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 지피고 별들과 함께 호연지기
모닥불 지피고 별들과 함께 호연지기
  • 장유연 시민기자
  • 승인 2011.06.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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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영원초 전교생 교내 야영 체험 활동 성황

▲ 캠프파이어, 손을 잡고 우리 모두 다함께
영원초등학교(교장 이학구) 전교생들은 지난 16일 밤에 망원경 천체 관측 및 교내 야영 체험활동을 벌였다. 가족과 함께 하는 야영활동을 통해 가족애를 확인하고, 진취적인 기상과 호연지기를 연마하며, 과학적 탐구심을 길러 줄 수 있는 체험 중심의 교육활동이었다. 상하급생들이 고루 섞인 두레(모둠)를 조직하여 소속감 고취, 협력을 통한 임무 완수, 스스로 숙식 해결, 장기자랑을 통한 자신감 키우기 등의 활동을 벌였다.

 이날 저녁에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10명씩 고르게 편성 된 두레별로 스스로 저녁식사를 해결하였다. 저학년들은 고학년들의 활동 모습을 지켜보거나 잔심부름을 하면서 동참하였다. 두레별 경쟁심도 유발되어 적극적이며 협동적이었다. 한두 가지씩 가져온 식재료를 씻고 다듬고 칼질하고 요리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스스로 만든 음식을 먹는 학생들의 상기된 얼굴에서 행복감이 느껴졌다.

▲ 온갖 정성을 다해 요리에 열중하는 학생들
 아쉽게도 흐린 날씨 때문에 천체망원경을 통해 별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시청각 자료를 통해 별자리 학습 전문가인 강철형(교사 정주고) 선생님에게 별, 우주, 행성, 위성, 일식, 월식 등을 학습하며 우주에 대한 상식과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주변의 조명이 모두 꺼진 진한 어둠 속, 밤하늘의 유성처럼 공중에서 빠르게 내려 온 불덩이가 삽시간에 장엄한 모닥불로 번졌다. 뜨거운 화기가 온 몸을 휘감는 캠프파이어가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활활 타오르는 불기둥의 위세에 몰입되어 환호하면서 큰 꿈과 바른 생활을 다짐하였다. 모닥불의 붉은 기운에 상기된 학생들은 친구들과 가족들과 한데 어울려 즐겁게 게임을 하면서 모닥불의 정취를 흠뻑 체험하였다.

 두레별로 또는 가족별로 장기자랑을 하였다. 흥겨운 가요에 맞추어 춤을 추었고, 가수의 몸짓까지 흉내 내면서 노래를 불렀다. 학년 차가 많이 나는 두레 특성상 어색하기도 하고 통일이 잘 되지도 못했지만 다른 두레들에게 지지 않으려는 의욕이 넘치는 한마당 축제를 벌였다.

 짙은 어둠을 밝히는 촛불을 받쳐 들고, 경건한 마음으로 자신의 현재를 반성하고, 미래를 다짐하고, 부모님의 은혜를 되새기고, 친구를 생각하고, 옳고 바른 생활을 하고, 노력하는 내가 될 것을 다짐하였다. 마지막 폭죽의 불꽃을 하늘 높이 쏘아 올리면서 즐겁기도 하고 숙연하기도 했던 활동을 마무리 하고 친구들과 만들어 두었던 잠자리를 향했다.

▲ 촛불에 나의 소망을
 이런 활동을 경험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감을 느꼈다는 한 아버지는 어리게만 생각했던 자녀가 어른스러운 면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여름밤을 멋지게 장식한 한마당 축제였다며 어린이들의 가슴속에 평생 동안 간직될 좋은 추억이 만들어 졌을 것이라는 한 어머니는 지금도 초등학생 때 소풍이나 운동회 전날의 설렘이 그립다고 말했다.

 두레를 이끌었던 6학년 한 학생은 동생들과 친하게 되었다면서 우리 두레원 모두가 가족처럼 여겨졌다고 말했다. 한 남학생은 맨손으로 김치를 썰어본 것은 처음인데 처음에는 걱정스러웠지만 평소 엄마가 하시던 모습을 생각하면서 해냈다며 정말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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