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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새해엔‘희망의 하천’되길 기대하죠”
[함께하는세상]전주노송천문화공동체
2011년 12월 26일 (월) 최홍욱 기자 ico@sjbnews.com

22일 오전 9시께 찾은 전주시 중앙시장 노송천 인근 상가들은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다. 전날 빚어 놓은 하얀 새알심을 팔팔 끓는 팥죽에 넣는 손길은 리듬을 타듯 경쾌했다. 이날 팥죽을 준비하는 50여명의 노송천문화공동체 회원들은 희망을 끓이고 있었다. 회원들은 힘들었던 2011년을 보내며 우리의 세시풍속인 동짓날 팥죽을 끓여 액운을 없애고, 인근 어르신들을 모셔 대접하고 어르신들의 덕담으로 희망찬 2012년을 맞이하려 한다.

   
  ▲ 전주 노송천 복원 2차 구간에서 노송천문화공동체 회원들이 인근 어르신들을 모셔 팥죽을 대접하고 있다./이원철 기자  
 
△노송천 상인들의 시련과 도전=노송천 상인들에게 2011년은 특별했다. 올해 초 시작된 노송천 복원 2차 사업은 시련이었다. 공사 기간 동안 장사를 할 수 없어 많은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또 노송천에서 나는 악취 또한 이들을 힘들게 했다. 결국 많은 상인들이 떠났고 주변 상인들은 희망을 잃어갔다. 시는 노송천을 순환형 생태하천으로 조성한다고 했지만, 상인들에게는 생계가 달린 문제였다.

   
  ▲ 지난 22일 전주노송천 중앙정 음식점에서 정명례 회장과 자원봉사자들이 정성스럽게 새알을 만들고 있다./이원철 기자  
 
하지만 노송천이 복원돼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남아 있는 상인들은 기회를 찾기 시작했다. 가만히 앉아 문 닫기만 기다릴 수 없었다. 어떻게든 상권을 살려 함께 살길을 모색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이렇게 노송천상인회를 주축으로 기회를 만들어 갔다.

   
  ▲ 지난 22일 전주노송천 중앙정 음식점에서 정명례 회장과 자원봉사자들이 팥죽을 끓이고 있다. /이원철 기자  
 
상인회는 복원된 노송천과 문화도시 전주에 걸맞은 다양한 프로그램 찾기에 몰두했다. 퍼즐처럼 하나하나 맞물려 커다란 그림이 만들어졌다. 노송천상인회 혼자 할 수 없는 일이였지만,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인근 상인들과 협의해 집 앞에 화분을 놓고 거리청소를 시작했다. 당연한 것일지 모르지만, 첫 시작이었다.

또 지난 9월 16일 복원된 노송천 청소를 위해 회원들이 모두 나섰다. 바지를 접고 직접 들어가 내 집 안마당을 쓸듯 노송천 바닥을 깨끗이 청소했다. 그리고 같은 달 19일에는 노송천 복원 준공에 맞춰 상가번영 기원제와 축하공연을 손수 준비해 시민들을 초대했다.

△노송천을 전주의 문화중심지로=상인회는 전주시에 ‘노송천 활성화 방안’을 작성해 도움을 요청했다. 주변 상가들이 문을 닫는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해 시민들이 직접 소장품을 판매하는 벼룩시장을 만들고, 상시공연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10월 7일에는 뜻을 ‘전주노송천문화공동체’가 설립됐다. 노송천상인화가 주축이 돼 (재)전주문화재단, 완산구 해바라기 봉사단, 덕진구 사랑의 울타리, (사)전주문화의집협회 등 많은 단체와 기관이 뜻을 함께했다. 공동체는 지난달 매주 상설문화공연을 열어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윤밴, 송대관 등 유명 연예인들도 초청해 무대에 세웠다.

이들은 노송천을 전주문화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다. 공동체회원들은 내년 4월 전주국제영화제에 맞춰 준비를 시작했다.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전통문화체험관을 만들고, 시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노점을 열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옥마을을 방문하고 저녁시간에 노송천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시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초등학생 글짓기 대회부터 매주 토요문화제까지 기획했다.

이들은 다사다난했던 올해를 보내며 내년을 기대하고 있다. 희망찬 새해가 밝아 노송천이 ‘희망의 천’으로 다가오길 바라고 있다. /최홍욱 기자 ico@sjbnews.com

“혼자 아닌 함께 이기에 ‘희망’꿈꿀 수 있었죠” 정명례 회장
   
‘전주노송천문화공동체’의 시작과 끝에는 정명례(여·49) 회장이 있다. 노송천 인근 상인들이 상심하고 떠날 때 남아있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여기까지 이끌었다.

정 회장은 “노송천 복원사업이 우리에게 위기였지만, 또 다른 기회를 만들었다”며 “처음 희망을 말할 때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저었지만, 지금은 모두 든든한 응원군이 됐다”고 말했다.

많은 계획을 준비했지만,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였다.

그는 “처음 사람들의 마음이 모이는 것이 힘들었지만, 한 번 모인 마음은 흔들림이 없었다”며 “전주시 등 행정기관의 도움이 시작되자 다들 ‘희망’을 꿈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근 주민자치센터와 자율방범대, 봉사단체, 사회단체 그리고 전북은행과 농협도 함께 힘을 모아 주었다”며 “상인들이 주축이었지만, 함께 한 단체와 기관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최홍욱 기자 ico@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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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례
(125.XXX.XXX.64)
2011-12-27 10:59:06
너무너무 수고가 많으십니다.
정명례 회장님 화이팅 입니다~
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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