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알맹이 없는 지역통계 활용 제한적

기사 작성: 임병식 기자 - 2010.10.11 20:25

전북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지역통계가 지역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지역통계를 활용해 새로운 지역정책을 수립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전북발전연구원 이강진 박사는 11일 이슈브리핑을 통해 “지역통계연보에 지역 현황을 반영하는 조사가 부재해 정책수립에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지역특성을 반영한 통계생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북통계연보'의 경우 기초자치단체 소득을 나타내는 시·군별 지역내총생산, 지역주민의 삶의 질 및 질병상태를 나타내는 가계조사, 범죄발생통계, 사망원인통계 등에 불과한 반면 지역을 파악할 수 있는 실질적인 통계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군구 지역내총생산(GRDP), 시·도별 서비스업생산지수 작성 등 소비 및 투자 관련 지역별 경제지표가 거의 없어 지역 경제수준, 소비 및 투자동향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기존 조사 역시 농림수산업부문(16.2%)을 비롯해 보건 및 사회보장부문(12.4%), 교통·관광·정보통신부문(10.7%) 등에 편중돼 있고, 새로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전북도 전략산업이나 지역혁신자원과 관련된 광업·제조업·에너지부문(3.2%), 노동부문(2.5%) 통계 비중은 미약하고 저탄소녹색성장, 다문화가정 등 사회·경제변화를 반영하는 통계 역시 부족하다.

전북통계연보가 지역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원인은 통계청의 ‘기본통계 표준화 원칙’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국의 지역통계연보는 ‘시·도, 시·군·구 기본통계 표준화 원칙’에 따라 통계표를 표준화함으로써 지역 특성과 수요를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 박사는 “세부적인 내용의 작성 권한을 지자체로 위임하는 것이 필요하며 바이오, 신소재 및 부품산업 등 지역통계 수요자 눈높이에 맞는 지역특성을 반영한 통계자료 생산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임병식 기자 montlim@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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