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집]가볼만한 곳-군산
[추석 특집]가볼만한 곳-군산
  • 김재수 기자
  • 승인 2010.09.19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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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군산군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오곡백과가 풍성한 우리 고유의 명절 추석이다. 여름 내내 땀 흘려 일한 농부들은 노랗게 익어가는 들녘의 벼와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햇과일을 보며 풍만함을 느낀다.

올해 추석 명절은 길다.

올해는 최장 9일의 징검다리 휴일을 보낼 수 있다.

긴 추석 연휴로 차례와 성묘를 마치고 가족들과 가까운 곳을 찾아 나들이를 나서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추석 연휴 가볼만한 여행지를 소개한다.

우선 지난 4월 개통한 새만금 방조제를 기점삼아 나들이할 만한 코스를 직접 개발하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군산 쪽으론 방조제~내항 근대문화유산~채만식 문학관~금강하구둑~철새조망대 정도가 괜찮다.

부안 쪽으로는 방조제~새만금 전시관~격포 채석강~영상테마파크~내소사~곰소 젓갈타운에 이르는 코스가 비경이다.



 

▲ 히로쓰가옥

#근대문화유산과 금강철새조망대군산은 화려했던 일제시대 잔재인 건물과 가옥 등 근대유산이 즐비하다.

일본인이 군산의 쌀로 부를 축적했던 공간은 내항 일대와 월명산 아래다.

1923년 지상 2층으로 건립, 일제 식민지 정책의 총본산 이었던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은 근대사의 대표적인 건물이며, 1907년 일본으로 미곡을 반출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금융기관인 나가사키 18은행이 있다.

또 일제 강점기 군산지역 포목상이었던 일본인 히로쓰가 건축한 전형적인 일식 가옥인 히로쓰 가옥은 지붕과 외벽마감, 내부, 정원 등이 건립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장군의 아들’ 등 영화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개정동에 위치한 이영춘 가옥과 발산초교에 자리한 시마타니 금고, 임피역사 등의 건축물과 군산내항을 중심으로 번영했던 월명동, 영화동, 장미동, 해망동, 신흥동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군산시 성산면에 자리한 금강철새조망대는 서산 천수만과 해남 고천암, 창녕 우포늪 등과 함께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금강변에 세워진 이 조망대는 금강에서 겨울을 나는 철새들을 관찰하면서 철새의 생태를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 학습장소이다.

1층은 조류의 진화과정과 철새들의 장거리 비행원리 등을 학습할 수 있는 상설전시실과 영상관, 2층은 동물표본실과 수족관, 9층은 곤충디오라마관, 10층은 회전레스토랑, 11층은 조망대로 꾸며졌다.

야외에는 철새신체탐험관, 금강조류공원, 식물생태관, 부화체험장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철새조망대는 추석 연휴기간 많은 시민과 귀성객들을 위해 개방한다.

추석 연휴기간에도 평소와 같이 오전 10시부터 오후6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며, 1층 영상관과 상설전시장을 비롯해 수족관과 전망대, 조류공원, 부화체험관, 식물생태관등 모든 시설을 개방한다.

또한 널뛰기, 윷놀이, 투호, 굴렁쇠 등의 민속놀이를 철새조망대 안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해 조망대를 방문하는 귀성객들에게 우리고유의 명절을 맞아 더욱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서해안고속도로 군산나들목에서 철새조망대까지의 거리는 약 6.5km, 금강하구둑에서의 거리는 약 1km이다.

△여행 메모:옛 군산시청 옆에는 이성당(445-2772)이란 빵집이 유명하다.

60여년이 넘은 오랜 공력의 제과점이다. 긴 세월이 묻어난 빵맛에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군산의 명소다.

또 군산 명산사거리 부근에 콩나물국밥집 골목이 있다.

일흥옥(445-3580)과 일해옥(443-0999) 등에 인파가 몰린다.

옛 조선은행 앞 중국집 빈해원(445-2429)은 화교가 운영하는 57년 된 식당이다.

△문의:군산시청 관광진흥과(450-6110), 금강철새조망대(453-7213)



▲ 새만금방조제

#고군산군도

세계 최장인 33㎞의 새만금 방조제.

방조제는 군산의 비응항에서 시작해 고군산도의 야미도, 신시도, 가력도 등을 지나 부안의 변산반도에 이른다.

신시도가 서있는 곳은 방조제의 절반 지점이다.

방조제가 개통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선유도 등과 함께 고군산군도에 포함됐던 신시도는 이제 육지와 연결됐다.

하지만 바로 마을까지 차를 몰고 갈 수는 없다.

월영재 고개를 걸어 넘어 가던지 아니면 선박을 이용해야 한다.

▲ 선유도 해수욕장

신시도 마을을 잇는 도로공사는 조만간 착공할 예정이다.

이 도로가 오는 2013년이면 고군산군도인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까지 이어진다.

고군산군도는 군산에서 약 50㎞ 떨어진 63개의 유·무인도를 일컫는다.

군산 앞바다에서 쾌속선을 타고 남서쪽으로 45분 정도를 달리면 망망대해에 갑자기 아름다운 섬들이 나타나는데 이 곳이 바로 고군산군도다.

고군산군도를 대표하는 섬은 선유도. 두 신선이 마주 앉아 바둑을 두며 노는 처럼 섬 모양이 생겼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선유도에서 유명한 가장 유명한 것은 선유도 해수욕장이다. 예부터 곱고 맑기로 유명한 이곳 모래를 ‘명사(明沙)’라고 불렀고, 모래사장이 10리에 걸쳐 펼쳐졌다고 해서 명사십리 해수욕장이라고도 불렀다.

자전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배에 자전거를 싣고 선유도를 찾는다.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를 연결한 다리를 넘으며 섬과 바다를 다니는 9.28㎞ 코스는 자전거 애호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 중 하나다.

선유도에 가기 위해서는 군산여객선터미널에서 여객선을 이용해야 하며, 비응항에서 유람선도 이용할 수 있다.

유람선은 선유도에서 약 1시간 정도 머무른다.

△여행메모:고군산 군도에 가려면 군산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이나 한림해운이 운영하는 쾌속선 ‘썬샤인호’를 이용해야 하며, 비응도항에서 월명유람선을 이용하면 된다.

새만금 방조제의 시작점인 비응항은 새만금방조제 개통에 발맞춰 생긴 신항으로 새만금 종합수산시장과 횟집 등이 문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다.

1층의 가게에서 먹고 싶은 생선을 사가지고 2층의 식당에 올라가 상차림비를 내고 먹는 식이다. 군산에서 가장 저렴하게 횟감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또 주변에는 횟집과 씨푸드레스토랑을 합쳐 놓은 퓨전횟집인 등대로(446-9500)가 유명하다.

△문의:군산여객터미널(472-2712), 한림해운(461-8000), 월명유람선(445-2240)



▲ 적벽강 수성당

#변산반도

변산반도는 서해안 제일의 비경과 먹을거리로 유명한 곳.

외변산의 해안절경과 내변산의 거친 산세가 서로 어우러져 한바퀴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특히, 내변산의 산봉우리와 외변산의 바다를 가르듯 새만금전시관~변산해수욕장~격포~곰소항~줄포만으로 이어지는 국도 30호선 60㎞ 구간은 어느 시인이 ‘시인이 바다를 끼고 달리는 길’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아름다운 해안도로로 알려져 있다.

이 도로 안팎에는 부안영상테마파크와 채석강, 적벽강, 궁항, 내소사, 곰소젓갈단지, 곰소염전 등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절경지와 체험·먹을거리를 구입할 수 있는 곳들이 숨어있다.

부안영상테마파크는 조선시대 왕궁과 민가, 골목 등으로 조성한 촬영용 세트장이다.

‘태조 왕건’ 촬영지인 경북 문경시 KBS 사극 촬영장과 비슷하지만 규모는 2배가 넘는 14만㎡(4만5,000여평).

찬찬히 둘러보려면 한 시간은 잡아야 한다.

궁궐 장면이 대부분인 ‘왕의 남자’는 80% 가량을 이곳 왕궁 세트에서 촬영했다.

격포 채석강과 적벽강의 신비한 풍경은 국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경(奇景)으로 소문났다.

격포 채석강은 ‘만권의 책을 쌓아 놓은 듯하다’ 것으로 절경은 익히 알려져 있다.

채석강은 중생대 백악기(약 7000만년 전) 분지에 퇴적암이 쌓여 층을 이루다 퇴적층이 압축력을 견디지 못하고 물 위로 솟아오른 곳이다.

물위로 솟아오른 퇴적층은 바닷물의 침식에 의해 형성된 해안 절벽을 이루며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 올린 것처럼 와층(瓦層)의 형태로 형성돼 수천만 년의 세월의 깊이와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해준다.

채석강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곳은 적벽강.

많은 이들은 변산의 채석강은 알면서 적벽강은 생소해 한다. 적벽강은 채석강에서 격포해수욕장을 끼고 돌아간 대막골 연안에 있다. 채석강이 그렇듯 적벽강도 강이 아니다. 송나라 소동파가 놀았다는 적벽강과 비슷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곳이다. 파도가 깎아낸 붉은 해안단층의 절벽이다. 채석강과는 다른 분위기로 훨씬 장대하다.

적벽강 언덕 위에는 수성당이란 당집이 있다. 서해를 거닐며 풍랑에서 어부를 보호하는 여신인 개양할미를 모시는 곳이다. 전국의 많은 무속인들이 그 기운을 받으러 찾아드는 곳이다.

외변산은 바다를 끼고 도는 해안도로가 멋지게 뻗어 있고 지나다니는 차량도 많지 않아 바닷바람을 쐬기에 적격이다.

구석구석에 위치한 해수욕장은 소나무 숲과 바위, 모래사장이 적절히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연출한다.

변산면 도청리의 모항은 변산반도 국립공원 산악경관과 서해의 해양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수려한 자연경관지에 자연적으로 조성된 해수욕장이다.

아담한 백사장과 아름드리 소나무밭으로 구성되어 있어 사시사철 종합관광 휴양지로 적합하다. 이른 아침 모항포구에서는 갓 잡은 바다생선을 싸게 구입할 수 있고 마을 앞 천연기념물 제122호인 호랑가시나무 군락지도 만날 수 있다. 격포항에서 모항으로 가는 해변도로도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변산반도의 안쪽을 뜻하는 내변산은 호수와 바위산들로 둘러싸인 풍경을 자유로이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월명암이라는 암자를 오르는 산행 길도 좋다.

꼭대기까지 가기가 힘들다면 중간에 있는 평지에서 쉬다가 서해의 작은 섬들을 구경할 수 있다. 흐린 하늘 아래 바다가 있고, 그 바다에 희미하게 잠겨 있는 작은 섬들이 점점이 놓인 풍경. 월명암 산길을 겨우 20 여분 정도만 올라도 이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으니 그다지 힘 안 들이고 좋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게다가 이곳 또한 인적이 드물어 멋진 경치 속에 잠겨 둘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기에 알맞다.

더욱이 내변산에 위치한 백제 고찰 내소사는 경내로 들어서는 전나무 숲길과 절집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찾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 수산물 상가

내소사는 절 입구부터 매표소까지 300m에 걸쳐 양쪽으로 펼쳐지는 울창한 전나무 숲길이 운치 있는 사찰.

국내 제일의 후불벽화 백의관음보살좌상과 고려동종, 내소사 삼층석탑 등도 둘러봐야 할 볼거리이며, 절 한쪽에 대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해우소도 멋스럽다.

내소사 인근에는 전국에서 널리 알려진 곰소항이 있다.

이곳은 칠산 앞바다에서 잡은 갖가지 젓갈 재료를 실은 자망어선들이 들어오는 항구.

변산반도 남쪽에 있으며 멸치젓과 염전으로 유명한 포구다.

항구의 기능은 거의 없어 격포항만큼 활기차지는 않다. 젓갈 매장들 사이로 항구 쪽으로 더 들어가면 항구에서 천막으로 만들어놓은 횟집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곰소의 자랑거리는 각종 젓갈.

갓 잡아 올린 수산물을 곰소 천일염에 버무린 뒤 1년 이상 숙성시켜 비린내가 나지 않고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일품이다.

△여행메모:변산반도 내 횟집은 횟감 생선이 풍부한 지역답게 신선하고 풍부한 해산물 반찬이 많다. 마지막 코스로 미역을 넣은 생선머리 지리를 끓여내는 격포항 횟집(584-8833)이 유명하다. 격포항 군산회관(583-3234)은 5,000원짜리 백반에 각종 젓갈에다 갈치조림, 간장게장, 양념게장 등 20여가지 반찬이 나온다.

젓갈백반을 맛깔스럽게 내놓는 곳으로는 곰소우리장모집(584-3504)도 첫손에 꼽힌다.

△문의:부안군청 문화관광과(580-4224), 새만금전시관(584-6822), 부안영상테마파크(583-0977), 변산반도 국립공원 관리사무소(582-7808), 내소사(583-7281).

/김재수 기자 kjs@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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