 물론 노래실력과 몸동작 등도 어설프기 짝이 없어 주위의 이같은 반응이 의아스럽다.

이들은 어설픈 연주실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27일 익산 부송동 꿈꾸는뜰 교육문화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첫번째 연주회에서 나타난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정작 당사자인 멤버들마저도 어리둥절했다.

이날 멤버들은 7080문화에 목말라하는 동창생들과 아내와 자식, 부모님 등 일가친척과 회사동료 등 600여명의 관객 앞에서 긴장한 탓에 가사도 틀리고, 마이크 소리가 안 들리기도 하는 우여곡절 끝에 모든 연주를 겨우 마쳤을 때 우뢰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에 통기타나 쳐봤음직한 이들이 중년의 나이에 느닷없이 밴드음악을 하겠다고 나선 것은 지난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에서 그룹사운드 활동을 했던 강기홍씨가 친구들에게 ‘취미 삼아 악기나 하나 배워보자’고 제안했고, 이에 동의한 멤버들은 각자 음악학원에 다니기 시작했고 김상수 최회권 이영학 홍수정씨 등이 함께 참여하면서 지난해 1월‘NS 프렌즈’를 공식 창단했다.

하지만 멤버들이 의사, 약사, 자영업자, 직장인 등 다양한 직업인 관계로 1주일에 한번 시간을 맞추기도 어려웠고 멤버들이 선호하는 장르가 각각 달라던 점 등 어려운 문제를 하나씩 헤쳐나가며 연주회까지 가진 것에 대한 용기와 도전이 주위로부터 부러움 섞인 찬사를 받게된 것이다.

공연이 끝나고 이들은 부족한 공연을 끝까지 지켜봐 준 가족과 친구 등 관객들에게 한없는 고마움을 표시하며 저녁식사를 대접했으며, 특히 이날 결혼 16주년 기념일을 맞은 최회권씨는 아내에게 콘서트의 모든 것을 바친다며 고마워했다.

권혁만 단장은 “군산에도 비슷한 시기에 결성된 같은 84학번 친구들의 밴드인 '굿 프랜즈'가 있다는데 기회가 되면 같이 '프렌즈 공연'도 해보고 싶다"며 "늦게 시작했지만 멋진 하모니가 나올 수 있게 서로 노력하며 오래 같이 하는 밴드가 되겠다 ”고 말했다.

/이일권 기자 like@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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