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자본 외에도 연평균 24.3%씩 국·지방비 투자를 늘려온 결과다. 이는 도내 비전략산업 투자 증가율(2.6%)보다 9배 이상 높다. 이렇게 투자된 예산은 약 1조원 규모로 추산됐다.
그러나 업종별로 따지면 군산과 완주권에 집적화된 자동차 부품기계산업만 투자 대비 고용창출 효과가 또렷했다. 동기간 총 8,300여명 증가한데다, 이중 국가경제 성장에 따른 동반 증가(39%)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순수히 5,000여 명이 늘었다.
반면 전주권 전략산업인 생물산업은 전체 증가자 3,600여명 중 94%는 국가경제 성장세에 맞춰 자연스레 늘었다고 분석됐다. 결국 도 육성정책으로 늘어난 종사자는 200여명에 그친 셈이다.
군산과 완주권에 집중 투자된 신재생에너지산업은 오히려 줄었다. 전체적으론 960여명 늘었지만 국가경제 성장 덕에 늘어난 증가분을 빼면 290여명이 감소, 투자 대비 효과가 의문시됐다.
정읍과 익산권 집적화가 한창인 방사선융복합산업도 마찬가지로 540여명이 감소했다. 특히 도 육성정책에 따른 효과는커녕 국가경제 성장에 힘입은 동반 상승 효과조차 없어 감소세를 기록했다.
책임연구원인 김진석(산업정책팀) 박사는 “자동차산업은 전체 국가경제 성장세와 도내 전략산업 육성정책이 맞물려 상승 효과가 크지만 나머지 전략산업은 초기 단계인데다 투자까지 기반시설 구축 부문에 집중되면서 효과가 또렷치 않다”며 “향후 전략산업에 대한 투자 대비 효과를 면밀히 따져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북도는 당초 4개였던 전략산업을 최근 탄소섬유와 인쇄형전자산업 등 11개로 늘렸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