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요 산업단지의 땅값이 저렴하고 조성 면적이 넓어 다른 지역 산업단지에 비해 경쟁력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발전연구원이 ‘새만금산업단지’, ‘국가식품클러스터’, ‘지평선산업단지’, ‘익산일반산업단지’ 등을 투자유치 경쟁이 예상되는 충남·북, 광주·전남, 경남·북 등 6개 시·도 산업단지 6곳을 선정해 투자유치여건을 비교 분석한 결과 도내 산업단지는 분양가격과 토지 취득의 용이성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전발연은 기업의 입지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생산요소, 산업집적, 인프라, 정주환경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총 20개 측정지표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전북 3개 산단은 생산요소 환경에서 가장 큰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만금산업단지와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조성 규모가 크고 분양가도 ㎡당 15만원 수준으로 저렴했다.

김제자유무역단지도 다른 지역 자유무역지역에 비해 규모가 크고 임대료도 낮은 수준이다.

인력 공급면에서도 전북의 제조업 근로자 평균 임금은 200만원으로 충북(188만원)과 강원(191만원) 다음으로 낮았다.

산업 집적면에서 새만금산단과 김제자유무역지역의 중점 유치대상 산업인 기계, 조선, 신재생에너지 등 관련 산업의 입지 계수는 비교적 높은 수준(1.2)을 보였다.

국가식품클러스터도 식품산업의 입지 계수가 2.7수준으로 특화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 3개 산단은 군산, 익산, 김제 등 전북의 산업 중심지에 위치해 연관산업과 연계성도 높다.

또 인프라 분야에서도 전북은 수도권 및 전국 각 지역, 인천공항과 접근성에서 충청권을 제외한 타 지역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산항, 인천항, 광양항 등 주요 항만과 접근성은 크게 불리하다.

이밖에 정주환경은 교육과 의료여건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발전연구원 김진석 박사는 “전북 주요 산단의 가장 큰 강점은 넓은 산업용지와 낮은 분양가에 있다. 또 안정적 노사관계, 낮은 임금수준, 양호한 정주여건 등이 매력적이다”면서 “단지별로 특성화된 강점을 활용하되, 향후 투자보조금, 이전보조금, 고용보조금, 세제감면, 금융알선 등 차별화된 인센티브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병식 기자 montlim@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