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예정영화 맛보기] 웨이백
[개봉예정영화 맛보기] 웨이백
  • 윤승갑 기자
  • 승인 2011.03.03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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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역사상 최악의 시베리아 강제 노동수용소라 불리는 ‘캠프 105’7명의 수감자들이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한다.

살을 파고드는 시베리아의 살인적인 추위와 지옥보다 더 고통스런 고비사막의 폭염을 이겨내며 오직 자유를 찾아 6,500km라는 믿을 수 없는 거리를 탈주한다.

‘웨이백’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극한의 상황을 극복하는 실화영화다.

‘웨이백’과 함께 3월 극장가에는 이런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가 대거 등장했다. 장르 또한 다양하다. 사지에서 돌아온 인간 승리자도 있고, 전쟁의 아픔을 겪은 사람도 있다. 뿐만 아니라 마녀로 기록되며 생을 마감한 천재 수학자도 있고, 수용소에서 탈출한 전직 군인도 있다.해저동굴에 갇힌 탐험대들의 생존을 위한 자연과의 사투를 그린 영화 ‘생텀’이나 등반 중 떨어진 암벽으로 홀로 고립된 한 남자의 127시간의 치열한 사투를 다룬 영화 ‘127시간’도 마찬가지 실화영화다. ‘바빌론의 아들’역시 이라크전쟁을 그린 실화영화다.

‘127시간’은 2003년 유타주의 말발굽 협곡 절벽에 떨어져 바위에 팔이 짓눌린 채 조난당한 ‘아론 랠스톤’의 경험을 그린 영화로 올해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다.

‘바빌론의 아들’은 이란 출신 모하메드 알 다라지 감독이 들려주는 이라크 전쟁의 후일담이다. 제6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2관왕, 제34회 카이로국제영화제 최우수 각본상, 제36회 시애틀국제영화제 Emerging Masters상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환대 받았던 영화다.

영화 ‘웨이 백’은 세계적인 거장 피터 위어 감독과 할리우드 정상급 연기파 배우들이 만나 화제 우선 화제다. 피터 위어 감독은 ‘죽은 시인의 사회’와 ‘트루먼 쇼’로 잘 알려져 있다.

감독은 실존인물 슬라보미르 라비치와 그와 함께 탈출을 감행한 동료들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겼다.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에서는 각색됐던, 혹은 미처 다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공개된다.

슬라보미르 라비치의 기적과 같은 생존 실화는 이미 스테디셀러 ‘얼어붙은 눈물’을 통해 익히 알려졌지만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을 글이 아닌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 중위였던 슬라보미르 라비치는 1941년, 25살 나이에 소련군에게 잡힌다. 스파이라는 누명을 쓴 그는 갖은 고문과 고통을 당하다가 25년 형을 선고 받고 시베리아 강제수용소로 끌려간다. 굶주림과 추위, 그리고 생사를 넘나드는 고된 육체적인 노동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수용소의 끔찍한 현실에 경악한 그는 한 명의 미국인을 포함한 6명의 동료 죄수들과 함께 탈출을 감행한다.

이후 그들은 강추위의 시베리아와 끝이 보이지 않는 고비 사막의 폭염을 지나고, 티베트 산맥을 건넌다. 그리고 동북아시아를 지나 인도까지 걷고 또 걸었다. 무려 6,500km의 거리다.

처음엔 7명이 시작했지만 중간에 소녀 한 명을 만나 8명이 된다. 하지만 그 여정의 끝에서는 4명만이 목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영국에서 여생을 보내던 슬라보미르 라비치는 비록 2004년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자유에 대한 갈망은 아직도 유효하다.

그래서 영화는 주인공들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놀라운 의지가 스크린에 그대로 옮겨져 더 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실화 영화의 특징은 픽션이 아닌 논픽션에서 오는 진실성이다. 실제로 누군가 겪었던 경험이라면 그 내용은 극적이면 극적일수록 관객들의 가슴에 더욱 와 닿는다.

/윤승갑 기자 pepe11@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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