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무상급식지원을 위해 시군 연계를 통한 광역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설립되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3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 대토론회’에서 오은미 도의원은 “시민 참여 형태의 새로운 소비·유통·생산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학교급식의 효율적인 운영과 비용절감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해 광역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설립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행 운영방식은 유통과정이나 식자재 검수과정 등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으며, 광역 센터가 설치되면 시설비와 운영비가 절감된다는 것이다.

오 의원은 “광역 단위에서 친환경무상급식을 전체적으로 조정·관리할 수 있는 센터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분명히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10월 현재 전북은 농촌지역 8개 시군 초중고등학교 472곳에 무상급식을 제공, 무상급식율 62.8%를 나타내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해서는 친환경 농산물 생산량 확대 등에 따른 여건 확대와 제반 준비 과정이 필요한 상태다.

이민수 전북발전연구원 지역경제팀장은 무상급식 실현을 위해 정책추진체계의 단계적 정비 및 급식 유통체계구축에 대해 강조했다.

이 팀장은 “무상급식이 아닐 경우, 공개입찰방식 등 여러 한계로 인해 학교급식에 지역 내 우수한 농산물 공급에 한계가 있다”면서 “친환경 무상급식지원 정책추진체계의 단계적 정비와 학교급식 유통체계구축, 식자재 생산단지 조성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시장유통으로 인한 단가상승 및 식재료 질 저하의 문제도 지적됐다.

이효신 전북학교급식연대회의 집행위원은 “전국물류시스템에 의존하면서 식품안전사고에 대한 경로 파악이 어렵다”며 “대규모 시설과 유통을 갖추기 전에 학교급식에서 직거래를 어떻게 활성화 시킬 것인지를 고려, 생산자와 지역사회가 친환경 학교급식센터의 운영주체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정부담에 따른 단계적 지원 확대도 고려될 부분이다.

김신 전주시 나눔교육지원관은 “전면 무상급식 시행이 바람직하나 현실적 재정부담을 고려해 2011년 초등학교 전면 시행 후 중고등학교는 재정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지원 확대 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전주시에서는 행정운영경비 및 기타 경상경비를 최대한 절감, 내년부터 실시되는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성우 기자 dayroom01@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