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아닌 거대 로봇 파이터들의‘로봇판 록키’
인간이 아닌 거대 로봇 파이터들의‘로봇판 록키’
  • 박아론 기자
  • 승인 2011.10.13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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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얼스틸’맛보기
로봇판 록키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개봉과 동시에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리얼스틸. 극장가가 리얼스틸의 열기로 뜨겁다.

작품의 배경은 2020년. 인간이 아닌 900kg에 2m50cm가 넘는 거대 로봇 파이터들이 복싱 경기장에서 혈투를 벌이는 시대다. 영화는 챔피언 타이틀 도전에 실패한 전직 복서 출신 찰리 켄튼의 삶을 조명하면서 시작한다. 그는 지하 복싱 세계를 전전하며 삼류 프로모터로 살아가고 있다. 겨우 번 돈으로 구입한 고철 덩어리를 로봇 파이터로 만들어 지하의 복싱 세계를 벗어나 재기의 꿈을 꾸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찰리. 그는 어느 날 존재도 모르고 지낸 아들 맥스의 소식을 접한다. 결국 임시 보호를 맡게 되고, 둘은 티격태격하며 부자의 정을 느낀다. 그러다 맥스가 우연히 고철 로봇 아톰을 발견하면서 둘의 생활에 전환점이 찾아온다. 화려한 재기를 꿈꾸는 찰리, 그리고 그와 한 팀이 된 맥스는 아톰을 최고의 파이터로 키워내기 위한 훈련을 시작한다.

영화 제작은 이름만으로도 최고의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맡았다. 연출은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지의 숀 레비 감독이 담당한다. 이미 전작 트랜스포머를 통해 로봇 액션의 진수를 보여준 스필버그 감독. 그리고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발칙한 상상력을 뽐냈던 숀 레비 감독. 이 두 블록버스터 최강자들의 만남은 이미 개봉 전부터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출연 배우들도 화려하다.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엑스맨의 히어로 휴 잭맨은 챔피언 타이틀 도전에 실패한 전직 복서 출신 로봇 프로모터 찰리 켄튼 역을, 찰리의 아들 맥스 역은 다코다 고요가 맡았다. 다코타 고요는 수천 명의 아이들이 응모한 국제적 규모의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실력파 아역 배우로, 나이에 맞지 않는 성숙한 연기로 휴 잭맨과 환상 호흡을 자랑할 예정이다. 찰리의 연인이자 로봇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베일리 역에는 미국 드라마 로스트의 히로인 에반젤린 릴리가 맡았다.

액션 히어로 휴 잭맨과 뉴 페이스 다코다 고요, 최고의 미드 히로인인 에반젤린 릴리까지. 최고의 캐스팅으로 흥행을 담보한다.

이와 함께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역사상 가장 훌륭한 복서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슈가 레이 레너드를 초청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슈거 레이 제너드는 현역 시절 완벽한 테크닉으로 복서로써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춘 천재 복서로 불리며 최고의 기량을 펼친 선수였다. 그가 영화 상에 직접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복싱 장면과 휴 잭맨의 액션 연기에 특별 자문 역할을 맡으며, 빼어난 영상을 담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하지만 나열한 이 요소들만으로는 맨몸으로 부딪히는 진짜 로봇 액션 영화를 만들기에 무리가 있다. 따라서 제작진은 영화에 등장하는 2m ~ 2m60cm 가량의 대형 로봇들을 실물 크기로 제작했다. 로봇 디자인은 ‘레가시 이펙트’사의 재능 있는 장인들이 맡아 다양하고 매혹적인 로봇 파이터를 창조해냈다. 모히칸 헤어스타일을 한 로봇부터, 온 몸에 한자가 쓰여진 로봇, 두 개의 머리를 가진 로봇까지, 영화에 등장하는 로봇은 사람처럼 각기 다른 개성으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인체의 모양을 기본으로 제작된 각각의 로봇들은 사람처럼 두 개의 팔과 다리, 그리고 몸통을 가지고 있으며 캐릭터에 맞게 내는 소리도 다양하다. 링 위에 올라선 로봇 파이터들의 경기가 시작되고, 강력한 펀치가 오고 갈 때마다 각 로봇들의 골격과 재질의 구조, 체구 등에 따라 각양 각색의 굉음이 울려 퍼진다. 싸울 때 뿐 아니라 작동 버튼을 누를 때에도 각각의 로봇들은 엔진 소리, 컴퓨터 소리 등 저마다 다른 특징의 동작음을 낸다. 이처럼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로봇들은 컴퓨터 그래픽이 더해지면서 화면 속에서 실감나는 격투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로봇 파이터들의 치열한 세계를 그려낸 영화로 촬영 기법에 있어서도 새로운 방식이 도입됐다. ‘Simul-Cam B’ 기법이라 불리는 이 촬영 방식은 실제 복싱 선수인 슈거 레이 레너드의 경기 장면을 담아내고, 디지털로 저장한 후 데이터를 모니터 위에 나열해 실시간으로 경기 장면을 연출하는 것이다. 기존의 방식에 비해 실물과 모션 캡쳐를 함께 사용 했기에 관객들은 더욱 생동감 넘치는 경기 장면을 볼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다양한 흥행 요소가 결합돼 완벽한 구성을 자랑하는 영화 리얼스틸. 지금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아론 기자 aron@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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