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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사는 세상]어린이 재단-산타원정대
나눔과사랑…희망 산타원정대가 전해줘요
2011년 12월 12일 (월) 김병진 기자 mars@sjbnews
   
 
  ▲ 산타원정대 출범식이 열린 10일 전주시 고사동 오거리 광장에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텔레비전 속 산타클로스가 아닌 눈 앞의 산타원정대를 통해 어린 친구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옷깃을 여미게 되는 계절, 더욱이 연말이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자꾸 움츠러드는 때에 연신 들리는 소리마저 험악하다. 싸늘한 경기에 FTA 날치기 정국까지 위태로우니 잠깐 고개 돌리는 것조차 귀찮아진다. 하지만 아무리 겨울철 공기보다 더 파삭해진 마음이라 해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주변을 돌아보는 속 깊은 눈길. 여기저기서 김장, 연탄나눔 등 마음의 빙하를 녹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연일 이어진다. 그들의 작은 움직임에, 서로서로 맞잡는 손의 온기에 올 겨울은 참 따뜻하다. 물론, 따뜻한 나눔은 더 많은 사람들을 기다리며 지금도 진행 중이다.
   
  ▲ 어린이재단 전북본부는 10일 전주 오거리 광장에서 열린‘희망산타원정대 출범식’에 참석한 정헌율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김성주 도의원, 국중하 우신산업 대표 및 최영철 전북지역 본부장, 내빈과 관계자, 어린이 대표가‘어린이는 우리의 희망’슬로건을 담은 케이크와 함께 희망 퍼포먼스를 갖고 있다. 이날 케이크는 파리바게뜨 전주사업소에서 제공했다. /이원철 기자  
 

10일 오후 1시 전주시 고사동 오거리 광장. 함박눈이 내리는 추운날씨에 빨간 옷을 입은 사람 물결 속에 들뜬 분위기가 곧 다가 올 크리스마스를 실감케 했다. 이들은 크리스마스가 마냥 즐겁지는 않은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기 위해 ‘희망산타 원정대’에 참여한 2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 할아버지 산타부터 어린이 산타까지 빨간색 옷을 입은 자원봉사자들의 얼굴에는 나눔과 사랑 그리고 희망을 전해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웃음만이 가득했다.

귀에 익은 캐럴송이 연주로 시작되자 사람들은 멜로디에 맞춰 다 같이 노래를 부르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만들어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산타위촉, 산타대표 선서, 기념 케익 컷팅식, 산타 선물포장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 산타원정대 봉사자들이 정성스럽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포장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나눠줄 선물을 포장하는 시간. 산타 원정대원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긴 탁자에 길게 늘어서 따스한 마음을 담아 정성껏 선물을 포장했다. 꽁꽁 언 손을 호호 불어가며 주소를 쓰고 있던 김은정(여·21)씨는 “처음에는 학점을 받기 위해 자원봉사를 시작했지만, 보람과 재미가 있어 이번 행사에도 참여하게 됐다”며 아이들에게 전해 줄 선물 포장에 여념이 없었다.

기관의 단체 참여도 이어졌다. 효사랑병원 봉사대 최종호(42) 주임도 선물을 포장하며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선물을 기대하는 설레는 날이지만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소외감 등으로 상처를 입는 날일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런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어야 할 것 같다”고 행사에 참여한 이유를 말했다.

최근 부모의 이혼 등으로 가정이 해체되며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생활하는 조손 가정 아이들이 늘고, 한부모 가정 아이들, 소년소녀가장 등은 열악한 가정 형편상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기가 어렵다. 이에 어린이재단 전북지역본부가 지난 10월부터 도내 아이들을 대상으로 소원리스트를 받아 필요한 선물을 조사했다. 초등학교 6학년의 한 아이는 학교와 집의 거리가 너무 멀다며 자전거를 소원 목록에 적었다. 시력이 나빠도 집안이 어려워 안경을 갖지 못한 초등학교 6학년 남자 아이의 소원은 안경이었다.
   
  ▲ 산타원정대에 참가한 학생이 정성스럽게 포장한 선물을 들고 웃고 있다.  
 

이렇게 받은 소원리스트를 통해 산타원정대 참여 봉사자들이 직접 아동들의 집을 방문하거나 택배를 통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증정한다. 단순히 선물을 전달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은 아니다. 그로 인해 아이들이 희망과 꿈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아이들에게 산타는 꿈 그 자체다.

출범식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원정대원들은 도내 빈곤가정 또는 아동복지시설 방문을 통해 산타파티, 선물전달 등의 활동을 펼치며, 빈곤아동에 대한 도민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산타를 기다리다 지쳐버린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국어린이재단 전북본부 백승일 대리는 “시민들의 작은 나눔과 기부가 아이들에게 평생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 추억을 선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진 기자 mars@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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