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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잘 안통해도 마음은 통하죠”
전주시 중앙동8동 김미숙 통장-중국 이주여성 리 메이엔 가족이 된4년간의 교류
2012년 01월 19일 (목) 박아론 기자 ahron317@sjbnews.com

보고픈가족, 가고픈고향
설 하면 고향이 그리워지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런 고향은 누구나 있다. 하지만 가고파도 갈 수 없는 사람도 많다. 전쟁통을 피해 내려온 실향민, 또는 사랑을 찾아 지구 반바퀴를 돌아온 이주 여성들이다. 때론 몸이 아파서,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느라 보고픈 가족과의 만남을 미뤄둔 이들도 있다. 때문에 어떤 이의 설은 사무친 한으로, 또다른 이에겐 설레임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 이웃들을 찾아봤다.

 

   
 
  ▲ (좌)김미숙 8통 통장, (우)중국인 이주여성 리메이엔씨.  
 
“제2의 고향 한국에서 마음으로 맺은 가족과 함께 희노애락 나누다 보니 서로에 대한 정과 더불어 양국에 대한 정도 함께 싹튼 것 같아요.”

중국인 이주여성 리 메이엔(30)씨는 한국에 와 인연을 맺은 중앙동 8통 통장 김미숙(47)씨를 떠올리며 이 같이 말했다. 4년 전 홀로 낯선 한국 땅을 찾아와 언어도 문화도 다른 타국에서 막막함을 느껴야 했던 리씨. 하지만 그런 리씨에게 곧 중앙동 8통 통장 김미숙(47)씨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김씨는 “중앙동은 이주여성을 위한 지원책이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는데 메이엔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여러가지 정보들을 전해주고자 집을 방문했었다”며 “싹싹하고, 예의 바른 메이엔을 보고 있자니 측은하기도 하고, 예쁘기도 해 첫 만남을 계기로 언니, 동생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4년간 꾸준히 교류하며 친언니, 친동생같은 관계를 맺게 된 리씨와 김씨. 19일 명절이 바로 코 앞으로 다가오자 리씨가 어김 없이 김씨에게 곧바로 SOS를 치며, 명절 음식 만드는 방법을 물었다. 김씨는 부리나케 리씨 집으로 달려와 이것 저것 살뜰히 일러준다.

올해 중앙동 주민센터가 5구역 통장들과 5세대 이주여성간 관계를 형성해 이주여성들에게 생활 속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다문화가정과 통장단 멘토링 결연 사업’에 선정된 리씨와 김씨. 김씨는 “사실 우리는 특별히 결연을 맺지 않아도 이미 수년에 걸쳐 다져진 인연이라 새삼스럽지만 왠지 더 큰 책임감도 느낀다”며 “메이엔이 희귀병을 앓고 있어 사실 걱정이 많은데 앞으로는 더 자주 만나 꼼꼼히 세심하게 살필 생각”이라고 말했다.

리씨는 “사실 중앙동 주민센터에서 가족사진촬영은 물론, 고국에도 다녀올 수 있도록 해주는 등 여러가지 도움을 받았는데 한국에서 친언니처럼 챙겨주는 언니까지 맺어주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동생으로써 도움을 받는데만 그치지 않고 어려울 때 서로 도울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용 중앙동 주민센터 동장은 “중앙동은 상대적으로 이주여성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에 지난 2009년부터 이들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 힘을 쏟았는데 하나, 둘씩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며 “리메이엔씨와 8통 통장님과 같이 우리 동 내에 거주하는 이주여성들이 동 주민들과 서로 화합해 이주여성은 물론, 누구나 살기 좋은 동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박아론 기자 aron@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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