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경제 전국비중 3%… 선택과 집중 필요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0.11.16 21:16

전북경제 전반에 대한 체질 개선, 특히 전략산업의 선택과 집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관 투자가 꼬리 물면서 총량적으론 주요 경제지표가 상승세를 탔지만, 전국 비중은 오히려 하락세를 긋는 등 경쟁력이 낮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전북경제 전국 비중 추락= 전북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전북권 투자는 2000년대 들어 가속화되고 있다.

민선4기 전후만 따져봐도 2003년 도내 투자기업은 총 511개사, 이후 2007년 618개사로 21% 증가했다. 투자액으로 비교하면 총 4,728억원에서 4조265억 원대로 9배 급증했다. 투자하는 기업체 수도 늘었지만, 대규모 투자가 많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이 같은 투자 증가세는 전북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흐름인데다 전국 비중은 오히려 감소세를 긋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내총생산(GRDP)과 취업률, 고용률 등 주요 경제지표를 뜯어보면 확연하다.

우선 최근 9년간(2000~08년) 전북권 GRDP는 21조 7,700억 원대에서 28조 2,200억 원대로 7조원 가량 폭증했다. 하지만 전국 비중은 4.2%에서 3.8%로 추락했다.

전체 사업체 수는 12만여 개사에서 11만여 개사로 줄었고, 전국 비중도 덩달아 0.3%포인트 낮아진 3.7%로 뒷걸음질 했다. 이중 핵심인 제조업체 수도 9,100여 개사로 당초보다 800여 개사 감소했고, 전국 비중은 2.9%로 0.3%포인트 떨어졌다.

도내로 이전했거나 지역내 창업보다 되레 폐업하거나 타 지방으로 옮겨간 기업체가 더 많은 셈이다.

△전략산업 선택과 집중= 이렇다보니 취업률과 고용률 모두 큰 변화가 없거나 전국 평균과 격차가 컸다. 특히 전략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에도 청년층 실업률은 8%대에 달했다.

우선 전북권 투자가 폭증한 최근 10년간(2000~09년) 연평균 취업자 증가율은 0.0%로 변화가 없다. 고용률도 마찬가지로 연평균 58.2%에 그쳐 전국 평균(58.6%)보다 0.4%포인트 낮다. 이 가운데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1%에 달했다.

김진석 박사는 “전북산업은 장기적으로 보면 특정 대기업의 투자가 있을 때 산업비중이 오락가락하는 경향이 있다. 80년대 섬유산업에서 90년대 자동차로, 최근 조선과 태양광산업 비중이 높아지는 식인데, 그만큼 전북경제가 취약하다는 반증이다”고 말했다.

특히 “주요 경제지표는 총량적인 측면에선 증가세가 확연하지만 전국 비중은 낮다. 비교우위를 갖는 전략산업을 선택해 행·재정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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